토요일 산행을 하지 못해, 일요일 오후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옆동네 뒷산. "수락산" 집에서 출발후 30분이면 산행 시작이다.
오후 2시 산행 시작.
낙엽은 다 떨어졌다.
예년과 비교해서 따져보지는 않았지만, 가을이 빨리 지나가는 느낌이다.
수락산을 올라가는데, 맞은편으로 도봉산이 보인다.
계속 도봉산을 바라보며 산행을 하게 된다.
오르는 도중에 ㅋㅋㅋ 진달래꽃이 한송이. 외로이 말라가고 있다.
지나치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가 되어서....
이렇게 릿지를 조금씩 타는 맛은 각별하다.
배낭바위가 저멀리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웬만큼 올라오니, 수락산 오른쪽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난 아직 오른쪽으로 갈지 왼쪽으로 갈지 결정을 못했다.
배낭바위 위의 철모바위에 도착해서 결정 할 것이다.
매월정이 있는 봉우리에 도착.
이제 저 아래로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한다.
수락산 등산의 가장 재미있는 코스인 깔딱고개로 부터 배낭바위로 오르는 바윗길에 , 산을 오르 내리고 있는 사람들이 개미처럼 작게 보인다.
내가 지나온 매월정, 깔딱고개, 그리고 올라오는 길이 한눈에 보인다.
이 사진의 주인공들은 내가 아는 분들이 아니다.
그런데, 바위 위에 앉아 있는 모습과 산세가 어우러져 있는 구도가 너무 좋아 그냥 사진을 찍은 것이다.
기왕 찍은 김에 한컷 더. ㅋㅋㅋ
드디어 배낭바위 도착.
능선에 도착해서, 수락산 정상을 거쳐, 홈통바위, 의정부쪽 도정봉, 장암역으로 방향을 잡았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
정상에 도착,
바위사이로 불암산이 재미있게 보인다.
그리고 불암산 오른쪽에 , 우리집 근처의 봉화산.
그리고 그 뒤의 아차산, 용마산, 망우산으로 연결되는 나트막한 능선이 보인다.
정상에서 남양주 방향을 바라본다.
정상에서 오늘 하산하려고 계획한 길이 한눈에 들어 온다.
한 5~6개월 다른 산 다니는 동안, 계단으로 다 바뀌었다.
나무 사이로 북한산 백운대가 눈에 들어온다.
홈통바위.
오를때도, 내려갈 때도 재미를 느낄 수 잇는 곳이다.
여기도 안전장치가 많이 늘었다.
가야할 도정봉까지의 능선길이 가깝게 보인다.
그리고 왼쪽 위에 양주 불곡산도, 마치 친구인양, 정겹게 얹혀져 잇다.
돌아보니 벌써 홈통바위가 저기 보인다.
도정봉 도착
이제부터 하산이다.
하산길에 도봉산과 북한산이 죽 보이며 하늘에 노을이 살짝 비친다.
의정부로 계속 가지 않고, 왼쪽 쌍암사 쪽 계곡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런데 길이 잘 안보인다.
산 골짜기에 나혼자 있다.
길을 찾아 걸으며, 호젓함을 즐긴다.
북한산 백운대와 넘어가려고 준비를 시작하는 햇살이 잘 어우러진다.
거기에 갈대까지 분위기를 돋구워준다.
돌아보니 내려온 길도 참 만만치 않았다.
이런 낙엽길을 나 혼자 밟으며 길을 찾으며 걷는 것이 한시간을 넘으니
낙엽에 숨어있는 자잘한 바위들과 요철들이 발목을 힘들게 한다.
그렇지만 분위기는 너무 좋다.
이제 다 내려왔다.
쌍암사에 도착
잘 익은 모과나무가 나를 반긴다.
떨어져있는 모과를 줏어다 씼어 놓으니 향기가 대단하다.
하산 완료.
나무 한그루가 나를 배웅해 준다.
여기서부터 장암역까지 한 20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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