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11년 7월 17일 수락산

산행/수락산

by 가 고 파 2011. 7. 20. 15:36

본문

 

이번주 토 일요일은 아버지제사를 위해 고향에 다녀왔다.

그래도 집에 도착하니, 오후 4시.   

무언가를 좀 하고 싶다.

 

날씨가 이렇듯 덥고 해가 기니 야등하기에 딱 알맞다

그래서

배낭을 매고, 수락산으로 출발한다.

 

 수락산역에서 4시 30분

 

수락산 계곡을 따라 오르는데,  낮에 잠깐 소나기가 지나간듯 땅이 젖어있고

계곡엔 물이 가득한데,  물 반 사람 반이다.  수락유원지로 변해 버렸다.

 

그리고 마지막 매점을 지나고 나니 조금 여유가 생기고

좀 더 올라가니 시간이 늦어 사람이 별로 없고, 한적한 산행을 하게 되었다.

 

 시원스러운 폭포가 많이 생겨 물소리를 듣는 나의 마음도 시원하다

 

 곳곳이 다 폭포로 변했다.

 

 비가 막 지나간듯한 산길을 걷는것은 행운이다.

  

 깔딱고개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오른쪽으로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나타났다.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는 곳인데,  나는 지난 겨울에 한번 올랐었다.

마음이 동한다.

GO !

 

 산속에 숨어있는 가느다란 폭표

겨울에도 얼어있던 것을 보았었다.

 

 길인듯 아닌듯 한데,  이길 밖에는 보이지 않아 올라왔다.

 

 땀을 흠뻑 흘리며 아무도 없는 곳을 길을찾아 오르다  뒤를 돌아 보니  매월정에 오르는 능선이 보인다.

이렇게 아는 지형지물이 보이면 마음이 좀 푸근해 진다.

 

지난번에 한번 왔던곳인데도  좀 길이 애매하다..

 

 

 긴장을 하며 계속 오르는데, 저기 능선의 바위가 보인다.

코끼리 바위가 있는곳인듯...

제대로 코스가 유지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릿지를 즐기며 오르는것은 괜 찮은데

바위에 약간씩 습기가 있어 미끄러지기 쉽다.  조심  또 조심

 

 맞은편 매월정과 눈높이가 비슷해진다.

비슷할께 아니고 마음으로는 좀 더 올랐으면 했었는데...ㅋㅋㅋ

 

 그리고 좀 더 오르니 수락산 능선이 옆으로 보인다.

그런데

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순식간에 능선 전체를 구름이 덮어 버린다.

이럴땐 확실히 아는 길로 빨리 들어서야 하는데...

 

더 어두워지면 안되니  적당한 곳에서 철모바위 방향으로 방향을 바꾼다.

 

 

다행이  로프가 있는 곳이 나타났다.

마음이 푹 놓인다.

 

누가 이 코스에 로프를 매어 두었는지....

오늘 정말 고맙다.

 

이제 철모바위 바로 아래,  정상코스로 들어섰다.

여기서는 눈감고도 외우는 길이다.

그렇지만 구름속 산행을 계속 할 수는 없는 일.

깔딱고개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눈앞의 매월정도 구름에 쌓여있다.

 

깔딱고개로 내려가서,    그냥 내려가기에 너무 섭섭해서  매월정으로 다시 올라왔다.

돌아보니 정상부분이 아직 구름에 쌓여 있다.

 

마침 사람을 만나 한컷 부탁한다.

 

수락산..  지난주에는 저쪽,  이번주에는 이쪽.. 

 

오른쪽으로 주능선을 탓으면 ,  구름과 관계없이 야등 할 수 있었는데...  좀 아쉽다.

 

내려오다 뒤를 돌아보니,  수락산정상이 구름을 살짝 걷어내고 내게 인사를 하는듯 하다

 

 

 

에고...  정상까지 구름이 다 걷혀버렸네...

에잉 ㅉㅉㅉ

 

 

야등을 하려 했엇는데... 웬걸 주간 짧은 산행이 되어버렸네...

곳곳이 다 작은 폭포다.

 

  그래도 산행을 하고나니 물줄기 처럼 나의 마음도 시원하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