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락산 ,
평소에 수락산을 오를때에는 주로 수락산역과 장암역을 중심으로 해서 수락산 서쪽, 그리고 남쪽을 산행의 기점 및 종점으로 해왔었다.
별내면에서 마당바위, 금류폭포, 은류폭포가 있는 코스로는 아주 오래전에 딱 한번 가본적이 있다.
이번에 늘푸른산악동호회에서 수락산의 새로운코스 산행을 시도하여 나도 동참하게 되었다.
일기예보는 움직이는 것 !
금요일까지만 해도 일요일 도봉산 근처의 일기는 비가 오지 않음 이었다
토요일 저녁에 확인 하니 아침부터 하루 종일 비가 온단다
아이고 ! 그렇지만, 약속은 약속이니 .... 일단, 나가서 보고 또 어찌 될지 모르니..
그래서 .. 자고 일어나니, 비가 안온다. 일기예보를 들어가 보니, 오후 3시 부터 비온다고 되어 있다.
참 웃긴다. 그래도 다행이다.
아내가 우리 남편 산에 가라고 비가 안온다고 하며 웃는다. 그렇게 말해주니 정말 마음이 편하고 고마왔다.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 !!!
청학리에서 사기막고개 - 향로봉 - 도정봉 - 거문돌계곡이 오늘의 목표
당고개역에서 33-1번 버스를 타고, 청학리 수락산 입구에서 하차.
도로를 걸어 수락산 입구로 진행하는가 하더니,
우리 늘산동 대장님, 그냥, 산속으로 길도 잘 없어 보이는데, 그냥 철조망 넘어 들어간다.
또한 대원들 순한 양처럼 길도 아닌것 같은데 잘~ 따라 올라간다.
그래도 나의 현위치를 좀 정확히 알고 싶어 최신무기를 꺼내 확인한다.
점점 등산로에 접근 하고 있군 !
수락지맥 - 사기막고개 - 이렇게 진행 되겠다.
아주 즐거운 얼굴로 길도 아닌곳 같은 길을 웃으며 걸으시는 "세바퀴"님
스틱두개에 두다리 ... 그러면 네바퀴인데.... 다음에 만나면 스틱 하나는 빼고 다니시도록 권해야겠다. (닉네임에 책임을 져야지 ! )
잠시 모여서 숨을 고르고...
넓은 길을 만났다.
산행 안내 리본이 있는 숲속으로 다시 들어간다.
졸졸졸 흐르는 계곡 물을 만난다
오늘 정말 덥다.
항상 같이 산행을 하는 "한방"님 부부.
부럽다 !
아뭏든 졸졸 흐르는 물이지만, 땀을 씼기엔 충분하다.
그러면서 잠시 휴식
코스의 진행 방향을 보니 향로봉으로 오르게 되겠다.
수락산의 향로봉 ? 수락산에서 향로봉이란 이름 , 이 지도에서 처음 봤다.
그리고 , 드디어 향로봉을 오르는 슬라브가 나온다.
이제 뭔가 좀 보이겠군..
바위가 습기가 차서 미끄럽다.
아주 조심스럽게 오른다.
이렇게 툭 터진 곳으로 나오니 모두들 마음도 터지는 모양이다.
힘은 들어도 얼굴들은 모두 시원스레 웃고 있다.
사진상으로는 잘 안보이겠으나, 글 올리는 내가 웃는다면 웃는 것이다. ㅋㅋㅋ
도솔봉까지 이어지는 수락산의 주능선이 보인다.
이쪽에서 바라보이는 수락산, 정말 새로운 맛이다.
안타깝게도 이쪽의 경관은 송전선 철탑이 다 버려놓았다.
우리가 올라온 길을 파란점으로 표시해 보았다.
꽤 올라 왔고, 숨도 차고 힘도 드는데, 아직 가야할 길이 한참이다.
수락산이 이렇게 큰 산이었던가 ?
더운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는 산행은 힘이 더 드는것 같다.
오른편으론 이제 가야 할 영락대가 보이고, 그 뒤론 오늘의 목적지 도정봉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아래의 시작 지점이 점점 멀어진다.
오른쪽 아래에는 우리가 올라온 향로봉 대슬라브 옆의 암반에, 록클라이머들이 개미처럼 작게 보인다. ( 아! 옛날이어 ! )
아 ! 기분이 좋구나 !
나도 찍혔다.
눈이 부시게 ~~~ 푸르른 날은 ~~~ 그리운 사람을 ~~ 그리워 하자 ~~~
저기 ~ 저-기 ~~~
영락대까지 왔다. 12시
모두 아침식사를 하지 않고 와서 다들 배가 고픈 모양이다. ( 산행시엔 반드시 아침을 든든하게 먹는게 좋은데.. )
맛잇게 식사.
ㅋㅋㅋ 아침식사를 든든하게 하고 온 나는 , 쑥떡 과 원두커피 뿐인데... 이거 미안해서리....
하도 보아서, 머리 속에 그려져 있는 수락산의 모습과는 다른 그러한 능선의 모습이다.
알듯 하면서도...
식사를 마치고 수락지맥의 마지막 부분을 다시 오른다.
이제 수락산 주능선이 제대로 다 보인다.
오른쪽끝의 홈통바위(기차바위) 있는곳, 그다음 정상, 그다음 철모바위, ..
경관이 좋은 곳에서 오늘의 단체사진.
뒤로는 불암산이 보인다.
그리고 멀리 보이는 불암산을 배경으로 , 재미있는 코스를 오른다.
수락산 주능선과 눈높이가 같아졌다.
오후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비 오기전 , 오늘의 최종 목표인 거문돌 계곡에서의 알탕을 성립시키기 위해
그냥 홈통바위는 바이패스 하고 도정봉쪽으로 길을 잡는다.
홈통바위를 뒤로 하고 도정봉 쪽으로...
도정봉 바로 옆에 있는 미륵바위에 와서 휴식을 취한다.
도정봉 도착,
바로 옆이 도정봉
모두들 오늘의 산행코스와 수락산을 바라보며 휴식.
가운게가 홈통바위가 있는 곳이고 오른쪽이 주능선, 왼쪽능선이 수락지맥, 우리가 올라온 곳
그리고는 하산 시작
웬만큼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 가려는 계획
그러나, 여기서 부터 대장의 과감한 시도가 시작된다.
그냥 능선으로 가면, 계곡을 만나기 어렵다는것 !
그래서 길이 없는 곳으로 들어서서 바로 옆 능선에서 내려 오는 길을 찾으려는것
길은 없다.
대장의 방향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산행
길인듯 싶은 곳을 보고 생각을 하고 있는 대장
결국 길이 나왔고...
오늘 대장의 판단이 정확했다는 것을 다음 화면이 증명 !
GPS에 트레이스를 걸어두었는데... ㅋㅋㅋ
정확히 목표하는 계곡에 도착하였다. "거문돌계곡"
시원한 계곡, 물도 적당하게 차다.
모두 물속에 풍덩 빠진다.
이렇게 좋을 수가 !
아 ! 시원하다
ㅋㅋㅋ 그리고 아직도 비는 안온다. 오후 3시 넘었는데..
깨끗한 그리고 시원한, 정말 좋은 계곡
이 계곡으로 하산하며 보니, 참으로 몰놀이에 최적인 계곡 이었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
오늘의 산행은 시원한 여름 계곡 산행의 진수를 느낄 수 있었던 그러한 산행이었다.
수락산 다른 각도에서 보기 ................ 참 !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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