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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수락산

2010년 12월 26일 수락산 즐기기

by 가 고 파 2010. 12. 26.

 

바쁜  성탄전야 , 그리고 또 바쁜 크리스마스릉 보내고  26일 아침 미사까지 드리고 나니, 26일 오후가 되었다.

이제 기다리던 시간이 왔으니 , 산에 가자고 아내를 졸라 보지만,  계획된 일이 많아 동행 불가 통보,

사실 같이 집안일을 도와야 하지만, 아내의 묵인 하에,  배낭을 매고 출발.

 

매주 산에 가려고 마음을 먹었더니, 자꾸 산이 나를 부른다.

집에서 출발할땐  겨울 오후 해가 짧아, 아차산-용마산이나, 하고 출발 했는데, 전철역에서 마음이 바뀌어 수락산으로 방향을 바꾼다.

 

점심도 집에서 먹지 않고 ( 시간 아끼려고 ) , 떡 하나 사서 전철 한 구석 자리에 앉아 ,  체하지 않게 조심스레 먹는다.

8개 먹었는데, 벌써 수락산 역이다. 

 

오늘은 몹시 추운 날이니, 수락산 정통코스인 계곡으로 출발해서 - 깔딱고개로 해서 - 암릉을 타고 - 철모바위까지 다녀 오면

딱 맞지 않을까 ?  3시간.  지금 1시 50분.  그러면 어둡기 전에 내려오겠다.  하고..  출발 한다. 

 

 덕성여대 생활관을 지나 조금 걷는데,  오른쪽에, 평소에 별로 물도 없었던곳 같은데,  빙폭이 만들어져 있는게 보인다.

신기해서 사진에 담아 보았다.

 

 계곡을 계속 걸어,  깔딱고개 가는길과 절터샘 가는 갈림길이 나왔다.

왼쪽으로 올라가서 죽 돌아 오른쪽(절터샘) 쪽으로 내려올 계획이다.

 

 다른 계절에는 볼 수 없지만,  겨울이어서 나뭇잎이 모두 떨어지니 이렇게 오르는 길에 능선이 나무가지 사이로 보인다.

완쪽의 매월정 봉우리, 깔딱고개,  그리고 바위능선과  맨 오른쪽 위의 배낭바위까지

 

 그렇게 깔딱고개를 향해 오르던중, 갑자기 오른 쪽에서 내려오는 사람 몇이 보인다.

거의 잘 안다니는 길인데..  물어보니 코끼리 바위에서 내려 왔단다.

옳다꾸나.  이기회에 나도 새길 한번 가 봐야지. 

오릉 쪽으로 급선회.  계획이 바뀌었다.  코끼리 바위에 올라가서 다음코스 결정으로...ㅋㅋㅋ ( 혼자 가면 이게 참 편하다 )

 

 오르는 길에 곳곳에 리지가 있다.

등산화가 안정되게 잘 미끄러 지지 않아 좋다. 

 

 

 

오르다 보니 저 뒤켠에서 도봉산이 내가 어떻게 가는지 지켜보고 있는듯하다.

 

 

 꽤 가파르고 재미있는 곳인데, 사진에는 밋밋하다.  ㅋ 

 

 

숨은 빙폭이 나타난다.

 

얼음물이 똑똑 떨어진다.

 

이제 뒤돌아 보니 매월정과 눈높이가 같아 졌다.

뒤의 도봉산도 여전히 나를 지켜보고 있다.

 

이제, 어느새 코끼리 바위가 있는 곳까지 다 올라왔다.

반대편으로 와서, 코끼리 바위가 보이진 않는다.

15시10분,  1시간 20분 걸렸다.

자.  이젠 코스 결정.  철모 바위쪽으로 올라가자.

 

 

올라가며 코끼리 바위 방면을 바라보니, 저 뒤의 불암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이제 이 바위길로 오르려고 한다.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코스다.

 

이길로 내려올땐 아무렇지도 않게 오는데, 오랜만 ( 한 10년 ?  거꾸로 오르는 것은 ) 에 오르려니 좀 생소하고 위험해 보인다.

 

이곳 올라오는데도 참 조심 스러웠다.

 

 

바위사이로 올라온 길을 보니 구도가 괜찮아 보인다.

 

 

올라와서 다시 한번 바라보고..

 

옆의 이제 올라갈 바위를 바라본다.

저 바위에 올라서서 그대로 하늘로 통할것 같다.

 

바위위에서 목표지점인 철모바위를 바라본다.

가운데가 철모바위.  그오른편 아래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정상이다.

 

 

배낭바위가 가깝게 보이고, 그 배경엔 역시 도봉산이 있다.

 

 

철모바위에 도착.  15시 30분이다.

오늘은 여기서 깔딱고개 방향으로 하산.

 

한달전에 갔던 수락산 정상과 의정부쪽 능선길을 바라보고. 

그대로 하산길에 접어든다.

 

배낭바위와도 인사를 하고..

 

내려갈 코스도 한번 바라보고..

 

 

 

 

내려오면서 오늘 걸었던 능선길을 돌아본다.

 

깔딱고개에 도착하니 좀 더 걷고 싶어진다.

그래서 다시 매월정을 올랐다, 하산 하기로 결정하고 다시 매월정으로 오른다.

 

 

매월정.

 

이번엔 매월정 처마 밑으로 북한산이 고개를 내밀며 인사를 한다.

 

매월정 조금 아래 전망이 좋은 바위에 서니 오늘 올라갔다 내려온 전 코스가 한눈에 보인다.

 

그리고 이제 하산 할 코스.

 

하산길에 나타나는 봉우리,  넘어가자.

 

봉우리를 넘어와 보니,  저 뒤에 배낭바위가 보인다.

 

갈림길에서 개울골 방향을 선택.

진달래능선은 지난번에 올라온 코스다.

 

갑자기 하늘에 햇빛이 환하게 비춰 따스한 분위기가 되었다.

( 능력부족으로 표현이 안되었다 ,  노력해야쥐...)

 

하산 완료전 도봉산이 잘가라고 인사를 한다.

 

 

그리고 북한산은 더욱 멋진 모습으로 인사를 한다.

 

..............

 

수락산역에 도착하니 2시간 50분 걸렸다.

 

오늘 짧지만 수락산의 아기자기한 코스를 재미있게 즐겼다.

기분이 매우 흐뭇한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