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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서울특별시

2011년 5월 5일 관악산-육봉-팔봉능선, 그리고 삼성산

by 가 고 파 2011. 5. 5.

 

                                                                                      <  오늘 코스중의 육봉능선 일부>

5월 5일  어린이날

어린이날을 챙겨 줄 손녀딸은 너무 어려 엄마와 할머니가 돌봐주기로 하고

이 내 몸 은 ,  이쁜 손녀딸을 머리속에서 그리며,  산으로 간다.

 

이곳, 저곳 궁리하다가,  지지난주에 버스타고 멀리 갔으니, 이번에 근교로 ...

관악산을 택했다.    항상 육봉능선과 팔봉능선을 연결하는 산행을 궁리하고 있었으므로..

 

 

 과천청사역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니,  아하 !  사람들이 죽 늘어서서 일행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 산에 등산인구가 많겠구먼,

이길은 사람들이 많이 찾지는 않는길인데도, 이런 걸 보면 !

 

  오늘 올라가려고 하는 육봉능선이 과천 청사 뒤에 버티고 있다.

  

운동장을 가로 지르며 관악산의 능선 전체를 한번 조망해 본다.

 

넓고 여유로운 길에, 신록이 깃들고 있다.

 

국사편찬위원회를 지나면서,  5월15일까지 산불방지기간으로 출입통제가 되어 오늘도 중앙교육원 뒷쪽으로 한참 돌라서 올라가야 하나 하고 생각중인데,

다행이 5월5일이라고  입구 문을 열어두었다.  이렇게 좀 상황에 잘 대응해주는 관계당국이 마음에 든다.

그래서 10시 30분 본격 산행을 시작한다. 

그리고 잠시 올라가니, 용운암 마애승용군이 나타난다. 

여기는 처음 들리는 곳이다.

설명을 잘 읽어 보니 참 가치 있는 유산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요즈음 보기 드문 멋진 산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나무 뿌리가 마치 계단처럼 길을 가로 지르는

정겨운 산길

 

아이고,  이젠 철쭉이 시작하려나 ?

처음 만난 철쭉이 하도 반가워 ~

 

드디어 바위능선이 시작되고, 저 바윗길 위에 나보다 먼저 산행을 시작한 일행들이 보인다.

 

능선을 오르면서 오른쪽 아래 계곡을 내려다 보니 !

연두빛 새싹들로 온 산이 매우 싱그러운 느낌을 준다.

마치 우리 손녀딸 보는것 같네. !

그리고 아래 계곡길에 사람들이 드문 드문 보인다.

 

돌아보니 과천청사와 과천시내가 한눈에들어오고,  청계산도 보인다.

 

절벽아래의 계곡이 참 싱그럽고, 가운데 계곡을 건너는 다리와 그위에 사람들이 보인다.

 

지나는 길에 보이는 이 바위는 무언가 이름을 붙여 주어야 할 것 같다.

바다사자 ?  물개 ?  엄마와 새끼

 

 이봉을 오른다

바위가 미끄럽지 않아서 생각보다는 오르기가 편하다.

그래도 조심 조심 !

그러면서 재미있다.

 

 올라와서 보니 뒤따라 오는 사람들이 저 아래 보인다.

 

 그리고 또 나타나는 바윗길

헉, 헉 숨이 차면서도 참 재미있고, 산을 오르는 맛이 난다

 

 그리고 또 한번

 

 그리고 나니, 좁고 긴 바위능선길이 나타난다.

참 조심스럽다.

 

 그리고 올라 와서 아래를 보며 뒤 따라 오르는 사람들을 본다.

 

 육봉능선 답게 계속되는 바윗길

 

 넘어와서 보니 정말 멋있으면서도 스릴있는 코스이다.

뒤쪽  풍경만 바뀐다면,  설악산 용아장성에 못지 않은 장관이다.

 

 그리고 또 다시 정말 힘든 바위길

지난번에는 두번 다, 탐색만 하고 우회 하였었다.

오늘은 약간 오른쪽의 크랙을 따라 오르려고 한다.

 

 올라와서 보니, 저 아래 사람이 보이고, 아찔하다.

 

  절벽 옆에 핀 진달래들

 

 이제 저 위에 육봉의 끝인 국기봉이 보인다.

 

 그리고 이 바위길을 두번 왕복했다 ㅋㅋㅋ

처음에는 도저히 손 잡을 곳을 못찾아서 할 수없이 보조자일을 잡고 내려 왔는데,  바위가  걸린 보조자일이 풀어 지지 않아서

다시 우회길로 내려가서

다시 바위를 올라,  이번엔 제대로 홀드를 찾아서 보조자일 없이 다시 내려왔다.

 

 좀 멀리서 보니  보는 것으로도 재미가 느껴진다.

 아슬아슬한 릿지등반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는 국기봉 정상이다.

참 관악산은 여기도 국기봉, 저기도 국기봉,  국기봉도 많다.

이길 저길로 모인 사람들이 많이 있다.

 

도착하니 12시

 

 저 오른쪽 가운데, 있는 봉우리가 오늘 등반으 또 하나의 깃점이 될, 팔봉능선의 맨위 국기봉이다.

저기서 왼쪽으로 팔봉능선으로 내려가는 것은, 오늘의 기본 코스이고

컨디션 여부에 따라 저 뒤에 보이는 삼성산으로 연계산행을 할 계획이다.

 

 능선 여기 저기에 진달래가 만발하여 참으로 아름답고, 마음이 푸근해 진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니, 지난온 국기봉의 왼쪽으로 오늘 죽 ~ 거쳐온 육봉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진달래 능선길이다

 

 

드디어 팔봉능선의 정상인 국기봉에 도착 !

 

12시 20분

잠시 쉬고 다시 출발

 

 

이제 팔봉능선으로 접어든다.

내려가는 능선 길인데..

 

어떤 나무인지 새싹이 너무 예쁘다.

 

화이팅을 속으로 외치며 팔봉능선 시작

 

내려가는 길엔 안전하게 로프가 설치 되어 있다.

육봉능선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군 !

맞은 편 능선을 넘어야 한다.

그냥 내려가는 것이 아닌 , 팔봉을 넘어야 할 모양이다.

 

옆에 즐겁게 사진 찍는 분들이 있어서 한컷 부탁했다.

한장이라도 있어야지 . ㅋ

 

이곳 저곳, 능선에 만발한 진달래

 

한봉우리 넘으니, 또 한 봉우리가 저 아래 나타나고

내려가는 길은 모두 우회길이 있지만..

오늘은 마음 먹은대로 가능한 한, 정 코스를 택한다.

 

 

내려와서 돌이켜 본다. 멋있는 길 ! 과연 팔봉능선 !

 

그리고 또 한 봉우리

 

 

 

한 봉우리 또한 봉우리를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참 재미도 있지만, 이젠 힘도 든다.

그럴수록  다음주에 갈 설악산 코스를 생각하며, "오늘은 훈련이다" 를 마음속으로 되뇌인다.

 

내려와서 올려보고

 

다음 봉우리에서 지난 봉우리 전체를 바라보기를 반복 한다.

 

저 봉우리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힘을 다시 내기 시작 !

 

한봉우리에서 간단하게 떡으로 요기를 하며 되돌아 보니,

저 위 약간 왼쪽 가운데 윗쪽에 국기봉이 보이고 그 능선을 따라 죽~ 내려왔다.

 

저 아래쪽에 신기하게 생긴 바위가 있어 당겨 보았다.

 

왕관바위라고들 하는데....

 

신기해서 가까이 가서 보았다.

 

 

하하 저 밑의 계곡이 보이는구나,  그런데, 이 컨디션으로 앞의 삼성산을 다시 오를 수 있으려나 !

 

지나가시던 , 나이 지긋하신 분이 ( 나 스스로도  나도  나이 지긋한 걸 안다 )

이 바위이름 아세요 ?  하고 굳이 물어온다.

"아니요 ?"  하고 생각 좀 해보려 했더니

"낙타바위에요" 라고 이야기 하곤 그냥 지나쳐서 올라간다.

참 재미있는 분이시군 ㅎㅎㅎ

 

마지막인줄 알았는데, 또 봉우리가 있었다.

 

지나쳐서 보니, 왼쪽 위 가운데에 "왕관바위"가 표시 나게 보인다.

 

마지막 코스를 돌아 내려와서 계곡 길로 향한다.

내려가는 데도 조금은 피곤 하다.

그런데 시간은 1시 40분쯤,  그러면 총 3시간 산행했네 !

그렇다면, 다시 힘을 내서 삼성산을 오르는 것이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이 되었다.

그러면서, 깃점이 되는 무너미 고개에서 최종 결정을 하기로 마음 먹는다.

 

계곡 물이 하도 깨끗해서 마치 물이 없는 듯 하다 !

 

무너미고개로 향하던 중, 뒤를 돌아 보니 조금 전에 내려온 팔봉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왼쪽 끝 국기봉에서 부터,  하나, 둘,.... 여덟,

 

드디어 무너미고개 도착 !!!

 

14:00 도착

하산 시작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삼성산 오르기로 결정 !  그리고 출발 !

 

아 !  오르기에 힘이 든다.

한걸음 한걸음이 천근 만근이고, 숨이 가쁘다.

그래도 "오르고 또 오르면 못오를리 없건만은 ...."  하며 오른다.

뒤를 돌아 보니, 연주대가 있는 정상과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과

오른쪽에 지금 내려온 팔봉능선

왼쪽의 학바위능선이 한 눈에 들어 온다. 

 

한발 한발 정상을 향하여 올라가는데,  웬걸  차도가 나와버린다.

삼성산 정상의 시설물로 가는 임도인 모양.

거기서 깃대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깃대봉 근처에서 삼성산 너머의 장군봉 방향을 보았다.

그리고는, 아!  항상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만을 좋아하고 다녔었는데, 관악산도 이런 깊은 맛이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깃대봉을 오르는데, 그냥 맹숭맹숭 갈 수야 있는가 ㅋㅋ

뭔가 바위를 밟아야지 !

 

깃대봉 도착 !

뭐 국기봉이나,  깃대봉이나 ㅋㅋㅋ

 

15:00 도착

 

하산 해야 할 방향을 보니, 그냥 내려가기만 하는 길은 아니고, 거리가 꽤 된다.

 

좀 내려와서 보니, 저 봉우리 뒤로 서울의 아파트가 보인다.

 

아쉬워서,  아름다운 봄의 연두빛 캠퍼스를 담아본다.

 

이제는 서울대학교 건물들도 보이고.

 

돌이켜 보니,  깃대봉으로 부터 주-욱 내려온 코스가 보인다.

중간 암봉에 올라 앉은 남자분, 내가 지나 올때도 앉아 있어서 사진을 못 찍었는데 아직도 앉아있군 ㅋㅋ

 

이제 내려갈 계곡, 위에서 보니 싱그럽다.

 

특이하게 생긴 바위도 있고 ..

 

절벽아래로 곧 도착하게될 계곡길과 우리 손녀딸 같은 느낌을 주는 나무들

 

 

드디어 사람들이 많은 길에 합류 하였다.

16:00

 

마지막으로 4월초파일 내 생일을 축하해 주는 등과 그 아래 꽃들의 인사를 받고는 산행을 종료한다

참 오래 전부터 늘 이야기 하는 것인데,

굳이 내 생일이라고  등을 매달지않으셔도 된다고, 그렇게  이야기 하는데도  전국적으로 축하해 주시니,

어떻게 다 돌아 다니면서 만류 할 수도 없고, 참 힘들다.

 

오늘 산행 여섯시간

목표를 달성한 뿌듯함과

아름다운 봄의 자연의 향연을 만끽한 즐거움에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귀가 하면서 잠에 빠져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