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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8월14일 연가리골-아침가리골 , 아 ! 이 맛을 느끼려고....

산행/강원도

by 가 고 파 2011. 8. 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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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동반을 할 수 없게 되어 또 나 혼자 출발하게 되었다.

가서는 모두 잊고 자연에 푹 빠져 즐겁게 지내고 올 수 있지만, 가기전 까지는 어떻게든 맞춰 보려고 애쓰다 안되는 것이니 아쉬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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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같이 일어나 아내가 만들어 준 카레라이스를 든든히 먹고 쾌적한 상태로 아침 6시30분 집에서 출발 !

   

오늘의 계획된 코스는 연가리골로 들어가서 계곡끝에서 아침가리골(조경동계곡)로 산을 넘어가는 것이다.

서울에서 출발 할 때부터 비가내려 버스출발이 늦어지더니, 고속도로 진입로 부터 정체가 되어 결국 목적지인 두무터 연가리골 입구에 11시 20분에서야 도착 !

한시간 만 당길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푸른 녹색 자연과,  나를 반기는 듯한 산 능선을 바라보니, 자연스레  산행에 몰입하게 된다.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펜션 마당에  부부가 정답게 같이 있다.

남편이 아내의 머리를 염색해 주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가 바라보며 지나가니 아내가 부끄러워 어쩔 줄 모른다.

참 아름다운 모습이다.

 

버스에서 내리는데  연가리골로 가는 2팀에는 달랑 6사람 뿐이다.

아니 !  이럴수가 ?

더운 여름철 모두 시원한 물놀이 계곡 백패킹만을 원하는 모양이다.

적당한 산행으로 땀을 흘린뒤 계곡 입수가 더 시원하지 않을까 ?  하는 것이 내 생각이어서 , 난 당연히 2팀을 지원했다.

그리고 연가리골도 가 보아야겠고...

 

멋진 연가리골의 시작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내가 사진 속에 담겼다.

 

자 !  기대되는 계곡 산행의 시작이다.

 

계곡 옆 텐트에서의 즐거운 느낌이 내게 전달된다.

 

참 !  여기도 물을 건너는 것이라고 !  ㅋ  조심스러운 모습들이다.

양팔을 허리에 척 올리고 얕은 물에 발을 담그고 서서 얕은 물을 조심스레 건너는 우리 일행을 바라보는 붉은 티셔츠의 여자분의 모습이 재미있다.

 

푸르른 계곡을 향하여...

 

역시 연가리골은 넓은  백패킹 대상의 계곡은 아니다.

심산유곡의 느낌 !

 

물빛이 아름다운 계곡을 걸어 오르며 신선한 느낌에 참으로 기분이 좋다.

 

골짜기란 골짜기는 모두 멋있게 물이 흘러 작은 폭포를 이룬다.

 

길 옆에 멋진 폭포가 앞으로의 멋진 풍광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준다.

시간 상 내려가 폭포를 즐기지 못하고 그냥 가는것이 아쉽다.

 

깊은 맛의 연가리골.

 

역시 오지산행 !  쓰러진 나무틈을 비집고 지나가야 한다.

 

멋진 폭포가 나타나서 우릴 즐겁게 하여준다.

 

단체사진을 찍으며 모두가 즐겁다.

아주 즐겁다.

아직까지는 ..

 

목표는 연가리골 샘터인데...

어 !  이쪽에도 길이 있네요 ?  라고 대장님이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진행방향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길을 잡는다.

아니 그냥 목표지점까지 정확 길로 가시죠 !  라고 해야 하는데  나도 그냥 별 생각없이 따라 오른다 ( 오늘의 고행을 결정지었다 ) 

 

오를수록 길의 흔적은 나타났다 없어졌다를 반복하고..

 

나무 둥치가 손만 대면 부스러질 것 같은 상태로 되어있다.

그 둥치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기 시작하는 새로운 생명이 보인다.

 

아 ! 길은 없고...

 

 

 

아 ! 뱀이다 !

작은 흐린 갈색  뱀이 나타난다.

몇번 뱀을 만난는데, 독오른 독사 같아 피하기 바빠 사진을 못 찍었다.

이런 뱀을 능선에서 몇번이나 만났다.

 

 

 

그리고 우린 뱀이 나타날까 두려워 하며 공터를 잡아 점심식사를 한다. 

 

점심식사를 하고 나니   힘들이 나는지,

길잃고 헤메이면서도..

아직 즐겁다...

그 와중에 사진 찍는 다고 , 모두 고개를 내민다. ㅎㅎㅎ

 

아 !  아침가리골로 내려가는 길은 어디에...

나는 앞과 뒤가 너무 멀리 떨어 질까봐 신경쓰느라 다른 생각을 못하고..

대장님이 열심히 아침가리골로 내려갈 수 있는 지능선을 찾고 있다.

 

그 와중에도 대원들은 수확을 거둔다.

 

쏠쏠~ 하다.

 

드디어 하산을 위한 지능선에 대한 판단이 섰다.

급 경사면을,  길을 만들어 가며 내려가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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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 없는 급 경사면으로 하산 하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 지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계곡은 보이지도 않는데...

비가 더 심해지면.. 조난 상황이 될 수 있는 조건이다.

일기예보를 믿고 헤드랜턴에 판쵸우의 까지 버스에 두고 내린 나..  반성을 한다.

항상 만일을 대비해야 하는데....

배낭속의 10m짜리 짧은 보조로프로는 넓은 계곡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 별의 별 생각이 다 든다.

 

위험해서 사진 촬영 할 생각도 하지 못하였다

다음엔 꼭 몇장 찍어 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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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다행스럽게 아침가리골 계곡에 도착 하였다.

휴 ~~~~~~~~~~~~~~~~~~~~~~~~~~~~~ !!!!!

 

비가 와서 옷도 주머니도 다 젖으니 사진 찍을 생각을 못한다.

그래서

카메라를 비닐봉투에 넣고 잠시 꺼내 찍고는 다시 넣고... 그렇게 시도 해본다.

 

 

 

 

 

햐 !  이 맛이다.

 

다행이 비가 잦아들며..  계곡은 물안개를 피어 올리며 멋진 풍광을 연출해 준다.

 

아! 즐겁고~

 

멋있고 ~

 

기가 차다 !

 

게곡의 멋진 풍경에 심취해 있는 모습들

 

 이 맛을 느끼려고 그렇게 고생했나보다.

고생을 잊고 모두 계곡을 걷는 즐거움에 도취된다.

 

 

 

비가 완전히 그쳐 즐거운 마음으로 단체사진도 찍어본다.

 

겁도 없이  !

사진찍는 카메라에 올라 앉은 잠자리..

셔터 누르는데 한 힘 보태려고 손가락위에 올라 앉았다.

 

 

 

 

 

 

 

 

 

 

아 !  이 맛이다.

 

 

 

 

 

 

 

진동1리 아침가리골 시작점에 다왔다.

텐트가 보인다.

 

아쉬워서 계곡을 돌아본다.

 

진동1리

 

 

 

 

무사히 연가리골 아침가리골 연계산행 및 백패킹을 마쳤다.

좀 더 일찍 출발해서 이곳에 올 수만 있었다면 ,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지만

여러사람이 움직이는 일에, 그렇게 막힌 길에 이만한 것도 너무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먼저 내려가서 기다리는 1팀을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에 자꾸 걸음이 빨라지는 것은 어찌 할 수 없었는데.

내려와서 미안하다고 하니 , "뭐 우린 아주 즐겁게 지냈는데, 고생한 사람들이 수고했지 뭐"  하며  "한방"에 나를 보낸 사람도 고마웠다.

 

그렇게 저녁 8시가 넘어 정말 맛있는 추어탕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늦게 출발한 우리는 새벽 두시에 서울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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