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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강원도

2011년 3월 27일 가리산(홍천)

by 가 고 파 2011. 3. 27.

오늘은 아내와 함께 부부산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코스의 변화는 좀 주고 싶고, 차를 오래 타면 아내가 힘들어 하니 멀리 가기는 그렇고..

그래서 결정한 산이 설악산 다녀오다 항상 관심을 두던, 가리산(홍천)을 택했다.

 

새벽 5시20분 기상하여, 밥과 삽겹살까지 구워 먹고 든든한 상태로

아침 7시15분 출발하여 산행기점인 가리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하니  9시

정말 가깝다. 

 

 가리산 정상의 독특한 바위 봉우리 모습이 보인다.  

참 독특한 산의 모습이다.

가리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들은,

포천 국망봉 아래의 가리산도, 설악산 옆의 가리봉도, 이곳도 정상부가 여러 봉우리로 갈라져 있다.

 

오늘의 코스는  가리산의 가장 먼코스를 도는것.

산악회 버스를 탄 사람들이 합수곡을 거쳐 바로 올라가는 코스로 죽 걸어간다.

우리는 그럴수 없다.

그쪽길은 먼데요 !  하는 소리를 뒤로 하고 오른쪽으로 오른다.

 

 오르기 시작하며 바로 가파른 길의 연속인데,

그 길의 모습이 양쪽에 침엽수가 죽 늘어선 독특한 형태다.

 

 

이런 저런 집안일로 

3주만에 산행을 하는 아내의 컨디션이 염려되었었는데, 다행이

특기대로 꾸준히 잘 걸어준다.

 

 한 50분 가파른 길을 올라오니 해발 750m  쯤에.. 오늘의 목표인 정상이 왼쪽에 보이고 오늘 걸어야 할 능선길이 오른쪽으로 죽 펼쳐진다.

 

 능선에 거의 도착한 상태인데도 높은 나무들이 죽 늘어서 독특한 산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내가 뒤따라 오는 뒤로

오른쪽 끝의 정상과,  오늘 하산 할 왼쪽으로 펼쳐진 , 맞은편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드디오 능선에 도착

 

 산의 동쪽과 북쪽 사면은 눈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제 합수곡으로 바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그리고 능선을 계속 걸으니, 앞에 정상의 2봉과 3봉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위험하다는 안내판이 나온다.

 

 그래도 정상으로 가야지 ..

 

 북동쪽 사면에 눈이 그대로 있고 몹시 가파르고 미끄럽다.

 

 오르는 중에, 잠시 뒤를 보며 우리가 올라온 능선의 모습을 본다.

바로 앞의 나뭇가지와 산의 모습이 묘하게도 일치했다.

 

 3월말에 이런 정도의 눈이 있다니.

 

 미끄러워 한걸음 한걸음이 조심스럽다.

 

 

1봉으로 바로 가면, 2,3봉을 올라가 볼 수 없다.

먼저 2,3봉 쪽으로 간다.

 

 2봉에 올라  1봉을 바라본다.

1봉을 오르는 길이 몹시 가파른 눈길이다.

사람들이 오르는 모습을 아내가 사진에 담는다.

 

 

 1봉의 모습

 

 저 위에 3봉이 보인다.

그래도 들렀다 가야지 !

 

 3봉에서 왼쪽의 2봉과 가운데 1봉을 배경으로..

 

 

 저멀리 화악산과 국망봉이 보인다.

 

 3봉, 2봉을 내려와 1봉으로 가던중 바라 보이는 자연휴양림 전경.

왼쪽은 올라온 능선, 오른쪽은 내려갈 능선

가운데 저 아래가 자연 휴양림

 

1봉을 오르며, 2봉 3봉을 올려다 본다.

 

뒤따라 오르는 사람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가파른 사면

위험해서,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딛는다.

 

그 와중에도 나를 찍어주는 아내.

같이 오면, 내가 사진에 좀 등장 할 수 있다.

 

정상에 도착

 

하산 할 능선이 보인다.

그 앞에 정다운 부부.

 

북쪽으로는 저기 소양호가 보인다.

 

2봉 3봉과 올라온 능선이 한눈에.

 

저 위에 보이는 1봉에서 여기까지 내려 왔다.

 

석간수 라는 샘터가 있는곳

사람들이 모여 식사를 하고 있다.

 

가서 석간수를 보니, 물이 나온다고 할 수 없는 상태이다.

그 물 한모금 먹고 싶었었는데..

 

 

참 이런 갈수기에 이렇듯 무모한 사람들이 아직 산에 많다.

산에 올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

 

본격적인 하산길..

한 발자국에 흙이 한무더기씩 등산화에 붙는다.

아이구 무거워.

 

정상을 뒤로 하고, 본격적인 하산

 

1Km를 열심히 걸어  능선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무쇠말재에 도착

 

계곡과 만나는 합수곡까지 부지런히 내려오니,

버들 강아지가 꽃필때 다시 오라고 인사를 한다.

 

 

 

하산 하니  오후 2시 ,  5시간 산행을 하였다.

이거 뭐 ,  집에가면 4시..  정말 가깝다.

 

  안전하게 오늘 또한번의 부부 산행을 마쳤다.

오는 차안에서 운전을 하며, 머리속으로 다음 주는 어디를 갈까 ?  하고  머리속 바퀴도 같이 굴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