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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강원도

2011년 9월 18일 운무산 雲霧山 (홍천)

by 가 고 파 2011. 9. 19.

 

 

 

 

오늘은 북설악 도원능선-신선봉 가는날 !

차를 타고 멀리 나가는 산행을 가능한 피하려는 아내를 설악의 이름으로 유혹하였다. ( 알고 보니 신선봉은 더 엄청난 금강의 마지막 자락이었다 )

 

 

 

 

가평휴게소에서 휴게소 뒤에 걸린 구름을 보며 오늘의 산행이 저런 운무와 함께 멋지리라 상상을 하니

점점 머리속에는 설악에서 과거에 보았던 멋진 풍경들이 흘러간다.

 

공룡능선 신선대에서 "애국가" 영상에 나오는 풍경을 보던 때

서북능선에서의 구름 속 비경 산행

용아장성릉의 능선 과 보이는 조망등 ...  마구 흘러가며 .. 행복해 하는 동안.. 버스는 내설악으로 진입 하는데................

 

에고 !

 

비가 너무 온다.

섭섭하지만, 운명이다. 

산은 거기서 그대로 기다리니 , 다음에 와서도 얼마든지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데,

우리가 무리해서 만의 하나 사고로  그런기회를 잃으면 너무 억울 하지 않은가 !

 

우리 일행들은 아주 현명한 판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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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대안으로 찾은 산 "운무산"

아까 가평휴게소의 그 운무가  이"雲霧" 였던 모양이다.

 

귀경길과 가까우면서도 멋진산을 찾기 위해 홍천 주변의 산을 찾는데 산행대장이 "운무산"을 기억해 낸다.

그런데, 지도가 없어 걱정을 한다.  거기엔 내가 힘을 보탠다.

스마트폰의 지도..  그리고 코스를 정하고 나니 ..일사천리다.

 

 

등산 들머리를 먼드리재(먼드래재)로 날머리를 청량저수지로 정했다.

 

 

 12시가 넘어 먼드래재에 도착 하였다.

 

 차안에서 지치고, 배고프고...  일단 식사부터.

 

 산행시작  13시 30분경

 

 산행 시작이 매우 가파르다.

역쉬 정기산행답게 대원의 줄이 길다.

 

 

 정상까지 5Km 

좀 늦게 시작했으나, 설악을 가려고 벼른 몸들이라 가볍게 느껴지는듯하다.

 

 능선의 바람이 대단하다

풀들이 모두 누워있다.

춥지는 않고 좀 차가운듯이 시원하다.

 

 우거진 나무와 포근하게 느껴지는 산길의 흙이 마치 고향의 뒷산에 온듯하다.

 

오늘 산행에서는 이산이 주는 느낌이 <산아> 라는 곡의 이미지와 비슷하게 느껴져 계속 노래를 마음속으로 부르며 걷게된다.

 

<  산아 >

산아 -  사랑하는 내고향의 산아,   종내 너를 두고 나는 가누나

내 마음의 무게 이고 , 내 넋의 크낙한 날개여

두팔로- 내 목-을 얼싸안고, 안타까이 나를 울리는 사랑아

산아 -  내고향의 산아,  잘 있거라

 

오 오 내가 죽어서도, 돌아올 보금 자리여

어디매 묻혔다가도 되돌아와 묻힐 내, 내무덤이여

 

오- 눈익은 묏부리 묏부리여, 살뜰한 골짜기 골짜기여

언제  돌아온단 기약도 못한채, 종내 나는 떠나가누나

잘 있거라  잘 있거라   잘 있거라   아- 산아  산-아   내고향의 산아.        

 

 

 

후미 그룹의 화기 애애한 모습

 

 우리 부부를 위한 이렇게 아름다운 사진도 건졌다.

감사합니다.

 

 

 푸른 녹음에 어우러진 우리 일행들

 

 정겨움이 가득한 ~  아름다운 꽃길도  지나가고..

 

 능선산행의 맛을 느낄수 있게 , 가파른 길도 오른다.

 

 그리고 951m 봉우리에 도착하자 , 눈앞에 나타나는 풍경

아 ! 운무산에는 이런 멋진 조망이 있구나.

 

 초록이 좀 지치는 듯 하다.

아무리 더워도 계절은 속일 수 없나보다.

 

 속실리의 내촌 마을

정을 담뿍 안고 있는 , 그런 풍경이다.

 

 

헬기장에 모여 휴식을 취한다.

 

 춘향님이 아내도 찍어주고..

 

 

우리부부 사진도 찍어주네 ~

 

 

 "나를 잡지 않고는 오를 수 없다" 는 듯이 곧게 뻗어 있는 운무산 정상을 향한 길에 설치된 로프

 

 중생들이야 시키는 대로 그 줄을 잡고 오르는 수 밖에 없다.

 

 강아지도 오르려 애쓴다.

몇번이나 미끄러진 후에 결국 성공

 

 그리고 또다시 우리의 마음을 활짝 열어주는 멋진 조망

 

 

 역시 정상에서는 마음 즐겁다.

오르고 올라서, 다 올라 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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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산 정상 ,  이름답게 좀 가꾸어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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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이 시작되고..

 

 그러면서 나타나는 멋진 조망에, 모두 입을 벌린다.

 

 

 

 

 아름다운 풍광에 취하여 즐겁게, 그러면서도 조심조심

 

 운무산의 동쪽 방향의 멋진 조망

한강기맥이 죽-  이어진다.

 

 

 

 한강기맥에서 청량리( 웬 청량리 ? )로 하산하는 포인트인 원넘이재에서 뒤에 오는 일행을 기다려주는 두분..

 

 가파른 능선의 하산을 마치고 원넘이재에 도착하는 일행

 

 하산이 완료되니 마을의 꽃이 우릴 반긴다.

수고들 많이 하셨어요. 

우리 뒷산 좋지요 ?  

 

 

 청량저수지와 하늘

 

 넘어온 능선의 멋진 모습과 운무산 산행을 더욱 기억나게 하여줄 하늘

 

 

 돌아보면~ 

 

 아무도 뵈이지 않`고

 

 저녁노을,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우리의 즐거운 운무산 산행은 이렇게 마쳤다

처음 계획과는 달라졌어도, 우리 산악회의 순발력을 과시하며, 일치된 마음으로 오늘의 운무산 산행을 만끽했다.

그러면서 또 다음 산행을 기대한다.

 

<  마지막 4장의 사진은 가고파의 집 창에서 9월19일 저녘에 촬영한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