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1일, 산행을 출발하는 마음이 아주 가볍다.
혼자 산행을 하려고 집에서 나서면, 무언가 걸린듯한 마음이 남아 있는데 아내화 함께 산행을 하니 마음이 편한 것이고
어느덧 산행 친구가 되어 가고 있는 "늘푸른산악동호회"와 함께 새해 첫산행을 하니 반가운 마음이 더해진 것이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오대산의 아주 일반적인 코스 상원사 - 비로봉 - 상왕봉 - 상원사주차장 이다.
눈이 온다는 예보는 없고, 다만 능선에 쌓인 눈으로 재미있을 것이다 라고 예상은 하고 출발한다
이렇게 아내와 내가 같이 미끄럼 타는 사진은 거의 없었는데 이런 사진이 생겨 너무 좋다. ^^ 고맙습니다 ^^
오대산 상원사주차장에서 10시 45분 출발
기대감에 부푼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상원사에 도착
하늘이 맑고 푸르러 보이니 , 좋으면서도 조금 섭섭한 마음
쌓인 눈을 반가와 하며 카메라를 들어 한장 , 찰칵 !
적멸보궁으로 바로 오르는 길을 선택
중대사자암에 도착한다.
다른날 같으면 그냥 지나칠텐데
오늘은 1월1일, 기원하는 마음으로 모두 상원사도 들리고 중대사자암도 들리고 그런다
그런 모습들이 , 여유로와 보이고 보기가 좋다
중대사자암을 뒤로하고 다시 오른다
적멸보궁도 들러야지
사찰에서 보시하는 맛있는 가래떡을 먹으며 적멸보궁 앞에서 휴식
적멸보궁을 뒤로하고 다시 비로봉을 향한다
이제는 눈이 치워져 있지 않은 눈길 산행을 제대로 한다
가파른 길로 들어서고
조금씩 힘들어 지긴 하지만
즐거운 발걸음들이다.
어느새 12시 30분, 좋은 장소가 나타나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취사금지란 안내판이, 이곳이 식사하기에 좋은 장소란 것을 알려준다.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그런데 , 눈이 바람에 날려서 그러는지 눈가루가 조금씩 흩날린다.
그런데 조금씩 더 심해지며 눈이 내리는 것이 확실하다
아 ! 대박이다
일기예보에도 없었는데.... 기가 막히다.
비로봉이 우릴 반기는구나
식사후 오르는 것이 항상 힘이든 법인데, 오늘은 눈에 취해서 그런것 잊은 느낌이다.
모두의 얼굴에
마음껏 즐거워 하는 모습들이 확연하다
나무가지들이 눈으로 덮여가며 점점 더 하얀 세상으로 ...
하얀 눈 세상으로.. 비로봉으로 오른다
비로봉 도착
증명사진도 찍고
호령봉 방향
멋진 능선의 조망은 보이지 않지만, 하얀 눈의 세상도 아름답다
비로봉 정상석에 모여 인증샷을 찍기에 바쁘다
아무도 출발하기 전에 상왕봉쪽 길도 한번 담아 본다.
즐거워하는 모습들
나도 같이 가슴이 확 터지는것 같다
상왕봉을 향하여 출발
눈의 천국으로 들어가자고 아내를 기다려서.
천국을 향해 같이 들어가고
들어와서는 인증샷까지..
너무 좋구나
기가 막힌 황홀한 숲으로 들어오는 분
마치 동화의 나라에 온 듯
아름다운 곳에 오니
큰대장 작은대장이 어린애가 된 듯 동심의 표정이다
행복한 모습들
그렇게 아름다운길을 만끽하며 걷는다
이제 앞에 상왕봉이 보이기 시작
상왕봉 도착
언제 눈이 왔더냐는 듯, 하늘은 개이고 뒤로 비로봉으로 부터 우리가 지나온 능선이 보인다.
틀림없이 우리를 반기기 위해 비로봉이 눈을 만들었다.
고맙습니다. 산신령님
이제 하산길은 가파라지는데.... 이런 즐거움이 생긴다.
대장님들 춥지만 , 코스 안내를 위해 애쓰신다.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고.
임도에서 중간 샛길이 있다.
길에 손볼것이 있는가 점검을 위해 누군가는 가봐야 한다
그렇게 어려운 일을 우리가 자처해서 맡는다.
오늘은 우리가 처음 가는 길 ,
길 점검을 하다 , 그만 미끄러져 버렸다.
참 ! 위험한 곳이다. 여러사람이 미끄러지네
이렇게 아이젠도 없이 등산화로 미끄럼 타다니 ! 대단한 능력이다
바로 아래 다시 임도를 만나는곳까지 왔다.
오늘은 참 즐거웠다.
눈 덮인 오대산을 보니 오늘의 아름다웠던 산행이 새록새록 생각난다.
4시 30분에 모두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 아주 기분 좋게 출발 하였다.
이렇게 좋은 느낌으로 1월 1일을 시작하니,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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