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방산 정상에서 북쪽으로의 조망, 오른쪽 오대산 호령종-비로봉, 가우데 소계방산 , 왼쪽 저멀리 설악산 )
( 계방산 정상에서 동남-남쪽 조망, 왼쪽 중간쯤 하얀 눈밭이, 선자령 가운데 발왕산 )
금주는 토요산행이 가능하여 , 산을 물색하던중 "북사"에서 진행하는 계방산이 찾아졌다.
1월1일 오대산이었으니, 바로 아래 계방산에서 오대산을 바라 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아, 계방산을 선택하였다.
신청시에, 어룰림 15, 라는 표현에 대해 크게 생각지 않고 " 차량대절을 위해, 두산악회가 모여 가는구나" 정도의 생각이었다.
그런데,
진행하는 내용을 보니, 어울림산악회는 시각장애를 가진 분들의 산악회였다.
솔직히, 처음에는 당황해서 나는 그런 부분에 대해 모르니 참 곤란스런 마음과, 좀 천천히 가면 되겠지 하는 마음 정도였고
운두령에 도착하여, 출발전에 어울림 회원과 일반 회원을 짝을 지워 줄때도 기둥뒤에서 숨듯이 바라보았다.
혹시, 익숙하지 않은 나로 인하여 사고가 생길것이 염려스러웠다.
그렇게 하여 산행이 시작되는데
버스에서 내려 먼저 점심식사, 이것 저것, 그러니 12시 10분에 산행 출발이다.
나의 산행 스타일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
그렇지만, 미안한 마음 가득한 채, 뒤를 따른다.
운두령에서 바라보이는 계방산 정상, 여기가 1000m를 넘어서 그런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계방산의 반대편, 한강기맥을 따라 내려가는 줄기, 눈이 많이 쌓여있다.
운두령 쉼터에서 점심식사부터 하고, 출발전에 집합
12시 10분에, 산행 출발이다.
계방산을 찾은 사람이 많아, 줄을 서서 올라간다.
맨 뒤에가는 여자분이 앞의 여자분 배낭에 손을 얹은 이유를 난, 이때까지 몰랐다.
그냥, 저렇게 누군가가 배낭에 손을 얹으면, 참 불편하겠다 라고만..
이제 눈 쌓인 산속으로 들어간다.
초반 가파른길을 한 30분 꾸준히 오르니, 눈 덮인 정상이 더 가까이 다가온다.
요즈음 눈이 오질 않아서, 나뭇가지에는 눈이 없지만, 바닥에 쌓은 눈은 꽤 되어서, 눈 밟는 기분이 제대로 난다.
난, 아직도 어느분이 어울림산악회 분인지 잘 모른다.
별로 속도가 느린것 같지도 않고, 일반 산악회나 비슷하다
한 40분 지난, 이제서야 두분이 서로 나누는 이야기를 듣고, 배낭에 팔이 올라간 이유를 알았다, " 형광등 !!! "
이렇듯 눈 쌓인 등산로에 눈 밟히는 소리를 들으며 오르면, 힘드는 줄 모를 때가 많다.
앞의 푸른 옷을 입은 분도,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약시 이다.
난 거의 하산 할때가 다 되어서야 그런 줄 알았다,
대단하다.
이 아름답고 멋지게 보이는 동행의 대장님, 풀내음 이다.
이렇듯 돌 사이를 피해 올라가는 길도 무난히 잘들 올라간다.
가파른 구간엔 이렇듯 사람이 몰려 대기 상태가 된다.
계방산의 눈과 경치가 유명하긴 한 모양이다.
옆으로 나와 산행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기도 하고..
나뭇가지에 살짝 살짝 남아있는 눈을 보며 즐기기도 한다.
1시간 40분쯤 올라 능선에 오르니 멀리 툭터진 전망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여기도 배낭을 잡고 있는 팔, 남 달라 보인다. 아름답다
정상으로 가는 능선이 모두 드러난다. 아주 시원스런 기분 ^^
여기서 죽~ 북쪽을 바라보니
오른쪽 계방상 정상에서 다음 오대산 소계방산.... 멋진 겨울능선이 나를 사로잡는다.
능선에서 앞사람에 밀려 대기 하면서도 툭 터진, 멋진 조망에 모두들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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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상 도착 !
밀리면서 오르니, 2시간 30분 만에 도착하였다
계방산 정상에서 동남-남쪽 조망,
왼쪽 중간쯤 동남쪽으로 하얀 눈밭에 풍력발전기가 늘어선 모습, 선자령이다
가운데 하얀 스키장이 발왕산으로 보인다
역시 조망이 좋은 곳이라 안내판이 만들어져 있다.
이 안내판을..
나의 사진으로 대체해 본다.
역시, 겨울산의 능선 조망은 독특한 맛이 있다. 이 맛이다 !
눈 쌓인 하산길, 북쪽이라 눈이 덜 녹아 있는 듯이 보인다.
하산길이 재미있겠군 !
죽~ 늘어선 산들도 정말 멋있다
이렇듯 많은 인파에 정상석 옆에서의 인증샷은 포기
대관령 방향이 참 좋아서 다시 한번 바라본다
산행대장님의 도움으로 나도 한 컷
자 이제, 다시 대장이 출발을 알린다.
벌써 3시
하산길엔 눈이 많구나. !
하산길, 사람과 산의 어울어짐이 아름다운 모습
정상을 다시 되돌아 보고.
가파르게 눈 쌓인 길을 미끄럼도 타며, 내려간다.
앞의 산을 바라보는 눈 높이가 순식간에 낮아진다.
아내와 같이 왔으면, 사진도 많이 찍을텐데
드디어 주목이 많은 삼거리.
잎이 많은 주목에 쌓인 눈이 멋있게 그대로 남아 우릴 반긴다.
다시 한번 멈추고 일행을 점검한다.
주목 한그루 한그루가 다 예술이다.
눈 쌓인 주목 사이를 미끄럼도 타며 즐기며 하산하는 어린애 같은 모습들
원,투,쓰리 내 뒤로 ! 하며 대장이 출발하면
대장 뒤로 바로 붙어서 날라다니는 세명, 가운데 남자 세명이다.
비록 약시여도, 난 이때까지도 그런줄 몰랐다
너무 산을 잘 탄다
그리고, 맨가운데 젊은 청년 때문에 뒤풀이에서 혼났다
술을 너무 잘 마셔서 , 따라 마실 수도 없고...ㅎㅎㅎ
중간 중간 눈밭에 구르기를 하며 즐긴다
아이고 바쁘시다, 대장도 해야지 ! , 사진도 찍어줘야지 !
얼어붙은 계곡의 비탈진 옆길도 잘 들 통과한다
여기 또 아름다운 동행의 모습
높이 솟은 나무들이 이 아름다운 동행을 지켜보며 기를 북 돋워 주는 것 같다
맨뒤의 파란 배낭을 맨 분도 , 잘 안보이시는 것 같은데, 그래서 난 걱정이 많이 되는데, 진짜 잘 걸으신다.
이리 저리 울툭 불툭한 눈을 어찌 그리도 잘 피해서 걸으시는지... 놀랍다.
이렇게 아름다운 동행은 계속되고
따스해 보이는 햇살이 계곡너머에서 우릴 기다려주고..
그렇게 이승복 생가터를 지난다
아름다운동행을 함께하며, 너무나도 배워야 할 것이 많은 , 이 세상의 아름다움에 감동한다.
그래서,
하늘도 아름다운 이들에게 멋진 날개를 보여주는가 보다
뿌듯한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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