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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24일 선자령 . 아 ! 매서운 바람

산행/강원도

by 가 고 파 2011. 12. 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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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5일은 워낙 이런 저런 행사가 많아 어쩔 수 없고

나는 아내와 화이트크리스마스를 즐기기 위하여 선자령을 선택하였다.

그런데,  웬걸~  즐거움을 잔뜩 안겨주려다,  혹독한 추위에 고생만 시켰으니  ㅠㅠ ,  기획이 잘 못된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 계획된 코스는 대관령-선자령-초막골

 

대관령에서 선자령으로  10:50  산행을 시작

 

강한 바람에 바닥의 눈이 날리는 모습이 대단하다.

그래도 아직 추운지 모르고,  즐겁게 산행을 시작

 

가파르지 않은 눈길,  발길도 가볍다.

살랑 살랑 즐기는 분위기의 산행이 될 듯한 마음에,  눈이나 실컷 보자꾸나,  그렇게 생각한다.

 

앞길에 가끔 몰아치는 바람이 예사롭지는 않다.

 

뒷쪽 대관령 건너편의 산이 보이니, 이른봄에 능경봉-고루포기산에 다녀왔던 생각이 난다.

 

하늘도 맑고 푸르고,  참 괜찮은 일기라고 생각했다.

 

저 위로 통신 시설물도 보이고

 

선자령 정상으로 이어지는 풍력발전기들의 열지어 있는 모습도 보인다.

 

슬슬 바람이 세지고 추워진다.

모자쓰고, 또 덮어썼다.

 

아직까지는 이정도 바람과 추위는 당연한 것으로 생각되고..  하얀 눈길을 오르는 것이 마냥 즐겁다.

 

 

저 능선이 능경봉- 고루포기산으로 이어지는 길인가 보다.

 

 

 

강릉시내 방향의 조망도 좋구나

 

 

 

 

다시 선자령을 향하여..

 

 

 이렇게 가끔 팻말이 나와서 길을 찾을 수있다.

 

사람이 지난 후 잠시면 거센 바람에  눈이 날라와 쌓여서 길이 흐릿해진다.

 

사람들이 꽤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혼자 설원을 누비는 듯한 때도 있다.

 

 

 

 

선자령을 눈앞에두고 점점 거세지는 바람이  대단하다.

 

 

늘씬하게 서 있는 풍력발전기가 우릴 반긴다.

 

 

아내가   장갑을 벗고 사진 찍는데,  여간 안스러운게 아니다.  장갑만 벗으면 손이 얼어 붙는것 같다.

찍지 말라고 하고 싶다.

 

바람에 눈이 옮겨가서 동쪽 사면은 눈으로 가득 차 있다.

 

 

선자령에 도착 !

 

북쪽으로 탁 펼쳐진 능선이 멋지다.

 

인증샷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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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산악회에서 안내한 초막골 가는 길을 찾지만 ..  눈이 쌓여있고 러셀이 되어있지 않다.

원점 회귀하고 차를 부르기로 마음 먹고 뒤돌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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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잠시 식사 하려고 앉아 떡 몇조각 먹는 사이에  바람에 날린 눈이 스틱을 파묻어 버렸다 ( 1개는 아예 묻혀서 안보인다 )

 

 

바람이 잦아질 만도 하건만 ~,  대관령으로 돌아올 때까지 바람이 우릴 괴롭혔다.

 

참으로 거센 찬바람에 몹시도 힘들었던 산행 이었다.

게다가 , 갔던 길을 되짚어 오게 되고..

 

다음에 다시 멋진 눈 산행으로 , 이 기분을 빨리 씻어야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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