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11년 1월 7일 남덕유산

산행/충청도

by 가 고 파 2012. 1. 8. 21:26

본문

 

남덕유산 정상에서 바라보이는 덕유산 능선

 

북쪽에서 바라 본  남덕유산 정상과 서봉

 

 

덕유산은 오래전 부터 여러번 다녀 왔지만,   남덕유산을 밝을 때 보는 것은 기억에 없다

무박으로 캄캄한 어둠속에 오르니 정상을 한참 지나고 나서야 해가 뜬다.

 

그래서 이번에는 남덕유산만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아내는 사정이 있어 산에 가지 못하고 나홀로 산행이다. 

 

영각사에서 남덕유산 - 삿갓재 - 황점으로

 

 

영각탐방지원센터로 향하는 길에,  길가의 부도들이 나를 반겨준다

 

맑은 하늘,  흰눈으로 하늘과의 경계를 이룬 산...  잔잔한 흥분이 마음속에 인다.

 

11시 24분 영각탐방지원센터를 지난다

 

눈 쌓인 길, 푸른 산죽 나무잎,  바람도 없고 포근하다

 

 

가파른 산길을 1시간 이상 오르니,  멋진 덕유산 능산이 나를 기분 좋게 한다.

 

아이젠도 없이 오르고 있는 노부부,  이제 그만 가자고 보채는 아주머니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는 남자 분

나의 마음에도 상당히 걱정이 된다.

이럴 땐 ,  지나가는 나의 마음도 몹시 무거워진다.  하산길은 몹시 어려울텐데..  아이젠 없이는...휴~~ 

 

올라가는 길이 몹시 가파르다.

그런데 남덕유산을 찾은 사람이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는데

길이 좁고 , 한번에 몰린 탓인지 앞사람 뒤만 바라보고 걷게 된다.

그러다 보니 힘든줄도 모르고 걷게 된다.

 

이런코스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계절엔 참 힘들게 되는 곳이다.

기억해 두자

 

덕유산의 능선을 바라보는 나의 눈 높이가 좀더 올라가면, 능선이 조금씩 아래로 보인다.

 

올라온 능선길을 바라보는 기분도 뿌듯하다

 

정상을 향해 가는 길에 지나가는 저 멀리 보이는 계단이 부담스럽지 않고,  재미있어 보인다.

 

남쪽으로 보이는 저 멀리 보이는 능산이 지리산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다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며 정상을 향한 길이 한눈에 보이는 독특한 모습이다

 

지나온 능선에 오르고 있는 등산객들을 포함한 풍경이 그럴듯 하다

 

 

이제 바로앞으로 정상이 바라보이고  ,  정상에 서 있는 사람이 점처럼 보인다

 

 

올라온 능선과 남쪽의 계곡,  멀리 보이는 능선들..  멋진 전망이다

 

정상을 향해 마지막 남은 길

이렇게 정상을 바라보며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정상도착 !

정상의 기념사진을 운 좋게 잘 찍을 수 있었다

모르는 사람의 사진을 내사진처럼 정성들여 찍어 주시는 분들이 요즘 참 많다

 

 

 

 

장쾌하게 바라보이는 덕유산 능선,  향적봉까지 눈에 들어 온다

 

능선을 배경으로 한 컷 더 부탁

나도 여기서 어느 부부의 사진을 찍어 드렸는데,  사진을 보고는 너무 좋아하시며 고맙다고 몇 번 인사하신다.

과거 , 필름카메라 시절이 문득 떠오른다.

( 집에가서 인화 할 때까지 며칠을 기다려 궁금해 하고, 기다리던 날들이 )

바로 확인이 되는 이 것이 과연 인간에게 좋은것인지, 아닌지...

 

서봉(장수덕유산)이 눈 아래  바로 보이고,  이곳 정상의 넓은 터가 바람도 안불고 따듯하니, 모두 식사를 한다

사실, 난 삿갓재 방향으로 보다는 서봉으로 육십령까지 가고 싶다.

 

삿갓재 방향으로 가는 길,  남쪽 사면과 달리 북쪽 사면은 눈이 많이 쌓여있다.

 

눈이 많고 가파르니, 아이젠도 효과가 떨어진다.

몇 분은 절절맨다

 

역광이지만, 지나온 남덕유산을 바라본다.

나뭇가지에 붙어있는 눈 뭉치들이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다

 

상고대가 없는 것은 아쉽지만 , 쌓인 눈위를 걷는 느낌은 참 좋다

이제 북쪽 사면에서는 좀 더 눈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햇빛이 반사되는 눈길을 걷는 것은  특별한 느낌을 내게 준다

 

 

앞에 사람이 없으면, 적당한 곳에서 혼자 눈 미끄럼을 타며 즐긴다.

 

 

지나온 남덕유산 정상과  오른쪽의 서봉

웅장한 모습이 느껴진다.

 

이제 지나야 할 삿갓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남덕유산 정상에서 보이는 향적봉보다 여기서 보이는 느낌이 더 멀어 보인다.

 

웅장한 느낌의 남덕유산, 조금씩 멀어져 간다

 

나무에 붙어있던 눈이 얼어 붙은 채로 남아있는  얼음 덩어리들, 

 

남덕유산이 좀 더 멀어지고, 지나온 능선이 멋있게 보인다.

 

몇시간 걷다보니, 올라야 할 봉우리가 보이면 ,  힘이 든다

그렇지만, 아름다운 풍경에 마음을 빼앗기고 걷다보면 힘들다는 생각은 저만치 멀어져 버린다

 

눈이 많이 쌓인 길,

 

이제는 무룡산이 다음 봉우리로 보인다

 

역광을 받아 특이하게 보이는,  나무에 핀 눈꽃 ( 눈 덩어리 )

나무에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 붙어서 떨어지지 않고 남아 있다가 반 쯤 얼음이 되었다

 

삿갓봉을 넘어가며 북쪽사면에서야 나뭇가지에 쌓인 눈을 볼 수 있었다.

결국 이런 풍경도 한번은 보여주는구나

 

그리고 무릅까지 빠지는 눈길도 나타나고..   아이구 좋아라 !  재미있구나

 

저 아래가 삿갓재인데 , 

하산 시작전 마지막으로 능선에서 눈 덮인 나무의 멋진 눈 풍경을 연출해 주는구나 ! 

 

이제 저 아래 삿갓재 대피소가 보인다.

 

황점리로 내려가는 계곡.

 

언젠가 한번 여기서 1박 하고 싶다.

부부동반으로

육십령 출발 - 삿갓재대피소 1박

삿갓재대피소 - 향적봉 - 백련사  이렇게 가고 싶은데, 

차편이 마땅치 않으니 실행하기가 쉽지않다.

 

15시 30분   황점을 향하여  하산을 시작한다

 

1시간 동안 부지런히 가파른 길로  하산하여 황점에 도착하였다.

오늘 하루 친구가 되어준 , 덕유산 능선을 바라보여  인사를 나눈다

 

 

항상 밝을 때 보고 싶던 남덕유산,  밝을 때 실컷 즐겼다

 

아내와 함께,  산 친구들과 함께 오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혼자 산과 대화하며 산행을 즐기는 나만의 산행도 꽤 운치있는 일이어서 기분좋게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오른다.

 

그리고,  금년에 눈이 있을때, 육십령에서 남덕유산으로 이르는 산행을 하려고 마음 먹는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