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봉산의 멋진 모습 - 저 봉우리를 하나 하나 다 넘는 코스다 >
벌써 4월7일. 그러나 아직 중부지방은 눈 소식이 여전하다.
나는 갈 수 만 있다면, 눈이 오는 지역으로 한번 더 가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그 방향으로 가는 산악회를 찾을 수 없다
산악회를 이용하는 산행이 운전 할 필요도 없고, 경비도 절약되고 , 코스도 다양해지고, 참으로 편하고 좋다.
그러다 보니 , 차타고 멀리 가는 것이 피곤해서 싫어하는 아내와 함께 즐기는 산행의 빈도가 줄어든다.
어떻게든 나의 욕심을 줄이고 아내와 함께 계속 근교를 다녀서 아내의 체력을 향상시켜야 하는것이 우선이라는 마음의 짐은 항상 남아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원거리에 있는 산행지에 종주등반을 선택한 나자신, 내가 생각해도 얄밉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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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산행하자
오늘은 진안의 구봉산-운장산을 넘는 산행으로 계획되었었다.
그러나, 등반대장의 판단으로 운장산을 먼저 넘어 구봉산으로 가도록 순서가 바뀌었다
피암목재에 있는 운장산 휴게소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11시 30분.
바로 시작되는 가파른 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고개 정상에서 오르다 보니 곧 능선이 보인다. 아 ! 기분 좋네. 오늘은 좀 덜 힘들게 오르려나....
1차 능선에 올라보니, 역시 산은 산이네... 저 멀리 있구나.
피암목재의 주차장은 조금씩 멀어져 가고
아기자기한 길도 나온다.
돌아서 내려다 보니, 봄의 싱그러운 기운이 배어있는듯한 풍경이다.
정상은 조금씩 더 다가오고
길은 험해진다.
지나온 능선길이 지붕을 걸은듯하다.
운장산 정상 1.2 Km 45분 정도 걸었다.
정상으로 통하는 문 같은 모습이다. 재미있게 생겼다.
이제 서봉 갈림길에 도착.
서봉부터 구경하자
서봉도착, 12시 45분
오늘 가야할 능선이 펼쳐저 보인다.
운장산, 동봉....
서봉에 올라서니, 대장님이 한 컷 찍어주신다.
아 ! 이맛이다.
연석산의 능선이 시원스레 펼쳐져 보인다.
연석산을 배경으로 또 한 컷
이쪽은 진안 방향이다.
마이산 봉우리의 끝이 살짝 보이는데, 흐려서 사진에는 표시가 잘 안된다.
산과 사람이 어우러진 사진은 참으로 멋이 느껴진다.
자 이제 운장산 정상을 향해 출발
서봉에서 아직 재미있게 풍경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점점 서봉은 멀어진다.
1시 10분 정상 도착이다. 출발에서 1시간 40분 소요.
진안방향... 참 우리나라 산도 많다.
저 앞의 동봉으로 가자..
정상에 있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동봉에 올라와서 보니 정상과 서봉을 잇는 능선이 멋지게 보인다.
그런데, 여기가 더 높다.
지도와 팻말의 봉우리 이름도 다르다.
따듯해진 날씨에 땀이 많이 흐르는구나.
이제 가야 할 방향의 능선을 바라보며 점심식사를 한다.
여기서는 모두 아래로 보이니 마음 편하다..마는...
13시 56분. 복두봉, 구봉산이 한참인데 그 이후에 하산도 해야하니... 멀다.
지나온 상장봉(동봉)의 모습이 밋밋하고 동그랗게 생겨서 재미있게 보인다.
반대편에서는 그렇지 않은데.... 산의 모습이 참 다양하다.
땀은 많이도 흐르고 대죽나무는 푸르건만 발아래는 눈이 있다
그리곤, 그늘에는 이렇듯 위험스런 가파른 얼음길이 있다.
아이젠도 차지 않은 상태에서 정말 위험하다
그리고는 이런 고드름 옆을 지나는데, 뽀족한 것이 떨어질까 조심스럽고.. 미끄러우니 빨리는 못가겠고...
아까는 저 아래에 있는것 같던 복두봉이 저렇게 높게 보이는구나.
아이고 힘들어.
가깝기라도 하면 좋으련만, 아직 3.6Km
2시 37분 각우목재에 도착
휴, 지나온 길 보다 가야할 길이 더 멀다.
그래도 한발작씩 가까와지는 복두봉
잠시 쉴겸 사진도 한장찍고
저 앞에 가는 사람의 포즈가 자연과 잘 어울린다.
산죽나무가 사람키보다 높은 곳이 자주 나온다.
재미도 있지만, 힘도든다.
그렇지만, 이런 것이 다 산행의 묘미 아니겠는가.
지나온 산과 능선을 돌아보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을 바라본다. 낮게 보여서 기분은 좋다.. 또 여기에 속으려고
그래도 아직 쌩쌩한 나..
봄에 아직 꽃이 피기전에는 이런 낙옆길이 많다.
낙옆 밟는 소리를 들으면 , 웬지 시가 한 수 읊어질 것 같은 마음이 된다.
복두봉이 바로 위이니, 건너뛸 수는 없다.
복두봉 도착, 16시
이제는 지나온 길이 더 길구나.
저 앞에 구봉산 정상인 제9봉(장군봉)과 그 왼쪽아래에 나머지 8봉의 머리가 보인다.
저 봉우리들을 다 넘어야 한다.
갈길이 태산은 이럴때 딱 맞는 말이다.
그래도 사진찍을 때는 여유 만만하게...ㅋ
지나온 길을 죽 바라보고는... 다시 출발이다.
조금 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복두봉위에 있는 대장님과 일행들이 풍경을 즐기고 있다.
구봉산 1Km ..
구봉산정상 도착 17시
어디는 구봉산, 어디는 천왕봉, 어디는 장군봉... 이름이 뭐라도 좋다.
여기가 1000m인데... 지도상 코스는 짧으니,, 경사가 대단 하겠군
구봉산 능선의 멋진 모습과 그 앞의 호수.. 잘 가꾸어진 정원같다.
여기서도 자연과 어울리고..
엄청나게 가파른 길을 내려간다.
로프가 설치된 곳도 가파르고
계단 또한 아주 가파르다.
응달진 이 암벽에 고드름이 전시회라도 하듯 붙어있다.
자.. 나머지 8봉부터 옆으로 보인다.
해는 능선 너머로 보이기 시작한다
8봉은 오르지 않고 옆으로 지나왔다.
오르지 않는 곳인지 알았다. 올라가 볼 걸.. ㅠㅠㅠ
7봉을 오른다.
7봉에서 8봉과 9봉 정상을 바라보고..
7봉에서 즐거움을 누린다.
그리고 다시 내려갔다가, 또 6봉에 오른다
다시 한참 내려갔다가 저 5봉으로 가야한다.
이젠 오르락 내리락이 타성에 젖어.. 힘든지도 모르겠다.
5봉에 올라 뒤를 보니 석양은 점점 붉어진다.
저 아래 4봉이 기다리고 있댜ㅏ.
그냥 봐주는 법이 없다.
또 내려 갔다가 올라야 한다.
어두워 지며 기온도 내려간다.
제 4봉 도착
저 멀리 운장산에 해가 넘어가고 있네.
3봉을 지나고..
지나온 코스의 위용이 대단하다
이제는 귀엽게 보이는 2봉
제1봉..
그리고 하산완료. 7시 30분
오늘의 기록이다.
좀 많이 걸었구만... 그래도 뿌듯하다.
오늘의 산행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멋진 추억이 될 듯하다
두 산의 서로 다른 모습이 아주 매력적인 코스였다.
그렇게 산행을 하고도, 저녁식사하고.. 서울 도착하니 11시 10분.
집에 12시 이전 도착 ( 고맙게도 아내가 나를 데리러 마중나와 주었다 )
대한민국 , 너무 편하고 좋은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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