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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전라도

2012년 11월 3일 단지봉-적상산

by 가 고 파 2012. 11. 4.

 

                                              < 적상산을 오르던중 저 멀리 덕유산 향적봉과 지나온 능선길을 배경으로 >

 

 

 

이번주에는 토요일에 산행을 해야 할 형편인데..   목요일까지도 토요일에 쉴 수 있을지 업무 일정이 안 잡혔다.

목요일에 가서야 산행을 할 수 있다고 판단되어  꼭 한번은 가보고 싶던 적상산을 선택하게 되었다

나의 무릎 건강 테스트를 위해 조금은 긴 코스라 여겨지는 곳을 택했다

 

안성치부근의 도촌리에서 출발하여 적상산까지 가는 코스이다.

 

 

 산행 안내자의 다양한 협박(?)성 안내에 많은 사람들이 적상산만을 오르는 B코스를 선택하고

13명 만이 계획된 코스에 참가한다.

하차 후 , 그냥 아무 말없이 출발을 하니 좀 그렇다.

 

 마을을 조금씩 빠져나가고..

 

 

 동네 뒷산의 길인 듯 아닌 듯 한 곳으로 들어선다.

마음이 그래서인가 억새가 조금은 스산스럽다.

 

 

 잠시 걸어 노전봉으로 여겨지는 능선에 오르니 저 멀리 오늘의 목적지 적상산이 보인다.

잘 걸을 수 있으려나 ~   아직 나의 무릎에 대한 염려는 남아있다.

 

 

 능선길을 계속 걷고

 

 

 저 멀리 오른편에 보이는 덕유산 자락을 담아본다.

 

 

 우리 늘푸른산악동호회에서는 대장님과 나  두사람만 이곳 산행에 참가하였다.

어제 회사에서 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이신 여파로 좀 힘들어 하는 대장님

 

 

 1시간 정도 올라 갈림길에 도착하고 여기서 우리는 북쪽으로 적상산을 향한다

 

 

 오르락 내리락하며.. 걷는 능선길엔

 

 

 조망도 없고.

 

 

 잠시만 긴장을 늦춰도 다리를 다칠 것 같은 발목까지 덮히는 낙옆길이다.

여유롭게 걸으면 노래라도 한곡 나올만한 낙옆 밟히는 소리가,

워낙 빠듯하게 요구되는 일정에 마음이 바빠, 아무런 느낌도 주질 못한다.

 

 

 사진찍을 장소도 마땅치 않지만,

사진찍기에 편하게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 나도 사진찍을 정신이 없다.

 

그래도 잠시 보이는 향적봉을 보며 한 컷

 

 

 오후 1시 50분 단지봉에 도착

그리고 잠시 점심식사를 한다

이제 3분의 1 정도를 왔다.

 

 

 

 

 저 아래 치목터널로 들어가는 도로를 보며 치목치를 지난다.

이제 적상산 자락이다.

 

 몹시 가파른 길을 오르며 숨이 턱까지 차 오른다.

잠시 슴을 고르며 멀리 덕유산과 지나온 길을 바라본다.

 

 

 저위에 보이는 적상산

아 !   산행을 하며 이렇게 피곤하고 힘든 산행을 언제 해 보았나 ?

아무리 생각해도 떠 오르지 않는다.

 

 조금 더 고도가 높아지니 지나온 능선길이 더 또렷해진다.

 

 그나마 조금 마음의 여유를 찾아 사진을 찍어본다.

 

 

 

 이제 적상산 본 등산로에 도착

안국사로 가는길과 안렴대로 가는길이 나온다.

우리는 안렴대를 보고 주봉 향로봉쪽으로 가다가 왼쪽으로 하산 할 계획이다.

여기서는 코스가 너무(?) 잘 정비되어 있어서 산책길 수준이다.

 

 

 4시 11분 안렴대 도착

 

 

 

 우리가 진행할 향로봉 방향의 능선

 

 

 우리가 지나온 방향

지나온 능선길이 또렷이 표시가 난다

 

 

 정상에 시설이 있어 못가니  안렴대에서 인증샷

 

 

 자 일단 오르막은 모두 끝났다. 휴~  힘들었네

 

 

 하산길의 장도봉

 

 

 그나마 붉은 느낌을 주는 길도 나온다.

 

 

 

 오후 5시 23분에 하산 완료 시점에 붉으스레한 단풍이 우리에게 수고 했다고 반겨주는듯 하다

 

 

 그래서 단풍에게 고맙다고 웃으며 한 컷

 

 

 오늘 5시간 30분의 산행, 식사및 휴식 30분, 15.54 Km 

힘든 산행이었다

 

산행을 마치고 가는 내게 붉은 단풍이 잘 가라고 인사를 하는구나.

긴코스를 아무런 느낌없이 잘 걷게 도와준 무릎에 감사하고..

다음엔 좀 더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있는 산행을 마음속으로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