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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충청도

2012년 12월 29 민주지산

by 가 고 파 2013. 1. 1.

 

                                                                       < 각호산 정산에서의 멋진 조망 >

 

 

오늘은 충남 영동의 민주지산을 선택했다.  2012년에 마침표를 찍는 산행으로  설산의 조망이 좋은 곳을 선택하였다.

 

예전에는 명절때에 집에 갈때에는 늘 들리곤 하던, 금강휴게소,    그곳 강변이 한폭의 수묵화를 그려 놓은 듯 하다.

아직도 가끔  아내는 금강휴게소에서 먹던 우동을 떠 올리고는...  맛있었던  이야기를 하곤 한다.

그 때 생각이 뭉클~  하고 가슴에  올라온다.

 

 

고속도로를 나와 도마령까지 오는 차도는 아주 미끄러워 보이는 눈길이었다.

그런 도로를 안전하게 천천히 오다보니  11시가 넘어 산행기점에 도착 하였다.

11시 10분  산행을 준비한다.

 

 

앞에 사람이 간 것 같지 않은 눈길로 산행을 시작한다.

눈이 신발에 붙는 듯한 느낌 !     오늘 하루는 몹시 힘든 산행이 되었다.

 

 

몇 발자국 올라오니 정자가 기다린다.

 

 

해발 800m에서 시작한 산행이다 보니,  20여분 올라 왔는데, 벌써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오늘 멋진 조망에 대한 기대가 한 껏 부분다.

일기예보에는 12시경 부터  눈이 온다고 해서.. 조망에 대한 기대를 반쯤 접고 있었는데....

 

 

오늘 오르는게 왜 이리도 힘이 드는가  !

지난 1년중 산행에서 가장 발걸음이 무거운 산행 중에 하나로 느껴진다.

그게 발에 달라붙는 듯한 ..  눈  때문이다.  ..  오르는 길이 그리 길지도 않은데, 힘이 빠지는 것은 최고이다.

 

 

올라온 길을 잠시 되돌아 보며.. 가쁜 숨을 조절한다.

멋진 풍경에 추위도 잠시 잊는다.

 

 

눈 쌓인 능선 바로 앞에 곧 봉우리가 나타날 듯한 느낌에 기대를 하며  눈길을 걷는다.

 

 

힘들게 한시간 가량 오르니.. 저 앞에 각호산 정상의 풍경을 즐기는 일행의 선두가 보인다.

대체적으로 저 정도 앞에서는 다녔었는데... 난 정말 오늘 힘들다.

 

 

봉우리로 생각하고 올라보니, 2개로 갈라진 곳이다.

저쪽이 각호산 정상이다.

 

 

만발한 눈꽃이 나의 피로를 덜어준다.

 

 

정상에서 펼쳐지는 설경

 

 

멋진 풍경이다.

 

 

저쪽에서는 구름이 몰려 오는 것 같고..

 

 

기념사진도 찍고

 

 

다시 한번 멋진 조망을 즐기고 민주지산 정상을 향애 출발

 

 

각호산을 넘어가는 부분은 겨울에는 참 조심스러운 곳이다.

 

 

경사가 심한 미끄러운 길이 이어진다.

 

 

자 이제 민주지산으로 가자...

 

 

앞으로 가야 할 능선길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구나.

 

이렇게 기대를 하고 민주지산을 향하건만....  구름이 몰려온다.

 

 

무채색의 세상에 리본들이 색을 자랑하고 있다.

 

 

점점 날은 흐려지고 ...  차라리 눈이라도 내려주면 좋으련만..

 

 

1시 50분 ,  민주지산 정상아래 대피소에 도착

식사를 하고 가자

 

 

추위를 막아준 곳이 참으로 고맙구나.

식사를 하고..

저 앞의 문을 나가서 또 걸어보자

 

 

대피소에서 나오자 곧  민주주산 정상석이 바로 보인다.

 

 

구름에 가려 보이는 것이 없다

각호산에서 멋진 조망을 본것이  그나마  위로가 된다.

 

 

정상에 인사를 하고

 

 

다시 구름속으로 출발..

 

 

이젠 다음 목표가 석기봉

오늘은 자꾸 힘든 느낌이든다.   그러다 보니 석기봉도 멀게 느껴진다.

 

 

구름속 눈길을 한시간 정도 걸어 석기봉을 향하는데 군데 군데 가파른 길도 나온다

 

 

눈으로 모두 뒤덮힌 이런 세상도 나오고

 

 

저 앞의 봉우리 역시 구름속이다.

 

 

3시 13분 석기봉 도착

 

 

다시 구름속으로..

 

 

3시 25분.

삼도봉으로 가는 갈림길에 도착.  여기서 하산 할 수도 있다.

하산 목표 시간은 5시 30분.  삼도봉을 돌아서 갈 수 있는 시간이다.

그렇지만,  난 오늘은 여기서 하산하며 즐기기로 결정하였다. 어차피 극기훈련하는 것도 아니고 산을 즐기는 것이니...  스스로 위로 하면서

 

 

 

바로 가파른 하산길로 이어진다.

눈이 많이 쌓여있다.

앞뒤에 아무도 보이지 않는 길을 한참동안 즐기며 미끄러져 내려간다.   아내와 같이 왔더라면  사진도 찍어 주고 좋았을텐데..

내년에는 좀 더 자주 아내가 같이 왔으면 좋겠다.

 

 

가파른 길에 미끄럼 타고 내려가다가 속도 제어가 안되면 위험한데..

줄이 죽 깔려 있어서 상당히 안전하게 미끄럼을 즐긴다.

 

 

오를때는 그리도 나의 발목을 붙잡더니, 내려올때는 시원스레 미끄러지도록 도와주는구나....

 

 

눈이 쌓인 물한계곡

계곡 물이 얼지는 않았다.   신기하다.

 

 

잣나무숲을 지나고..

 

 

 

4시 40분  물한계곡 입구에 도착하였다.

 

초반  각호산을 지나고 나서는 계속 구름속 눈길걷기로 일관된 산행.

그나마 그 안에서의 나름대로의 재미를 찾으며 걸으려고 하였지만,  오늘은 이상하게 피로감이 심한 하루였다.

 

무리하지 않고 안전하게 산행을 완료한 것으로 만족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