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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설악산

2013년 6월 1일 설악산 가리봉

by 가 고 파 2013. 6. 4.

 

                                                  설악의 남쪽  주걱봉과 삼형제봉 능선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주걱봉과  맞은 편의 서북능선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가리봉 정상에서 의 조망,  대청봉, 점봉산 방향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가리봉에서 바라보는  주걱봉 삼형제봉 능선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ㅎㅎ  오늘도 설악산이다.

오늘은 집에서 나올 때까지,  차량에 탑승 할 때까지도 오늘 갈 코스를 모르고 왔다.

웬만큼 산에 다녀서 항상 코스를 미리 검토하고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서 산행을 하는 내가  산행 코스를 모르고 산행에 참석했다.

대장님이, 그만큼  믿을 수 있는 분이기에  그렇게 된 것이다.

진정 산을 사랑하는  산악인과 같이 하는 산행은  마음을 더 뿌듯하게 만들어 준다 

 

 

산행 들머리 도착이 10시

장승들의 잘 다녀오시라는 인사를 받으며 산속으로 들어간다.

 

 

들꽃들도  이쁘게

 

우릴 반긴다.

 

 

길이 애매한 풀숲으로의 진입

 

 

이 가고파는 벌써 풀내음에 취한 얼굴이다.

 

 

특공대라도 되는 것 마냥  쭉 뻗은 나무들 아래 깊은 숲을 지난다

 

 

1시간 30분을 올랐는데도 가파르게 오르는 힘든 길이다.

그래도 이 푸르름은 모든 것을 참을 수 있게 도와준다.

 

그렇게 가파른 길을  잠시 잠시 숨만 고르며  1시간 40분을 오르니..  이제 저 멀리 숲 사이로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봉우리가 살짝 보인다.

 

 

산행이 끝난 후, 음식점의 소주병에 들어 갈  더덕도 챙기고..

 

 

무언가는 닮은 듯한 바위도 보고

 

 

2시간 20분을 올라 능선근처에 도착하니..  이제서야 능선이 제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

오늘 힘든 산행길이다.

 

 

그렇게 가파르게 올라서니

 

 

2시간 20분만에  삼형제봉의 막내 봉우리에 올라서게 되고..  우리가 지나온 능선길이 죽 내려다 보인다.   휴  !   힘들었다.

 

 

                          남서쪽에서 바라보는 가리봉능선의 모습 아주 독특한 맛이 있다.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항상 북쪽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기만 했었는데..ㅎㅎ

 

 

산행의 진미를 느낄 수 있도록 코스를  안내해주는  대단하신 분

산행코스 곳곳의 산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요소를 놓치는 법이 없다. 

 

 

이 산악히의 여성 후미대장님 또한  대단하다. ㅎㅎ

여성이 후미 대장이라 ~~ ,  흔치 않은 일이다.

 

 

자  저 멋진 능선을 향해 가 보자 !

 

 

그런데 여기 또 대단하신분이 계시네 ㅎㅎ

"몽중루의 유산풍류"  라는 까페를 운영하시며 멋진 산행기록을 남기시는 분이시다.

아 !  내가 배워야 할 분들이 많기도 하구나.

 

 

삼형제 막내 봉우리에서  첫번째 형님께로 가는 길은 양쪽이 절벽인 능선 길로 아기 자기 하면서도 힘들다.

 

 

그리고 급히 내려가는 길에선 너도 나도 한마디씩...

아이고 그냥 좀 평평하게 가면 안되나  !    그러면서도 모두 웃는다.

 

 

삼형제봉의 큰 형님 봉우리는 아쉽게도 오를 수가 없다.

우회

 

그리고 숲이 우거져서  조망이 터지지 않는 것이 아쉽다.

 

그런데,  순간 뒤를 돌아보니..    아니.... 이런 ..

 

 

아 !  -----------------------------------------------------------------

 

 

하늘이...

하늘 가운데..  기가막힌 빛이 나타났다.  아 !  나무들로 좀 가리지 않았으면...

 

처음보는 기가막힌 하늘의 조화가 일어났다.

우리가 조망이 탁 터진 곳에 갈 때까지 유지되기를 기대 했지만..  얼마안가서 사라져버렸다.

 

우리들의 앞길에  좋은 일이 많으라고...     하늘이 축복해 주셨다.

 

한참을 구경했다.

너무 너무 멋있고 황홀하다

 

 

이제 주걱봉의 몸체 너머로 기리봉이 좀 더 가까와지고

 

 

옥녀탕 방향으로 내려 갈 수 있는 길도 나타나고

 

 

못 올라가서 아쉬운 주걱봉

그래도 오늘 전체 코스를 생각하니,  저길 올라갔다 내려오면..   체력적으로 무리가 따르겠다 싶어 포기한다.

이럴 때 참아야,  오래 산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 하며 꾹꾹  눌러 참는다.

 

젊은 분 두분은 올라갔다 왔고,  대장님도 책임감으로 같이 다녀 오셨다.

 

우회팀은 그냥 가리봉 방향으로 진행..

그래도 코스가 다시 가파라지기 시작한다.

 

다행이 줄이 깔려 있기도 하니 안전하게 갈 수있다.

 

 

이제 오후 3시,  5시간을 왔다.

돌아보니, 못 올라간 주걱봉이..  멋진 모습을 들어낸다.

 

이렇게만 보기에 너무 아까우니..

좀 넓혀보자

 

 

 아 !  너무나도 멋진 풍경이 나타나는구나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멋진 장소에 선 나 !  즐겁기만 하다

 

                                          앞으로의  오른쪽의 진행 방향과  저 너머의 서북능선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서북능선과 골짜기 하나하나의 추억을 마음에 담고 , 생각 할 때마다 행복을 느끼며 살게 되겠군 ㅎㅎㅎ

그리고 이곳도 그 가운데 포함되고 ..

뿌듯하다

 

 

 서북능선만 좀 더 자세히 보자 ㅎㅎㅎ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그냥 보면 밋밋해 보여도 저 능선에 오르는 수 많은 길들이 있고  그 하나 하나 멋진곳의 추억을 가진 사람은 저 능선이 달리 보일 것이다.

 

 

                                      40여분 더 걸으니  이제는  주걱봉이 왼쪽으로 보이는 지점까지 왔다.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이 능선과 서북능선의 조화가 오늘 산행의 주제이다.

 

 

 

 

 

 

 

 

 

보면 볼 수록 사람을 감탄하게 만드는 능선이다.

 

 

그렇게 가리봉을 오르고

 

 

오후 4시 10분  드디어 정상 도착이다.    저 멀리서 대청봉이 손짓 한다.

여섯시간 걸려서 도착했다. 

힘들게 올라왔다.

 

 

대청봉과  오른편 점봉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오늘 죽 올라온 능선길과  안산, 대승령 방향의 서북능선도  어울어지는 멋진 조망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오늘 산행이야 말로 "대박산행" 이라고  좋아한다.

날씨도 너무 좋다.

 

 

4시 40분 하산 시작이다.

해가 길어 이런 산행을 할 수 있다.

 

 

 

 

15분 내려오고 뒤를 돌아보니..  참으로 금방 멀어지는구나.

 

서쪽으로 눕는 햇빛에 산은 깊이를 더한다.

 

 

 

서북능선 !    이렇게 마주보게 되어 정말 반갑다.

나는 너를 이렇게도 많이 보고 싶은데

아무래도 네 품에서 이쪽을 바라 볼 기회가 더 많을 것 깉구나.

 

아뭏든 좋다 !    이 품이든  저 품이든   설악이 좋다. !

 

 

봉우리를 아쉽게 돌아보며  서둘러 하산..

 

 

마을 어귀에 내려오니  갑자기 삼형제봉중 맏이가   나타나며  배웅울 하는 구나.

 

 

야광나무도 싱싱하게 피어있고

 

 

멋진 소나무 숲들이  포진한 길을 따라..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산행을 마치고 주적봉에게 인사를 하니..  오후 7시이다.

탁족을 하고  큰길까지 나오니  저녁 7시,   산행 시작부터 9시간이 지났구나.

 

순수 산행은 중식, 휴식 포함  8시간 20분,   12.65Km  였다.

산행팀 9명이 모두 산행 경력이 많은 분들인데도

거리에 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된 힘든 산행이었다.

 

 

멋진 설악을 또 감상 할 수 있어 너무나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