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13년 7월 27일 수락산 (당고개 - 거문돌 )

산행/수락산

by 가 고 파 2013. 7. 28. 14:12

본문

 

 

                                                                                   <  아  !    시원하다..   행복하다 >

 

장인 어른께서  하늘나라로 가셨다.

더 좋은 곳으로 가셔서 행복하게 지낼 분이시니,  그렇게 올곧은 인생을  사시고  마지막에 7자녀의 지극한 정성을 받고 가셨으니 좋은 곳에 계실 것이라 확신한다

 

지난주일은  그렇게 처가에서 같이 추모의 날을 지냈다.

다시  나의 일상을 시작해야지.     참 세상의 일은  허무한 부분도 많다.   그러니 하루 하루를 더 의미있게  보내야지..

 

오늘은 부부모임이 있는 날 !   내겐 그 무엇에 우선하는 중요한 날이다.  나의 인생의 가치를 다시 되집어 보게 만들어 준 그러한 모임이다.

그러니 내가  그냥 차타고 휙~  하고 갈 수가 없지,    오늘 모임 장소는 의정부에 사시는 우리 청실홍싱 모임의  형님 댁이다. 

 

그렇다면 의정부를 어떻게 갈 것인가 ?   수락산을 넘어서  가야겠다.  ㅎㅎㅎ  

이건 내가 산을 좋아해서가 아니고,   많은 고난을 참고 견뎌서 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노력이다  ㅎㅎㅎ  

 

그런데 뭐가 이렇게 복잡한가  !!!!!!!

산행 한번 한 걸 가지고.  의미 붙이기는...  ㅋㅋㅋ

 

아내는 선약이 있어 같이 산행을 못하고

 

-----------------------------------

 

산행은  늘푸른 산악 동호회의 대장님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

 

 10시 10분에 산행을 시작해서  수락산 도솔봉 부터 오르기로 하고  코스를 잡았다.

 

그런데,  대장님하고 나하고 둘이니  뭐  코스에 고민할게 있겠는가 !  평소에 안다니던 길을 택해본다.

 

 시작부터 맑은 계류가 우릴 반겨주니  이 코스를 택하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든다.

수락산에 사람이 많을 시각인데, 이 코스는 사람도 거의 없고  물은 맑고..   좋다.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날이 덥지만,  흐르는 계곡 물에서 올라오는 시원한 느낌이 마음을 가볍게 해준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길에 최근에 내린 비로 길이 유실되다 보니  길이 없어졌다.

그래서 계곡을 치고 올라가기로 결정

 

 수락산에서 심산 유곡의 느낌을 주는 길을 걷다니.. 

아주 즐거워 하며 한 발 한발 조심스럽게 내 딛는다.

 

 

 11시 35분,  드디어 능선의 길을 만났다.

 

 

도솔봉에 가까워 지니  아기자기한 암릉길이 기다린다.

 

마른 암릉길에 마른 흙이라고 생각했는데,  흙을 밟는 순간 죽~~  미끄러진다.

지난 비에  젖은 흙이  그대로 물기를 머금고 있는 것

산길에는 예측 할 수 없는 어려움이 가득하다

 

 

도솔봉으로 올라서는 좁은 길이 나타나서..  그리로 올라 본다.

 

 

올라서서는 올라온 길을 내려다 본다.

그렇게 수락산을 다녔어도 오늘의 아기자기한 계곡길은 처음이다.

더운 날인데도 시원한 계곡에 참 즐거웠다.

 

다음에 아내와 함께 다시 와야겠다.

 

12:00  도솔봉 도착

도솔봉에서  수락산 능선을 바라본다.

역시, 수락산 능선은  그모습 그대로 의구하다.

그 누가  " 산천 의구란 말, 옛시인의 허사로고 ~ "  라고 하였던가 !

 

 

도솔봉을 출발해서 15분 걸어 왔는데,  이렇듯 도솔봉이 멀리 보인다.

멀면서도 가까운게 산길이다.

 

 

저기 앞으로 지나가야 할 하강바위를 배경으로 오늘의 인증샷

 

나도 한장

 

 

그리고 치마바위에서 중식을 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12시 56분  하강바위가 이제는 저 뒤로 보이는 곳까지 도착하고..

 

 

오후 1시 12분  정상을 지나고

 

 

1시 27분  기차바위를 통과한다

 

 

기차바위  바로 아래에서  지도상에 길이 없으면서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능선으로 길을 잡아 보기로 한다.

앞에 보이는 능선으로 하산하다 좌측의  거문돌 계곡으로 하산하려는 것

 

이렇게 새로운 길을 처음 시도하는 것은 이렇게 마음 맞는 산우가 단촐하게 산행 할 때 마음 가볍게 시도하기 좋다.

 

희미하지만,  길의 흔적을 찾아보고

 

좀 더 찾아 내려가니  험한 코스에는 로프도 설치 되어 있네..

 

 

그리고 또 다시 희미해진 길이지만,  찾는 재미 쏠쏠하다

 

바위도 가로지르고  이렇게 저렇게 즐기며 내려서니

 

 

저 뒤로 기차바위가 멀리 보인다.

 

 

안전한 길을 만나보니..  고압선 철탑을 관리하는 분들의 길이었다.

 

 

14:00  계곡의 상단을 만났다.

그런데,  물이 없다.

 

아쉬워 하며..  좀 더 내려가니

 

15ㅜㄴ 만에 맑디 맑은 물을 만난다.  ㅎㅎㅎ

 

 

아이고 "땡"이로구나  ㅎㅎㅎ

 

시원하고 좋구나...

하루의 피로가...  아니  한 한달의 피로는 날아가는 것 같다

 

 

신났다.

 

 

이렇게 우리는 선계에서 한참을 노닐다...  하산을 시작하고

 

 

하계로 내려서니..  인간들이  계곡에서 놀고들 있다.

 

참으로 좋은 계곡 !

 

 

9.24 Km  ,  4시간45분,   중식과 물에서의 휴식  1시간 20분

3시간 20분에  9.24 Km를 걸었으니 좀 빠르게 걷긴 했구나.

 

아주 즐거운 산행을 마치고  --  부부 모임이 있는 곳으로 출발한ㄷ.

 

 

그랬더니만,   이렇듯 고난의 길을 걸어 모임에 나타난 나에게 멋진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ㅎㅎㅎ  이뿐이 아니고,   쏘가리 매운탕,  어죽  ..  아이고 맛있어라.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