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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충청도

2013년 8월 3일 낙영산

by 가 고 파 2013. 8. 4.

 

                                                                  <  낙영산에서 화양동 계곡으로 하산 중 만난 20m 폭포 >

 

 

                                                                      <  무명봉에서의 멋진 조망 > -  사진클릭->확대보기

 

 

 

오늘은 "늘푸른 산악회"에서 진행하는 충북 괴산의 낙영산  도명산을 넘어 화양동구곡으로 하산하는 산행에 참가하였다.

더운 여름철이니 계곡 구경이라도 시원 하게 해보자 !

산행 들머리는 사담동천이다.

 

 

10시 27분에 산행들머리인 사담동천에 도착하였다.

안전하게 보이는 풍부한 수량의 계곡에서 아주 즐거운 여름을 보내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10시30분이면 물놀이 하기엔 이른 시간 아닐까 ? ㅎㅎㅎ

충청 이북지방에는 비가 많이 와서 이렇게 좋은곳이 많은데,  남쪽지방을 생각하면 안타깝다.

좀 나누어서 골고루 왔으면.......

 

 

 

 

공림사로 오르는 길

버스가 가기 곤란하니.. 걸어서 산행을 시작한다.

 

시원스러워 보이는 냇물과  들꽃들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다.

 

 

옆으로 갈라지는 길에서 약간 떨어진 계곡에는  부럽게도 물속에 들어가서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너무 빛이 따가워서 그냥 산행이고 뭐고  저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ㅎㅎㅎ

 

 

꽃에 나비까지 날라와서 우리를 반긴다.

 

일주문을 지나고

 

 

.오늘 우리가 오를 산이  "어서 오게 ! "  하며 반기는 듯한 모습이다

 

 

 

오늘 우리가 오를 산을 바라보며 걷는데,  공림사에서 울려 퍼지는 독경소리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 앉혀준다

 

절 바로앞의 연못에는 연꽃들이 피어있고..

 

공림사가 넉넉한 모습으로 자라잡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도명산 방향으로 가다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낙영산을 먼저 간다.

 

 

 

햇빛이 너무 뜨겁다고 했더니,  높은 나무 숲이 아주 시원하게 햇빛을 가려준다.

 

 

능선까지 코스는 길지 않지만,  역시 산은 산이다.

더운 여름에 오르려니  힘이 몹시도 드는구나.

 

능선 갈림길에 도착

 

 

11시 20분, 1시간을 올라왔다.

 

 

조봉산 방향으로 가는 길

산행금지 표시가 되어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이 절대 저쪽으로는 가시면 안된다고,  이야기 하던 곳이다

 

휴식들을 취하고  다시 낙영산으로

 

 

이렇게 나무 뿌리를 밟으며 오르는 길

정겹기 이를데 없다.

 

우리나라의  저런 산길을 수없이 다녔었는데................................

조금만 세월이 지나면,  저 길은 계단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사람이 걸은 흔적으로 길이 조금씩 패이고 비가 오면 씻겨나가고..  나무뿌리가 들어나서 결국 나무가 죽게되고..

그러니 계단이 들어서는 것은 당연 할 수 밖에 없다.

 

계단이 있는 곳을 걸으며..  항상  내탓이요  하며 걷는다.

 

 

 

꽃이 활짝 웃으며 "그래도 어쩌겠어요 ?   산은 그렇게 그렇게 거듭나는것이니  걱정말고 오세요 ! " 라고 하는 것 같다.

조망이 트인 곳에 올라서서 뒤를 돌아보니 저곳이 쌀개봉인 모양이다

 

 

11시 44분  낙영산 팻말에 도착

여기는 낙영산이 맞는지 헷갈린다.

 

 

 잠시 휴식 후 출발을 하고

 

 

잠시 걸으니,  오늘 1차 목적지인 무명봉이 시원스레 보이는 곳이 나온다.   

 

 

 

그렇게 조망을 본후 가파르게 내려서니 선두팀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곳에 도착한다.

무명봉에 올랐다가 다기 이곳으로 와서  계곡 쪽으로 조금 내려가다가  도명산으로 올라 붙도록 이야기 되어 있다.

여기서 식사를 하는 분들도 있는데, 난 전망이 터진곳에서 식사를 하고픈 마음에 그대로 무명봉으로 향한다.

 

 

무명봉 오르는 길이 제법 가파르고 산을 오르는 맛이 나는 것 같다.

 

 

산속에 핀~~ 도~라지꽃  도 나를 반긴자.

힘이 들지만  노래가 절로 흥얼거려7진다.

 

 

잠시 쉬며 뒤를 돌아 보니 시원스런 조망에 마음이 열린다.

 

 

12시 43분 무명봉 도착

 

 

 

 

 

무명봉에서 다시 올라온 길로 하산을 하며 잠시 앉아 혼자 식사를 하며  지나온 길을 바라보니 이곳 속리산 근처의 산들은 조망이 뛰어남을 느낄 수 있다.

다음엔 백악산도 한번 가 봐야겠다.  사진클릭->확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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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갈림길로 돌아와서 보니,  갈림길엔 아무도 없다.

 

산악회 안내 화살표의 표지와 나의 지도를 확인하고 계곡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산악회에서 나누어준 지도에도 하산하다가 왼쪽 능선으로 오르도록 되어있었다.

 

그런데 한참을 내려가서, 

나의 GPS 지도상에 정식 길은 아니지만 좌측으로 오르는 길 표시가 있고,  희미한 길이 보이긴 하는데  산악회 안내 표지는 보이지 않는다.

항상 안내표지를 바닥에 깔아 주기 때문에  그냥 내 마음대로 오르려니,  산악회 산행에 참여한 사람으로 그러기에 좀 뭣한것 같고

혹시라도  날 찾으면 어떻게하나 싶어  안내 표지가 있는곳까지 가 보기로 한다.

산악회에서 종이지도에 표시해준 선의 위치는 현재위치 보다 더 아래인것은 확실하니 좀 더 가보아야 할 것 같다.

그래서 한 5분 내려가도 표지가 없어,  다시 올라가서 표지를 찾아봐도 없고  그렇게 왔다갔다 하다가  시간을 까먹으니,  좀 답답하다.

 

그래서 내 마음대로 코스를 정하기로 결정하고

종이에 표시해준  코스는 현재의 위치 보다는 아래이니 일단 계속 내려가며 표지를 찾아보고,  없으면 

계곡을 계속 걸어보기로 결정한다.  도명산은 또 기회가 있겠지..

 

그렇게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이계곡은  최근 내린 비로 등산로가  계곡으로 변한곳이 많다.

 

 

그렇게 하산을 하다가 길 옆에 숨어 있는 폭포를 만났다.    14:00

20m 정도 되는 높이에 수량이 많아서  우렁찬 소리와  폭포 주변부로 물이 튀어 오는 것이 대단하다.

 

높이는 그리 높지 않은데,  수량이 풍부해서인지 물이 꼭 내게 덮쳐 오는 듯한 느낌에 으스스 할 정도이다.

 

 

마침 지나가시는 분이 있어서 사진을 한장 부탁한다.

 

 

그리고 너무 시원해서 폭포 밑으로 가서 다시 한번 물줄기를 찍어본다.

 

아 !  시원하다.

 

 

이 계곡엔 정말 물이 많다

 

 

일행이 같이 여기로 왔다면..   작정하고  좀 놀다가고 싶은 곳이다.

 

 

물을 지그재그로 건너야 하는 곳도 많고 길이 유실된 듯한 느낌을 주는 곳도 여러곳이었다.

그렇지만,   나중에 내려와서 생각하니..   이곳에서 물속으로 들어가지 않은 것이 너무나 아까웠다. ㅎㅎㅎ

 

 

결국 화양동천의 넓은 물을 만나고 나니.. 

물 빛이 탁해 보인다.

저 위의 계곡에서 그 맑은 물을 보다가  이런 흐린물에 들어가기도 뭣하고..   일단 일행을 찾고 보기로 한다.

내가, 내려온곳은  집합장소 보다 한참 상류이니..  좀 내려가 보자

 

 

 

그래도 다시 거꾸로 위로 좀 올라가서 학소대를 담고

 

오늘은 가지 못하는 선유동 계곡 방향도 바라보고

 

 

화양동 계곡 주차장 방향으로 내려간다.

 

 

이렇게 계곡을 보니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신을 갈아신고 최소한의 즐거움이나마..   누려본다.

 

물속에서 간식을 먹으며 즐기는 팀들을 보니,  나도 뛰어 들고만 싶다.

 

 

해바라기 꽃은 아닌데   꽃이름이 궁금하다. ( 인터넷을 뒤져 보아도 못찾겠다 ㅎㅎ )

 

아뭏든 털복숭이처럼 생긴 이녀석이,  

계곡에 텀벙 들어가지는 않고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흘러 내려오는 바위에 털퍼덕 앉아 그나마  산의 맑은 물을 즐기고 나온 나를 보고 웃는것만 같구나.

 

 

 

 

물놀이하기에 너무나도 좋은 운영담의 앞을 지나며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10시 30분 부터 ~ 15:30분까지  5시간의 산행, 10 km 정도의 거리를 걸었다.

내려와서 일행을 만나고 보니 ,  아직 30분 이상의 시간 적 여유가 있었다.

계곡에서 나 혼자 있을 때,  물속에 좀 더 들어가 있을 걸~~  하며 아쉬워 했다. 

하지만 일행과 헤어져 움직였으니  그 때는 나 때문에 전체가 늦어질까 염려스러워 마음의 여유를 갖기가 어려웠다.

 

산행을 마치고  서을로 출발하는 시각이 계획보다는 늦었지만,  5시 30분 정도    ,  이 휴가철에  이정도면 복 받은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