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루봉 정산에서 남쪽 방향의 조망 , 가운데 산사이로 양수리의 물이 보인다 , ( 사진클릭 => 확대보기 )
오른쪽 끝에는 북한산 백운대가 살짝..
위에 오른쪽 끝에 보인 백운대,인수봉과 도봉산까지를 확대한 것 ( 사진클릭 => 확대보기 )
아래 사진에는 왼쪽 윗부분
뾰루봉에서 서쪽 방향 가평의 산을 조망한 것 ( 사진클릭 => 확대보기 )
왼쪽 위에 살짝 보이는 산이 북한산, 도봉산 (위 사진에서 확대하였음 )
오늘은 10월5일 토요일, 오늘은 나홀로 산행이다.
산악회의 산행을 보면 단풍 때에 맞추어 모두가 설악을 향한다. 그리고 무박도 많고..
그렇게 사람이 많을 때면, 나는 그곳을 한번쯤 피해 볼 필요도 있다.
그래서 선택한 산행지가 뾰루봉이다. 출발할 때는 화야산을 오르고
뾰루봉까지 와서 청평댐을 시원스레 조망하면서 하산을 하려고 했었다.
이 코스는 꼭 한번 가려고 했었는데 1999년 경에 그때도 나홀로 화야산을 올랐다가 하산 한 적이 있다.
뾰루봉은 위치로 보아서 탁트인 조망을 기대하며 꼭 한번 가려고 했었는데 기회가 닿질 않았다.
9시 15분 청평역에 도착
청평터미널로 이동해서 31-18번 버스를 타고 산행 들머리인 사기막골로 갈 예정이다.
청평 버스터미널로 이동을 하는데, 10월 3일에 오려고 했었던 맞은편 깃대봉 방향에 운무가 멋지다.
나중에 확인한 내용이지만 한 두시간 정도 일찍와서 조망이 터진 산으로 오르면 멋진 운무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터미널로 가는 길에 멋진 느티나무
1720년에 식재된 나무라고 하니 거의 300년이 다 되어가는구나.
청평 버스터미널에 내려 이리 저리 알아 보는데.. 31-18번 버스를 타려면 11시 10분에나 차가 있단다.
이제 9시 20분 정도인데.. 어쩔 수 없다. 택시를 타고..
사기막골까지 갔어야 하는데 .. 순간적으로 착각을 해서 택시가 절골로 들어서게 되었다. ㅠㅠ
돌이키기도 그렇고... 그냥 산행을 하기로 마음 먹는다
청평터미널에서 택시비는 9,700원이 나왔다.
9시 52분 산행을 시작한다
이 코스로 들어와 버린 바람에, 이 때부터 화야산을 들러야 할 지 말아야 할지의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의 주목적이 하산을 하며 보는 맑은 하늘과 어우러진 강을 내려다 보는 조망산행이므로 그렇다.
어느 계절에 이곳에 사람들이 많이 올까 ?
쓸쓸한 모습이다.
빛 바랜 안내판이 웬지 쓸쓸해 보인다.
길은 너무나도 좋게 되어있다.
1380년 창건되었다는 운곡암을 지나고.
그런데, 이곳 큰골은 말 그대로 큰골인것 같다.
여름철 하산하기엔 아주 좋은 곳이다.
알탕하기에 너무 나 좋은 곳 같다. 그리고 지금 이 계절에도 물이 많다.
빨간 단풍이 나를 반긴다.
초록과 어울어져 너무나 예쁜 단풍
현재 위치에서는 왼쪽 점선으로 올라갔으면 참 좋겠는데,
나의 GPS 지도에는 길이 있다고 되어있다.
그런데 길이 보이지 않는다.
오르고 싶은 능선을 바라 보고
조금 더 가니 갈라지는 길이 나온다.
그래서 왼쪽을 보니
도로 수준의 길이 만들어져 있다.
몹시 넓게 길이 만들어져 있는 것 같은데
조금 더 올라가니 길이 이상하게 생겼다. 그래서 다시 되돌아와서
오른쪽 길로 진행을 한다
영업을 할 것 같지도 않게 생긴 화야산 산장을 만나고
뾰루봉으로 향하는 안내표지가 반갑다.
뾰루봉을 향해 오르는데, 등산로인지 흐릿한 길에 떨어진 밤들이 나를 반긴다.
길이 점점 더 애매해지니 아까의 그 갈림길에서 갔으면 저 위의 능선을 만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된다.
다시 갈림길이 희미하게 나타나고..
그 갈림길이 나의 GPS지도의 위치와 맞으니 안심이 된다.
아무도 없는 흔적이 거의 사라져 가는 산길을 걷노라니 마음이 좀 불편하긴 하다.
내가 가는 길의 왼쪽 능선 붉은 등산로는 조금전 사진의 왼쪽 산 능선이 맞는것 같다.
GPS지도상 길은 맞아도 최근에 다닌 흔적이 전혀 없다.
시커먼 나무들이 앞을 가리니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다.
이렇듯 쓰러진 나무도 길을 막는다.
길이 없다시피한 가파른 길을 찾아 오르지만, 뒤를 돌아보니 조금 후면 능선에 다다를 것이 확실해지니 조금 위안이 된다.
이제 저 위에 능선너머 하늘이 보이는 듯도 하고..
멋있게 느껴지기 보다는 긴장감만 더해주는 나무다.
가끔 여기 저기서 무엇이 툭툭 튀는 듯한 소리도 들린다.
일단 능선에 닿았는데..
아까 오르려고 했었던 능선을 만난것
능선방향의 길을 보지만, 역시 제대로 된 길은 없다.
오르는 방향으로도 제대로 길은 보이지 않고
이 사진에는 각도가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꼭 흙더미가 나를 덮어 씌울 것 같은 분위기 였다.
그렇게 길도 없는 곳을 걷는데... 저 앞에서 사람 소리가 들린다.
너무 반갑다.
뾰루봉과 화야산 을 잇는 능선에 다 온 것 같다.
저 앞에 보이는 분은 두분이 함께 버섯 따러 다니시는 분들인데,
나보고 어떻게 혼자 그 숲속을 뚫고 올라오느냐고 신기해 하신다. ㅎㅎ
아이고, 사람 만나니 너무나 좋구나.
능선에 도착했다.
이제 11시 13분
이제 뾰루봉으로 향하는 길을 걷는다.
산길에 노란 꽃이 나와 나를 위로해준다.
오죽 관리가 안되었으면 안내판이 이런가
그만큼 요즈음에 사람이 잘 오지 않는다는 뜻이겠지
조금씩 오르지만, 길이 확실하고 편안한 산길이다.
그런데 가끔은 좌우로 보이는 전망대가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다.
청평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갈림길도 만나고
설악면 방향으로 내려가는 갈림길도 만나고
뾰루봉에 도착했는데.. 모든 자료가 다 뾰루봉인데, 이곳 정상석에만 뽀루봉이다.
좀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든다.
뾰루봉 도착. 12시 17분
마침 정상의 조그만 바위위에서 조망이 툭 터진다.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가평 방향으로 산들이 보이고 눈앞의 능선은 10월 3일 가려고 했던 능선이다. ( 깃대봉 - 은두봉 )
그리고 자세히 보니 왼쪽 산능선 뒤에 흐릿하게 조그맣게 보이는 산이 북한산 도봉산이다.
다시 한번더.. 보고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왼쪽 끝의 북한산 백운대,인수봉 그리고 도봉산을 확대해 본다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그리고 남쪽을 바라보니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저 가운데.. 양수리의 물이 보이고 그 오른쪽엔 10월3일에 올랐던 예봉산이...
멋진 조망인데.. 10여m만 더 높은 곳에서 볼 수 있다면 더 멋있을 것 같다. 오른쪽 끝 뒤에 작은 산은 북한산 백운대이다.
앞의 화야산도 한번 바라보고
마침 정상에서 식사를 하고 계시던 분들을 만나서 같이 식사를 했다.
알고 보니 "행복한 동행 산우회"<다음 까페> 를 운영하시는 분들로 내게는
큰 형님뻘이 되시는 분들이 까페를 운영하시고 젊은분도 계신다.
말씀하시는 내용에 산을 사랑하는 마음이 듬뿍 듬뿍 묻어 나온다.
차를 가지고 오셔서 올라온 길로 다시 내려가신다고 하니 나와 함께 하산을 하게 되었다.
이쪽 코스는 매우 가파르고 험한 길이다.
기대했던 조망이 터지지 않아 사실 몹시 실망스러웠다.
이렇게 본 것이 하산길에서 본 것 전부이다.
청평호수를 내려다 보는 장쾌한 멋 ! 에고... 나만의 착각이었다.
길이 험해도 재미있을 수 있는데, 이곳 길의 바위들은 깨진 모습이 몹시 날카롭게 생겼다.
조금이라도 넘어지면 크게 다칠 것만 같은 코스다.
승천하는 용같이 생긴 나무가 있어 조금 위안을 한다
맞은편 호명산과 하늘의 멋진 구름이 잘 어우러진다.
가파른 길을 통과하고 나니 푹신한 숲길이 나와 무릎의 부담을 덮어준다
원시림처럼 어우러진 나무들
높은 잣나무 숲을 만나고
그 길을 잣나무 숲의 향기를 맡으며 걷는다.
오후 2시 5분 산행 종료다.
오늘은 인적없는 산길을 걷는 좀 으스스 하기도 한 산행을 했지만, 산행은 일찍 끝났다.
산행시간 4시간 18분에 18분 휴식이다. 혼자 계속 걸었다.
산행거리가 8.72 Km 이다.
그냥 짧은 뾰루봉 탐색전이라고 봐야겠다.
이렇게 좌우가 잘 보이지 않는 산행을 하기도 어려운 것 같다. 산의 위치는 위치는 멋진 조망을 보여줄 것 같은데... ㅎㅎㅎ
맞은편 호명산에게 인사를 하고..
청평역으로 가야 하는데, "행복한 동행 산우회"에서 온 분들이 서울로 가신다고 차를 태워주신다고 한다.
감사할 따름이다.
신청평대교를 차로 건너면서 오늘 실컷 볼것 같았던 한강을 어렵사리 본다. ㅋㅋㅋ
강건너 차안에서 오늘 올랐던 뾰루봉을 바라보며, 기회가 되면 겨울에 잎이 떨어졌을때 한번 다시 와봐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서울에 도착하니 너무 이른 대낮에 도착해서 어리둥절하다.
그렇게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어째 창밖이 이상하다. 그래서 창문을 열고 밖을 보니... 아 ! 하늘이 ......................
아, 멋진 구름
대단하다.
넋을 잃고 황홀경에 빠졌다.
하늘도 마지막 어름다움을 뽐내더니 이제 쉬려한다.
오늘 산행의 툭 터진 조망을 아쉬워한 나의 마음을 알았던지... 하늘이 부족함을 채워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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