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구름에 쌓인 도봉산, 좌측 오봉에서 오른쪽 끝의 선인봉 까지 > ( 사진클릭 => 확대 보기 )
오늘은 설악을 가려고 했던 날이다.
그런데 갑자기 동생 부부가 집으로 오겠다고 하니 , 그 반가운일을 두고 산을 고집 할 수는 없는 일.
다만 오후5시경에 온다고 하니.. 오전 산행을 계획해서 도봉산을 오른다.
비는 내리는데.. 계속 비를 맞을 수 있다는 각오하에 집을 나선다.
오후 3시 정도에는 집에 도착해야 하니 좀 코스를 짧게 잡아
우이동에서 우이암으로 올라 가는데 까지 가다가 도봉산역으로 하산 할 계획이다.
10시 20분 , 우이동에 내려 오늘의 예정 코스를 바라보니 우이암이 비구름을 걷고 얼굴을 드러내 준다.
북한산에 말도 안되는 콘도를 지으며 허가가 안나서 계속 경관을 망치고 있는 공사장에
뻔뻔스러운 구호 ! 황당한 구호를 보라 !
도봉산으로 방향을 잡는데.. 시원한 계곡 물에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산을 못가는 한이 있어도 비는 더 내려야 할텐데...
비로 인해 땅에 떨어진 어린 밤송이가 싱그럽게 보인다.
도봉 주능선 어디까지 갈 수 있으려나..
우이암에서는 잠시라도 구름이 걷혀.. 선경을 볼 수 있으려나.
비에 젖은 무궁화가 몹시도 아름답다
한 50분 정도 오르니.. 우이암이 보이며 좀 시야를 열어줄 듯도 한데.. 내리는 비는 계속된다.
늘 다니던 암릉 구간 쪽으로 들어서 본다.
전망 바위에서 아래를 보니 서울 시내는 구름으로 덮혀있다.
비오는 산에 올라 앉아서 식사를 하는 분들도 있다.
능선에 올라 보니, 뭔가 멋진 풍경이 연출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도 든다..
그러나.. 바위에 나 홀로 올라서면 낙뢰에 대한 우려가 능선을 포기하고 돌아서게 된다.
돌아서며 아쉬워서 비속의 풍경을 담아 본다.
조금 돌아와서 편한길을 찾아 다시 험로를 피해 우회로를 택한다.
위에서 사람들이 내려오는 소리가 들리며 나무사이로 옷이 슬쩍 보이니 몹시 반갑다.
우이암 옆에 올라서니.. 구름에 덮힌 우이암이 보이고..
12시 15분까지 잠시 기다리니.. 구름이 미안한지.. 슬쩍 비켜준다.
그리고 도봉 주능선을 향해 발걸음을 시작하는데..
도봉산의 전경이 멋진 모습으로 나타난다. ( 사진클릭 => 확대 보기 )
멋진 구름속의 선경 ( 사진클릭 => 확대 보기 )
( 사진클릭 => 확대 보기 )
지나가는 분들의 도움으로 나도 등장 할 수 있었다.
계속 걸으며 혹시나 하고 둘러 보지만... 더 이상의 풍경은 보여주지 않는다.
계속 도봉주능선을 걸으며 12시 47분 뒤를 돌아보니
조금전 사진을 찍었던 우이암 부근이 구름에 덮혀 있고..
진행방향의 도봉산 정상 방향은 구름에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13시 오봉 갈림길까지 와서.. 하산을 시작한다.
등산로에도 물이 흐르는 정도의 비가 내린다.
다행이다.
바싹마른 산하를 좀 적셔다오..
그리고 내려오는 용어천계곡의 물길이 모두 멋진 폭포로 변해..
오늘 산행의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문사동계곡도 멋지고..
이렇게 멋진 폭포들을 보면서 내려오니 새로운 도봉산을 본것만 같다.
10시 23분 부터 오후 2시 34분까지 4시간 10분동안 10.56Km 를 걸었다.
산행을 일찍 마치고 집에 돌아와 오랜만에 대구에서 올라온 동생 부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까지 하였으니
오늘 하루는 알차고 뿌듯한 하루가 되었구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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