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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설악산

2014년 10월 3일 설악산 소토왕골-칠성봉-피골

by 가 고 파 2014. 10. 6.


10월 4일과 5일은 가정과 성당의 중요한 일정으로 산행을 할 수 없다.

10월 3일  마침 산행을 할 수 있는 날이 되었다.


일정을 조정하다 보니,  아벨님과 나 둘이서만 산행을 하게 되었다.

오늘의 계획은  소토왕골-칠성봉-피골로 이어지는 코스다.


설악산이 보면 볼수록, 가면 갈수록 매력은 넘치고 코스가 다양하니, 

계속 설악을 바라보게된다.

다만,  안전을 고려해서 충실한 계획과 컨디션 관리로  설악사랑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다.




속초의 한화콘도 사거리에 금강고속 시외버스가 내려준 시간은 아침 9시 10분.

이 가을에 이정도 시간에 도착한 것은 참 운이 좋은 것 같다.


오늘 산행을 시작하는 아침의 날씨는 산행을 하기에 최적이다

하늘은 맑고 푸르다.


울산바위를 이렇게 또렷하게 바라보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9시 30분,  설악동 도착하기 전에 호텔근처에서 택시가 길이 막혀 움직이지 못한다.

걸어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맑은 하늘과 설악이 어우러져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비룡폭포 방향으로 진행을 하고




10시 10분..  소토왕골로 들어선다.

저 앞의 높은 벽과 바로 앞의 깊은 이 설악에 들어섰음을 실감하게 한다




  순조롭게 소토왕골을 들어서서 진행을 한다






나무숲과 아름다운 햇빛  ,  암반으로 흐르는 물..   오늘산행이 계속 이렇기 만을 기대한다.


  


눈 앞을 가로 막는 거대한 노적봉을 바라보며 옆의 계곡을 걷는다.




경사도 심하고  잡목이 걷는 발걸음을 어렵게 한다




바위들이 깔려 있는 곳은 좀 걷기가 좋다.




맞은편 노적봉 벽에 붙어있는 클라이머  ..   외국인들이다.




멋진 폭포를 만났다.




이 폭포가  지도상의 물길을 벗어난 곳에 있어서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길고도 긴 암반을 흐르는 폭포수 !  멋지다 !




폭포위에 올라서서 감탄하고





설악의 멋진 암봉과 폭포를 바라보는 마음은 한껏 부풀어 오른다.

느껴지는 행복감  ....   뿌듯~~하다




맞은편의 능선도 멋지고




좀 더 진행을 하니 진행방향의 암봉도 멋지다.

그 사이를 행복하게 간다.





그렇게 경사도 심한 협곡을 걷는데,  이런 여유스런 풍경을 만나니..

갑자기 딴 세상에 온것만 같다.


아름답다 !




이 때부터 우리가 길을 찾기가 어려워 진다.







11시 35분  물이 흐르는 암밤을 만나고,,




숨을 조절하며 뒤를 돌아보니..  조금씩 고도가 높아지고 있다.




다시 물이 흐르는 암반 옆을 걸어 오르고




죽 ~~  이어진다.


걷기가 편하긴 한데...  방향은  ?




좀 더 우측으로 진행을 하고 싶은데,  마땅히 오를만한  길도 보이지 않고 오르기 힘든 경사이다.

 




마침 2012년 5월 6일에 토왕성폭포-칠성봉-소토왕골의 산행을 기억헤서 궤적을 찾아보고 비교하는데..

이 근처에서 내려왔던 루트가 일치 핮지는 않고,  돌아가기도 애매하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오르려다가   GPS 상의 방향이 아무래도 이상해서 오른편으로 좀 방향을 바꾸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잘 된 선택이었다. 


2012년 소토왕골로 내려갔던 기억을 해서 진작에 궤적을 비교하며 왔더라면  시간을 더 아꼈을 텐데..

( 좌측 지도상 붉은 점의 궤적이 2012년  토왕성폭포-칠설봉-소토왕골의 궤적이다 )

길이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나중에 소토왕골로 내려갔던 기억을 했으니 아쉽다.

일단 지나가고  다시 돌아 내려가 찾으려니,  참 곤란했다.


분홍색으로  표시를 해서 우리가 길을 잃은 지점을 표시하였다.




이 근처에서 20여분을 찾아보다..

약간 다른 방향이어도 현재의 위치가 능선에서 그리 멀지 않으므로  그냥 오르기로 한다.




자 올라보자..




20여분 오르니..  멋진 조망이 열리기 시작하고..




멋진 풍경에 일단 기분이 좋다.  ( 사진 클릭=> 확대 보기 )





비록 눈을 감긴 했어도 즐거운 마음 가득~~~하다.




그리고 힘들게 잡목숲을 뚫고 올라서니..    오후 1시 16분.

칠성봉 - 집선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만나게 되었다.





여기서 마음 편히 휴식을 하며 식사를 한다.




그리고 숙자바위를 햔해 올라서기 시작하고..




오르는 암릉에서 뒤를 보니 황홀하기만 하다.




조금 더 오르고..




멋진 풍경에 그냥은 못가겠다.    ( 사진 클릭=> 확대 보기 )

설악에 커튼이 드리워 지고 있다.

아쉬우면서도 멋지다.




좀 더 넓게 바라보고...  ( 사진 클릭=> 확대 보기 )




 화채봉방향과  오늘 진행해야할 능선도 바라보고..  ( 사진 클릭=> 확대 보기 )




일기예보는 어떻게 그리도 잘 맞는지...  조금씩 흐려지니..  아쉽다   ( 사진 클릭=> 확대 보기 )




다시 또 오르고




칠성봉 앞의 멋진 봉우리가  보인다.





숙자바위에 올라서서 아래를 조망한다  ( 사진 클릭=> 확대 보기 )




속초 방향도 바라보고




집선봉과 권금성으로 내려서는 능선...

1985년경에 아애와 함께.. 화채봉에서 부터 저 방향으로 내려가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간 적도 있었는데...

그 때의 사진 한번 찾아봐야겠다. ㅎㅎㅎ


아 ! 옛날이여...


풍경은 여기가 제일 좋지만..  칠성봉은 저쪽이다.




자!  가보자 !




가운데  작은형제바위골을 두고  오른편에  멋진 능선이 보인다.

이래에  작은 형제골 좌 우 능선의 모습을..  위성지도로나타낸것을 빌려와서 비교해 보았다.




1000m가 넘는 곳이다 보니 벌써 붉은 단풍이 가득하다.




칠성봉에서 멋진 설악을 바라보고..




2시 26분..  칠성봉 도착이다.




나도 그속으로 들어가 보고..




지난주일에 우리가 오르다 실패한   큰형제막골을 내려다 본다.




어느 사람의 후기를 보니  이곳으로 하산하였다고 하는데...

나로서는 엄두가 나질 않는다.




자! 이제는 피골방향을 가기로 했으니,  화채봉 아애 삼거리까지 가며..

혹시  큰형제 막골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날 수 있는가를 보기로 했다.


붉은 단풍을 벗삼으며 능선길을 걷는다.




칠성봉에서 15분 쯤 지나니..  큰형제 막골에서 올라오는 지점으로 보이는 곳이 나왔다.

( 이리로 올라 왔어야 했는데..ㅎㅎ )




지도상 붉은 궤적은 지난 여름 칠선골-화채봉-피골능선의 표시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지난주일에 어디까지 와서 실패했나를 비교해 보았다.


왼쪽은 지난주에 왔던 궤적이다.

오른쪽에 녹색으로 표시해서 보니 거의 근접했었는데..  앞에 가려진 암봉으로 인해 갈 수가 없었다.

분홍색점을 찍은 폭포방향으로 올랐으면  이곳에 좀 더 쉽게 도착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리본도 있다.


( 지도 7 )




다시 15분쯤 걸어 2시 58분  삼거리에 도착한다.  ( 1234 m 고지이다 )







우리는 여기에서 862봉까지 간 후  복구골과 바치골 사이의 능선을 타고 내려가기로 하였다.




20여분 걸어서  토왕성폭포 우측으로 내려가는 갈림길도 만나고 










오후 3시 30분이 지나니  점점 안개가 깔리기 시작한다.




3시 42분..  피골 서능선의 862봉에 도착해서  갈림길을 만난다.

피골서능선은 지난번 칠선계곡으로 올라왔을 때 내려간 곳이므로 우리는 오른쪽으로 진행을 한다.







가끔 길 찾기가 어려워  자칫 바치골로 내려갈 뻔 하기도 하면서..  능선을 잘 찾아 내려온다.

나중에 느낀 거이지만.. 바치골을 것기가 무척이나 힘들게 생긴 계곡이어서 그리로 갔으면

깜깜한 오둠속에 무척 고생을 했으리라 여겨진다.


나의 사랑스런 GPS  !   안전산행을 위한 보물이다.



능선의 마지막  ,  계곡을 만나기 직전에 길이 흐릿해 져서   한 100m 정도를 급경사 낙엽길로 하산을 한다.


 


급경사이고  깊게 낙엽이 쌓여서 발이 푹푹 들어가고 죽죽 미끌어진다.

(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 곳 )




오후 5시에 복구골의 하단부로 내려서고 


곧 피골을 만난다.




계곡은 넓어 보이고 수량도 풍부한데...





잠시 계곡과 가깝다가 끝까지 등산로와 계곡은 멀리 떨어져서 걷게 되었다.

계곡쪽으로 가 보기도 좀 어려운 곳이었다.




5시 40분   

계곡의 끝이 보여 탁족을 하려해도 마땅치가 않았는데..  한군데  계곡으로 통하는 길을 다행이 발견했다.

시원하게  몸의 열기를 식힐 수 있어 다행이었다.





산행을 마치고 산악인의 집 옆을 통과하니 18시 10분.




오늘의 산행시간은  8시간 29분.

도상 거리가 12 Km였다.   ( 휴식 56분 )


두사람이 서로 의견을 교환해가며 잠시의 어려운 때도 있었지만, 

소기의 목적을 잘 달성한 산행이어서 즐거움이 두배로 큰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