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형제봉 능선에서의 조망 ( 사진 클릭 => 확대보기 )
사진이 작아 아쉬운 외설악 전경 ( 사진 클릭 => 확대보기 )
서울 잠실에서 6시 25분 출발하여 휴게소를 들리지도 않고 설악동으로 왔다.
이 가을 설악동 들어가기는 정말 힘들다. 자칫 늦어지면 전체 일정이 흐트러진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천사가 계셨다.
"반바지"님이 미리 설악동으로 들어서며 우리에게 지름길을 가르쳐 주신것.
그 막히는 목우재를 피하고, 기기막히게 잘~~ 해서 , 정말 잘~~해서 9시50분에 설악동에서 산행을 시작 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은 운이 닿는 날이다.
반바지님 감사 합니다.
9시 50분, 산행시작 !
설악동에 몰린 인파가 대단하다.
10시 25분쯤 , 비선대를 지나 조금 더 오르니 아름다운 단풍이 햇빛을 받아 빛나며 인사를 전해온다.
매주 만나니.. 반가운 모양이다. ㅎㅎ
천불동의 단풍은 절정기를 지난 듯 하다.
그렇지만.. 늦가을의 차분한 계곡 모습이 보기에 좋다.
그냥 내려오는 통로로 주로 애용하던 천불동을 금년엔 여러번 오른다.
그러면서 천화대입구, 잦은바위골 입구, 큰형제바위골, 칠선골을 즐겁게 만나며 오른다. ㅎㅎ
너무나 정다운 곳이 되어 버렸다.
11시 34분 용소골 입구에 도착한다.
설악동 출발 후 1시간 45분.
7월에 오르고 오늘 또 오르지만.. 너무나도 좋기만 하구나. ㅎㅎ
11시 35분 우리는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지난 7월에 왔을때는 로프가 없었었는데.. 아주 좋아졌다 ㅎㅎ
1차 관문을 손쉽게 지나니.. 편하기 이를데 없다.
2차 관문이 좀 미끄럽지 않을까 했었는데, 오늘은 미끄럽지 않고..
잘 보면 잡을 곳이 있어 다행이다.
이렇게 모두 2차관문까지 잘~ 통과한다.
11시 45분, 든든한 대장님과 근 일년간 호흡을 맞춰온 산우들과 함께하니, 마음도 여유로워진다.
뒤를 돌아 천불동 맞은편 암봉도 바라본다.
외설악의 골 들은 좁고 깊고 가파르다.
한발 두발 조심스레 전진을 하고
11시 55분. 작은 폭포를 만나지만 직접 오르기는 좀 곤란하다
오른쪽 사면으로 우회를 해서 오른다.
저 앞에 용소 제1폭이 보인다.
1폭포를 향해 가는데, 저 위에 사람들이 보인다. 여러명이다.
용소 제1폭포
지난번에 왔을 때는 오른편으로 우회를 했는데, 이번에 대장님과 함께오니
역시 폭포로 직등하는 방법을 찾는다.
우리 보다 먼저 와 있던 팀은 여기서 더 가는 것을 포기하고 돌아 간단다. 이 폭포를 오르기가 부담스러운것.
그것을 보면 우리의 지난 7월 산행은 좋은 계획과 담력이 플러스 되어 잘 되었던 것 같다.
우리는 그냥 오른다. 오를 수 있다.
그냥 오를 수도 있지만, 약간 애매한 곳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자일이 설치 되었다.
올라 올 때보다, 올라 와서 보면 더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
여기서는 오른쪽으로 오르는 등로가 있다.
여기에서 계속 사면을 따라 오를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아래 쪽으로 내려가는 게 좋을 것 같아, 대장님이 아래로 유도하신다.
그리고 바로 상단에 또 하나의 폭포가 있다.
가운데 바위틈으로 오를 수 있다.
========================= 지난 7월에는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던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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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은 웬지 난이도가 높아 보인다.
때에 따라 모든게 달라보이는 것 같다.
이번엔 안전을 위해 여기서도 자일을 설치 한다.
지난번에는 그냥 올랐었는데, 이번에는 대장님이 안전하게 자일을 설치 하신다.
그리고 12시 49분. 제2용소폭에 도착한다.
미사일 바위가 있는 곳인데.. 방향이 맞지않아 보이지 않는다.
바위에 햇빛이 비쳐 따스하게 느껴진다.
맞은 편에 보이는 7형제봉 7봉
우리가 올라야 할 곳이다.
용소 제2폭을 다시 한번 올려다 보고
대장님, 이번에는 저 쪽으로 가지만... 다음엔 이리로 올라 폭포위로 돌아서 가는 방법을 그리고 계신다.
이제 오후 1시 20분. 식사를 마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제2폭포 옆 멋진 암봉에게 인사를 하고.... 출발
7봉 안부까지 너덜지대로 올라야 한다.
오르다 뒤를 돌아 보니 미사일 바위가 보인다.
오른쪽에 손가락 바위, 왼쪽에 미사일 바위..
사람들 .. 이름도 잘 붙인다.
7봉의 절벽 옆을 지나고
2시 안부에 도착하였다. ( 사진 클릭 => 확대보기 )
이제 범봉이 머리를 들어내고 우리를 맞이 한다.
붉은선은 지난 7월 5일의 우리의 궤적이다.
파란선은 오늘 현제
올라서서 우리가 올라선 방향을 바라보니, 암벽 사이로 맞은편의 화채봉이 보인다. ( 사진 클릭 => 확대보기 )
휴식과 함께 잠시 조망을 즐기고..
자, 7봉을 향하여..
가파른 길을 다시 오른다.
뒤돌아 내려다 보면.. 숨가쁜 고개길이다.
7봉으로 올라서고
아래를 내려다 보니 바위들이 참으로 신기하게는 생겼다.
나도 이제 한번 등장해 보고..
신선대로 올라서는 천불동옛길의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 사진 클릭 => 확대보기 )
신선대로 오르는 길이 웅장하고 멋지게 느껴진다.
그리고 멋진 설악의 천화대가 눈에 들어온다.
화채봉과 함께 외설악을 한눈에 내려다 보니 너무나 좋구나.
저기는 만경대, 칠선골, 큰형제바위골... ㅎㅎㅎ 재미있구나. !
칠성봉방향과 눈앞의 7형제봉이 입체감이 없이 보여서 좀 아쉽게 느껴진다.
우리는 몇봉까지 가다가 잦은 바위골로 내려서는 것인지.. 공부 좀 해 보아야겠다.
자 범봉과 친구하며 진행하자..
자! 저쪽 방향은 ?
백폭 상단 방향으로 가는 곳인지.. 길의 흔적 같은 것이 보인다
지도상 이 위치
좀 더 크게 보면..
( 지도상의 위치는 그자리에서 캡춰 할 수가 없어 다음 다음 사진이 있는 곳에서 하였다 )
.
그리고 올라서니..
아 !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 사진 클릭 => 확대보기 )
멋진 풍경에 도취되어 있는 분들..
여기는 비박 할 수 있을 정도의 좋은 장소다.
뛰어난 산행 실력을 갖춘 이병석님.. ( 사진 클릭 => 확대보기 )
좋은 곳에 올라서 있다.
우리는 그 옆으로.. 길이 나 있다.
참 절묘하게도 발길이 닿아있다.
내려서며.. 절로 입에서 탄성이 나온다.
멋지다 ! 멋져 !
멋진 풍경에 도취되어 조금 더 가다보니..
계획된 코스를 벗어났다.
오른쪽 능선을 타야 하는데 왼쪽으로도 길이 보이니.. 그리로 간 것.
다시 돌아서고.
원점으로 와서 옆으로 돌아서서..
확실한 길을 만난다.
이제는 봉우리를 우회해서 지나게 되고..
봉우리의 옆을 우회하는 길이 찾을 수 있을 정도로 .. 나있다.
가파른 사면이어서 힘이 들기도 한다.
옆으로 우회 하다가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고..
아 ! 입이 딱 벌어지는 장소가 나온다. ( 사진 클릭 => 확대보기 )
크게 확대 해서 벽에 붙여 놓고 싶구나.
집의 침대에 누워서.. 눈을 뜨면 딱 보이는 장소에 크게 확대해서 붙여 놓고,
보고 잠들고, 눈 떠서 보고... ㅎㅎㅎ
설악에서 비박하는 기분이 될 것도 같은데...ㅎㅎㅎ
이어지는 코스가 멋지기만 하구나.
진행 할 코스를 내려다 보니 그저 멋있어서 입이 딱 벌어진다.
감탄의 연속 ! 연속이다. ㅎㅎㅎ
틈새로 난 길을 걷고
신기하게 생긴 바위들에 감단하고..
자연에 동화된 멋진 모습들에 행복을 느낀다.
대장님 카메라에 내가 내려오는 모습이 멋진 코스와 함께 나왔다
모두들 풍경에 푹 빠졌다. ㅎㅎ
ㅎㅎ 기분 좋습니다.
내려가기가 싫은 정도의 장소다.
많이 내려 왔구나..
울산바위도 좀 더 크게 보인다.
이제 부터는 급경사 사면을 내려서야 한다.
3시 30분이다.
눈앞에 큰 바위를 바라보며 그 사이로 내려가게 된다.
좁고 깊은 골이다.
그렇게 내려가다보니.. 이번에도 좀 방향이 잘못 되었다.
빨간 궤적이 지난주 잦은바위골-희야봉-설악골의 궤적인데..
톡 튀어나온곳이 100폭이다.
그러니 100폭 바로 위로 내려가고 있었던것.
그리고 절벽이 나와서 가기가 어려워 진다.
진작, 지도를 보고 판단을 했어야 했는데,
너무 좋은 코스에... 그만 팔려서 ^^
다시 방향을 바꾸어 진행을 하고
방향을 제대로 잡고..
방향을 제대로 잡은 곳의 위치다.
꽤 많이 벗어났었다.. 경치에 팔려서 ㅎㅎㅎ
이제부터는 작은 낙석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걷는데, 그저 낙석이 구른다.
조심, 또 조심
4시 10분 이제는 좀 넓은 골로 들어선다.
다행이 낙석의 위험은 안느껴진다.
다만 바위를 밟을 때, 조심스럽게..
조금씩 더 넓어지고
이제는 저 앞에서 문이 기다리고 있다. ㅎㅎ
점점 멋진 문으로 다가서고
반가운 만큼 더 조심스럽게..
오후 4시 30분.. 잦은 바위골에 합류 하였다.
일주일 전에 올라가며 지났던 곳이다.
일행 모두가 문을 통과해서 도착한다. ㅎㅎ
이제는 지난 주일에 올랐던 코스를 거꾸로 내려간다.
4시 35분.. 너무나 마음이 편하다.
4시 40분 즐거운 마음으로 촉스톤이 있는 곳을 내려서고
매달려 오르 내리기 싫은 곳, 옆으로 돌아 내려선다.
이제는 잦은 바위골이, 아주 익숙한 느낌이다.
5시, 바위를 트래버스 하는 구간을 만난다.
대장님, 오늘은 그냥 자일 설치를 하지 않으신다.
그것은 들어 올때는 잘 보이지 않고, 나갈때는 잡을 곳이 쉽게 눈에 뜨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물속에 들어간 적도 있는데.. ㅎㅎ
물빛도 곱고, 떨어진 낙엽도 고즈녁한 느낌이다.
그렇게 5시 15분, 천불동 계곡으로 내려섰다.
5시 25분 설악골 옆을 지나는데..
뿌듯한 이내마음속에 노오란 잎새가 더욱 이쁘게 보인다.
비선대가 보이니... 5시 30분인데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역시 .. 이제는 가을이로구나... 해가 짧아졌다.
중간에 내려오며 간단히 탁족으로 마감을 하고 설악동에 도착하니..6시 40분.
오늘 17Km의 산행 ( 도상 15 Km ) 8시간 47분 ( 휴식 1시간 40분 ) 의 산행이었다.
오늘은 낙시꾼이 월척을 건진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그런 멋진 산행이었다.
돌이켜 볼 수록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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