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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설악산

2014년 10월 11일 설악산 잦은바위골-희야봉-왕관봉-설악골

by 가 고 파 2014. 10. 12.

 

 

10월 11일 가을의 한가운데..  

설악의 한가운데라고할 수 있는  잦은바위골이 오늘의 산행코스다.

매년 한번씩 찾아도.. 마음으로  새롭게 느껴지는 그런곳이다.

 

=====

 

평소보다는 좀 늦었지만,  11시 1분  늦었다고 말하는 것이 좀 배부른 소리이긴하다.

ㅎㅎ 평소에 더 빨리 시작하는 행복한 사람이다 보니...  ㅋㅋㅋ

10월 단풍절정기에  이정도로 시작하는 것만도 행복하다..

 

 

 

소토왕골을 올려다 보며 지난 산행을 생각하며 걷는다.

입가에 미소가 띄어진다. ㅎㅎ

 

 

 

하늘이 좀 흐려 아쉬운데..  능선상의 단풍이 빛을 받아 아름답게 보이며  기대감을 키워준다.

 

 

 

어제의 비로 물이 많은 비선대를 11시 40분이 지나고..

 

 

 

오늘 내려올 설악골입구를 11시 51분에 지난다.

이때까지만 해도 여기까지는 와서 날이 어두워 지지 않겠는가 하고 생각했다.

 

 

 

 

천불동의 단풍을 지나고

 

 

 

12시 7분 , 잦은 바위골 입구에 도착해서 후미를 기다리며 쉬고 있는데..

잠시  숲으로 빛이 비치며 아름다운 노란빛을 연출한다.   

 

 

 

자 들어서 보자..

 

 

 

12시 20분,  예쁜 단풍과 어우러진 멋진 폭포가 시작된다.

 

 

 

하늘의 푸르러 지며 오늘 산행의 기대감가 한 껏 높아진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이 폭포 옆에서 첫번째 과제가 나온다.

 

 

 

올라서서 일단 뒤를 한번 돌아보니   좋은 풍경이 눈을 사로 잡는다.

 

 

 

여기를 옆으로넘어가야 하는데.. 

로프가 설치되어 있긴하다.

 

 

 

그러나 이로프를 믿을 수 없는 우리 대장님,  자일을 설치 한다.

 

나도 대장님 뒤를 따라가고..

 

 

 

먼저 내려와서 뒤를 보니..  일행들이 넘어 오는데..

자 !  변호사님은   자일을 잡지 않고  그냥...  ㅋㅋ 능력자다.

 

 

 

다 지나왔으니, 자일을 회수하고

 

 

 

계곡의 단풍이 빛을 받아 아름답기 이를데 없다.

 

 

 

빛의 예술이 벌어지는 아래에 서 있으니 황홀하구만.. ㅎㅎ

 

 

 

시야를 넓혀 보니..   암벽과 단풍의 조화도 훌륭하다

 

 

 

그래 !  정말 훌륭하다

 

 

 

12시 52분,  두번째 과제의 장소에 도착

 

저 로프에 매달려 올라가기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힘을 줄 곳이 마땅치 않다.

그런데, 오늘 같이 물이 많지 않은 날은  오른쪽으로 오를 수도 있다.

 

 

 

나는 오른쪽으로 오르려고 한다.

 

 

 

올라가서 보니,  변호사님  어려운 길을 택하셨다.  ㅎㅎ

 

 

 

손을 잡으세요 !

아냐 !  내 힘으로 하렵니다.

 

 

 

아이고,  결국 손을 잡고 말았네...  ㅎㅎㅎ

 

 

 

올라서서 가야 할 방향을 보니..  멋지기 이를 데 없다.

 

 

 

잠시 후 다시  세번째 과제의 장소에 도착

 

여기서는 저 로프를 잡고 오르면 된다.

 

 

 

자 ~   한 분 오르시고..

 

 

 

나도 올라가고

 

 

 

다음 타자들도올라오고..

 

 

 

올라서서 뒤를 돌아보는 맛도 좋기만 하다.

 

 

 

다시 한번 각도를 달리해서 바라본다.

 

 

 

오후 1시 11분,  열린 문과 같은  장소에 도착.

 

폭포 오른쪽을 올라서야 한다.

 

 

 

오늘은 바위가 마른 편이라  발을 딛기가 괜찮은 곳인데..

약간 젖은 날,  거꾸로 내려갈 때면..  긴장되는 곳이다.

 

 

 

문으로 들어섰다.

 

 

 

나도 들어서서 앞의 계곡을 쳐다본다.

 

 

 

바라보기엔 멋지다.

그러나,  폭포 왼쪽의 사면을 밟고 올라야 하는데, 참 까다로운 곳이다.

 

 

 

올 때 마다 낙옆이 많고 항상 젖어 있어서 어려움을 느끼는 곳이다.

 


이곳에는 자세히 보면 발 딛기 좋은 곳이 있어서.

나는  중간 부분을 이용해서 올라 왔다.


 

 

나와 같은 방법으로 올라오는 분.

 

내려갈 때도 참 불편한 곳이다.

 

 

1시 21분  드디어 황홀한 풍경 속으로 들어섰다.

 

 

 

잠시 더 올라서니  바위들이 몸매를 자랑하기 시작하고..

 

 

 

옆을 보니  단풍 숲사이로 오십폭이 보인다.

 

 

 

여기서는 또 한번의 과제가 있는곳.

대장님 자일 설치 하는 동안  옆으로 오르는 길도 한번 확인해 본다.

 

 

이곳이 용소 우골의 칠형제봉 정상에서 내려오다 50폭과 만나는 곳이 아닌가 여겨진다.

이 사진에서 잦은바위 좌골이라고 되어 있는 것은 다른지도의 표기와 다르므로 자세히 검토해 보아야 한다.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다시 한번 뒤 돌아 보니  우리를 둘러싼 바위 병풍이 멋지고 아름답다.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정말 !  멋지다.

 

 

 

자일 설치 완료..  내려가자.

 

 

 

나도 지나와서 뒤를 돌아본다.

 

 

 

그리고 오십폭에 도착

 

 

 

이렇게 경사길을 지나서 온다.

 

 

 

폭포 벽을 장식한 단풍들..

 

 

 

물줄기가 시원한 오십폭

 

 

 

 

오십폭을 옆으로 두고..  다시 오른다.

 

 

 

여기도 몹시 가파르다.

 

 

 

올라서서 병풍같은 바위벽을 옆으로 바라본다.

 

 

 

높이가 애매한 곳.

 

 

 

으라차차 !

 

 

 

백폭이 보인다.

 

 

 

내가 생각하기엔 잦은바위골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바로 조금전에 지나온 오십폭 부근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워서 지나온 곳을 바라본다.

 

 

 

자 100폭으로 가보자.

 

 

 

2시  100폭에 도착했다.

 

 

 

사진도 찍고 ,  점심식사도 한다.

 

 

 

100폭의 상단을 보며,   저 위에서 내려다 본 다른 사람들의 사진도 머리에 떠 올려 본다.

 

 

 

백폭 도착

 

 

 

이지도상의 백미폭의 위치와 비교 하며 보자.

 

 

 

식사후

2시 35분  백폭 옆의 거의 살짝 물이 비치기만 하는 백우폭( 누가 그렇게 이름 부쳐둔 것을 보았음 )앞을 지나  다시 출발

 

 

 

이제 부터는 가파르게 바짝 치고 올라야 한다.

 

 

 

2년전 8월에는 이 통나무가 없어 내려올때 자일을 이용하였고,  작년 10월에는 이 통나무를 누군가 설치해 두어  오르 내리기 좋아진곳에 도착

 

 

 

여기서 또 한번 힘을 쓰고..

 

 

 

붉은 단풍 넘어 맑은 하늘을 기대 하건만..  웬지.

 

 

 

다시 암릉을 타고 오르고

 

 

 

능선을 타고 오르면  뒤를 돌아 보았을 때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어 좋다.

 

 

 

20분 오르니, 우리가  오르려는 곳이 좀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곳을 지나며 의미있는 리본을 발견도 한다.

리본 옆으로 사람 다닌 흔적이 느껴진다.

 

 

 

바로 이지점이다.

 

( 그리고 이 지도상의 빨간 궤적은 2012년의 나의 궤적이고 파란 궤적이 오늘의 궤적이다 )

여기서 부터 2012년 과는 약간 다른 길로 오르게 된다.

 

 

 

이 지도상에선 백우 우골과 백우 좌골이 만나는 지점으로 보인다.

 

자 !  우린 희야봉을 향해 계속 백우 우골 오른편의 능선을 따라 오른다.

 

 

아 ~~~~ !    조금만 더 걷혀 다오..

 

 

 

소나무야 소나무야  내편을 들어 하늘에 기도해 다오 !

반짝 좀 맑아달라고 !

 

 

 

암벽옆의 좁은 길을 지나고

 

 

 

3시 20분.  위가 보이고.

 

 

 

3시 26분.  일차 능선에 도착한다.

 

 

 

그리고 후미를 기다려서

 

 

 

예서 멈출 수 없다.  다시 오른다. 거의 직벽이다.

 

 

 

점점 고도가 높아지는데, 뒤는 점점 더 흐려지고..  ㅠㅠ

 

 

 

정상에 거의 도달하며 .. 숨을 돌리고

 

 

 

3시 40분  희야봉 아래에 도착했다.

 

 

 

간절한 염원도 보람없이.

 

 

 

아 !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오늘의 산행은 멋진 잦은바위골만도 행복한데..

이제부터는  보너스라고 생각하자.

 

 

 

그리고 저 위, 희야봉을 향해보자 !

 

 

 

자 !  나도 출발 !

 

 

 

칼날을 지난다.

 

 

 

아찔한 곳이다.

ㅎㅎ  아래가 보이지 않으니, 아찔하지도 않은가 ?

 

 

 

오후 4시.  희야봉 정상 도착이다.

 

 

 

희야봉에서 내려서며 즐거운 나 !

 

 

 

 

 

다시 그 직벽을 내려선다.

 

 

 

안전하게 뒤돌아서 한발 한발 내려선다.

 

 

 

이제 왕관봉 아래까지 환상의 능선을 내려서게  되는데..

하늘도 미안한지   살짝 보여준다.

 

 

 

운무에 쌓인 능선을 걸어 내려서고

 

 

 

자 !  신비스런 장소로 우리 가보자꾸나

 

( ㅎㅎ  이렇게 라도 표현해서 마음을 달랜다 )

 

 

 

햐 !  멋진 풍경 !

 

 

 

환상의 능선길

 

 

 

아슬아슬하게 보이는 곳이지만.. 길은 다있다.

 

 

 

노~란 소나무 잎이 반겨준다.

 

 

 

아 !  여기서 야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  대단하다,

 

나중에 하산을 하다가 알게된 일이지만,  이 텐트엔 사람이 없었다.

하산을 하다가 마주 친 두사람이 있었는데  어제 남자가 여기 와서 텐트를 쳐 놓고, 다시 내려가서

오늘 저녁에 친구(?, 부인?)을 데리고 다시 올라오는 길이었다  대단 대단하다.     

 

 

 

이제 눈앞에 왕관봉이 보이고

 

 

 

아래로 내려다 보는 풍경은 그대로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저 왕관봉 아래에서 하산하게 된다.

 

 

 

오후 4시 47분 !   이 시간인데도  이 장소에서 얼굴에 웃음이...  대단하다. ㅋ

 

 

 

세심하게 안전을 챙기시는 대장님.

 

 

 

그리고 이제 하산을 하면 되는데..   

 아 !  다시 한번 왕관봉을 돌아 진행을 하시는 대장님 !

 

그 어느 산악회도  여기를 가지는 않는다. 

암벽등반팀이 아니라면..

 

4시 50분인데,  하산하기에도 마음이 바쁜데....

내 사전엔 이런 산행은 없지만, 

대장님은 안전을 최우선 하시는 분이니 믿고 따른다.

 

 

 

다시 올라서고

 

 

 

 

지난주도 이번주도 설악은 장막을 치고 나를 외면 하는구나.

가고파야 !  넌 너무 많이 봤으니,  금년엔 이만큼만  보아라 !

 

예 알겠습니다 ,  이만큼도 감지덕지입니다 ( ㅠㅠ )

내년엔 좀 잘 봐주세요

 

 

 

우리는 아래쪽을 즐기고 있는데..

 

 

 

대장님이 왕광봉 아래에 가시더니..

 

 

 

올라가시고..

 

 

 

자일을 준비하신다. ㅎㅎ

점입가경이다.

 

 

 

한사람씩 따라 오르고

 

 

 

5시 14분. 나도 올라와서  정상에 앉은 분을 찍는다.

 

 

 

좁은 장소라서 내사진을 찍을 수는 없고

정상의 홈과  그것을 잡은 내손가락으로 대신한다. ㅎㅎ

 

왕관을 손으로 잡았으니  운수 대통하겠다

 

 

 

왕관봉을 내려오고

 

정말,  여기를 오를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암벽등반을 배우기 전에는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나로서는 깨끗이 포기한 것인데...  여기를 올라 볼 수 있다니..

 

큰 보너스를 받았다.

 

 

다시 돌아와서  하산을 시작한다. 5시 30분이다.

 

 

 

하산을 시작하고..

 

 

 

아주  가파른 곳,   안전하게 뒤돌아 내려선다.

 

 

 

일행의 하산 모습과  어우러진 풍경을 찍으려고 뒤를 따라간다.

이럴때 더욱 멋지다.

 

 

 

참으로 재미있는 길이다.

가파라서 위험스럽고,  그렇지만  또  잡을 곳은 다 있고..

 

 

 

 

30분간 아주 가파른 구간을 내려서고..  6시다.

 

그리고는 곧 어두워졌다. 

랜턴을 꺼내서 밝히며 걷는다.

 

 

 

6시 45분  설악골 본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설악동에 도착하니,  저녁 8시 5분.

기억에 남을 만한 좋은 산행을  마쳤다.

또한 맑은 날 다시 왕관봉을 올라봐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되었고,

이러한 숙제에 대해서는 대장님이 책임지시리라 믿는다 ㅎㅎㅎ

 

 

오늘산행은

11시 1분 ~ 20시 5분  9시간 3분의 산행시간  ( 휴식  1시간 40분 )

15.9 Km 의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