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서산의 가야산 >
이번 토요일은 벼르던 서산의 가야산을 찾았다.
"가보기" 산악회에서 진행하는 산행이다.
입구인 들머리는 유명한 왕벚꽃으로 유명한 개심사 이다.
아내가 몇년전 왕벛꽃 관광차 왔던 곳이다.
9시 53분 산행을 시작한다.
개심사의 일주문을 지나며.. 자 ! 오늘은 나의 마음을 열어보는날 로 해 보자꾸나 ! 하고 생각도 해본다.
일단 개심사를 들러 보기로 하고
개심사로 오르는 편안한 길
개심사에서는 아직 철이 되지 않아 달리 사진을 찍을 포인트가 없다.
그래서
몇년전 아내가 왔었던 사진으로 대신한다.
바로 위 사진의 저 나무가 참 멋지다.
산행 시작후 30분쯤 오르니 능선에 도착하고.. 엄청난 버섯이 우릴 반긴다.
.. ㅎㅎ 시멘트로 만든 모형이다.
조금 걸으니, 옆에 전망대가 보인다.
날이 좀 흐린데 어떨까...하며.. 오른다.
시원스럽게 바다가 보여야 하는데... 날이 흐려 아쉽다.
좀 더 시간이 흘러 정상 에 가면 날이 개이겠지..... 하고 바라는 마음이다.
능선상에는 죽~ 임도가 있다.
이렇게 넋 놓고 임도로 계속 가면 일락산을 못 오른다.
개심사에서 일락산을 오르고 나면, 마음이 열린다는데..
일락산을 빼 먹으면 안된다.
임도에서 일락산 오르는 방향을 잘 찾아 오르니..
좀 고도가 높아져서인지.. 길이 하얗게 얼어있다. 바람도 차다.
11시 일락산 정상 도착이다.
그러나 보이는 것은 없다.
일락산 정상을 지나서 잠시후 앞에 바위가 보여 조망이 어떤가 올라서 본다.
이제 가야할 석문봉이 보이고
우측 석문봉에서 옥양복-수정봉으로 이어지는 석문지맥이 보인다. ( 사진클릭 => 확대보기 )
우리가 걷고 있는 금북정맥 보다는 저쪽 석문지맥이 훨씬 산행하는 맛이 날 듯 하다.
아직 흐린 상태가 유지되고 있어 아쉬운 마음이 생기지만,
일단 마음이 열려서 인지 편안하다.
석문봉으로 향하는 길은 고도도 높아지고 바람도 세어지고 음지이다 보니
절반을 얼어 붙은 눈길이 이어진다.
저 위에 석문봉이 보이고
석문봉 우축으로 흐릿하게 가야상 정상이 보인다.
석문봉이 눈앞에..
11시 51분 석문봉에 도착하였으나.. 하늘은 흐리다.
가야산 방향을 보니 아직 뿌옇구나 !
아무리 마음이 열려있어도.. ㅎㅎ 조금 서운한 것은 어쩔 수 없구나.
그래서
바로 같은 자리에서 1월15일에 인산님이 찍으신 사진을 올려 본다.
나는 미리 이사진을 보고 갔었기에 마음속으로 이 풍경을 그릴 수 있었다. ㅎㅎ
석문봉을 지나면서 뒤를 돌아본다.
그나마 이코스가 좀 등산코스 답다.
흐린 가운데 가야산 정상의 통신시설이 눈에 들어오고
석문지맥으로 옥양봉을 향하는 길은 조금 전에 지나고..
여기서는 바로 옥양폭포를 거쳐 하산하는 길이 나왔다.
우리는 계속 가야봉으로..
가야산 정상은 못 올라가고.. 가장 높이 올라온 곳 (계단이 끝나는 곳)에서 석문봉 방향을 바라본다.
이렇게 계단이 있는 곳에서.. 그만 더 못오른다.
너무 아쉬우니...
인산님의 사진으로 마음을 달래고..
12시 38분 가야산이다.
이제는 옆으로 돌아서 지나야 한다.
그리고 조금 걸으니 평상이 나와서 그곳에 앉아 간단하게 점심식사..
식사후 오른쪽 위쪽으로 진행하면 혹시나 정상근처에라도 가 볼까 싶어 오른쪽으로 올라 본다.
그러나 도착한 곳은 통신시설로 가는 차길이다. ㅠㅠ
차길을 따라 내려가다 지름길을 택해 보았지만, 결국 1시 26분 헬기장에 도착하고
여기서 오른편으로 원효봉으로 올랐다가 능선을 따라 내려갔으면 좋겠는데......
전체 일행과 다른 길을 걸어 일정에 차질을 줄까봐.. 아쉬움을 참는다.
자 남연군묘를 향하여 하산 !
평평한 하산길을 걸어 내려간다.
하산 끝에 만나는 상가저수지 , 좌측으로도 우측으로도 가는 길이 있지만
이 사진을 찍으려고 좌측으로 돌아서 간다.
하산 하고 나니 가야산이 좀 잘 보이는구나.
저수지 뚝방길을 걷는데 강아지 두마리가 저 멀리서 달려와서 나를 반기네 ㅎㅎ
너희들 ! 아무 한테나 다 달려가는게 아니지 ? 하고 물었더니.
슬며시 고개를 돌려 외면하네..ㅠㅠ
좀 더 내려가면 남연군묘, 터가 좋긴 좋아 보이는데
절을 불사르고 묘를 썼다는 이야기에 사진도 찍지 않았다.
그리고 또 한참을 걸어 주차장에 도착하였더니 2시 30분이다.
다시 한번 원효봉이 아쉬웠다.
오늘의 산행은 최근 몇년간의 산행중 가장 *볼일 없는 산행이었다.
그렇지만 개심사-일락산을 지나면서 마음이 열려서 나름대로의 느낌을 가지려 애썼지만..
ㅎㅎ 애쓰는 것으로 끝난 산행이었다.
위의 산행기록중 도상거리는 비슷한것 같지만
이동거리는 gps상하 편차 오류 문제로 부정확한것 같다.
4시간반, 휴식시간 19분, 도상거리 13Km의 산행이었다.
================= 그리고 이튿날 , 2월 15일 ME부부모임 "청실홍실" 에서 아침고요수목원의 "별빛 정원전"을 보러갔다 ===================
아내가 쏘는 큐피드의 화살을 맞기도 하고..
===================== 그리고 2월 17일 저녁 대구로 무대를 옮겨 ===============( 설날 귀향 )=================
동생의 연주도 듣고
형님과 동생의 합주도 듣고
3형제 합주도 하고 ( 나는 입으로 )
동생의 반주에 맞춰 노래를 하며 이밤이 지새도록 ~~~~~~~
아내들은 박수부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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