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요일 은 하하님이 긴 부상에서 깨어나 워밍업을 하는 날이다.
그러니 가급적 서울에서 가까운 곳을 선택하되, 그래도 우리가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하나 추가 하고 싶다.
용문산이지만 성두봉에서 백운봉까지의 코스는 나름대로 비경이라 할만한 곳이라 여겨졌다.
그리고 하산하며 만나는 사나사계곡도 좋을 것 같다.
인터넷에서 구한 자료를 참고로 삼았다.
아무래도 정상적인 산행 코스가 아니니 초반 들머리를 잘 찾고 성두봉까지의 길을 잘 들어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사나사입구의 공용주차장 (주차비 없음 )에 9시에 도착을 하여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원래 전철로 와서 택시를 이용하려했었는데..
원점회귀라는 말을 듣고는 하하님이 자가용으로 우리를 안내하는 수고를 해주셨다.
초반에 약가 길이 헷갈렸지만, 위 지도의 갈림길 부분을 잘 분석해 보니
오래동안 헤매지 않고 찾을 수 있었다.
아름다운 무궁화
짧더라도 이런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적당항 상태에서 꽃이 졌으면 좋겠다.
계속 보기 싫어진 상태로 오래 끌지 말고..
무궁화 담장을 따라 잠시 걷는다. 1-2분
나뭇잎에 묻어있는 빗물에 어제밤에 비가 좀 뿌렸음을 알게 한다.
이렇게 길도 아닌듯한 숲길로 들어선다.
지도의 표현을 믿은 것
빗물에 젖어있는 숲길을 헤치고 걸으니 금방 다리가 축축해진다.
잠시 키가 큰 나무 숲속을 걸어 길 찾기가 쉬워지나 했지만..
곧 길인듯, 길이 아닌듯 한 풀숲으로 들어선다.
키작은 상수리도 도토리도 보이는 것이 이곳에 화재가 났다가 숲이 다시 이루어 지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든다.
조금씩 오르면서 뒤를 보지만.. 아쉽게도 안개속 풍경만 보인다.
ㅎ 몇시나 되면 좀 열리려나...
예쁜 도라지꽃이 나타나..
저라도 좀 봐주세요 ㅎㅎㅎ
전망 바위에 오른들.. 아무 소용없다.
그렇게 안개속에 없는 듯 있는 듯 한 길을 찾아 성두봉의 깃발을 만난다
1시간 10분 걸려 성두봉 도착이다.
빨리 오르려 하지 않고 숲도 즐기는 마음으로 도라지도 캐고 하며 올랐다.
마타리가 성두봉 정상에 올라서는 우리를 반긴다.
아래쪽도..
백운봉 방향도..
자 백운봉을 향해 가자..
잠시 숲길을 걷다가
숲과 바위가 어우러진 코스가 나온다.
바위을 따라 올라가는 재미가 있어조망이 그리 그립지는 않다
코스를 준비하다가 구한 사진이다.
붉은 동그라미 부분을 지나는 것이다.
오늘 이 코스를 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바위들이 미끄럽지가 않고 발바닥에 착~~ 감긴다.
걷는 맛이 난다.
오랜만에 산행을 하며 페이스를 조절하는 하하님.
코스를 즐기러 온 것이니 여유롭다.
항상 어떤 코스든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라보는 솔이님.
오늘도 즐거워한다.
나도 코스가 마음에 들고 즐겁다.
이제 정말 코스 재미 좋습니다. ㅎㅎ
죽 이어진 암릉길이 기대감을 더해준다.
아 ! 오늘 코스가 마음에 들어요.. 하면서 오랜만의 산행을 즐기는 하하님이다.
미끄럽지 않은 바위를 하나씩 넘어가며 걷는 재미.. 오늘 코스의 특성이다.
나도 , ㅎㅎ 오늘 여기 오길 잘했네 ㅎㅎㅎ
조사한 보람이 있군..
속으로 아주 즐겁다.
이제 백운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12시 21분
애기똥풀인가 ? 돌양지꽃인가... 잘 모르는 나는 돌양지꽃으로 생각된다.
12시 28분. 백운봉 아래의 움막집이 있는 곳에 도착.
여기엔 조그만 샘도 있다.
자료 조사할 때 나왔던 움막집을 만나니, 제대로 코스를 잡은 것에 만족스럽다.
백운봉으로 오르는 길 제법 가파르다.
중간 중간 간식을 충분히 했기 때문에 백운봉에 올라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다.
정규등산로가 아니니 가파르고 미끄럽다.
12시 50분 흐릿하게 나마 우리가 올라온 코스가 보이는 곳에 올라섰다.
자 ! 백운봉이 바로 코앞입니다.
정규등산로로 올라온 사람들이 보인다.
오늘 코스에 아주 만족해 하는 하하님.
다리가 더 아프지 말아야 할텐데...
1시 8분 백운봉 도착
난 땀을 무척 많이 흘리는데, 그래서 옷과 바지까지 흠뻑 땀으로 젖는다.
그래서 아내의 권고로 수건을 목에 둘러 보았다.
작은 손수건으로는 안되고..ㅎㅎ
그랬더니 땀 딱기도 좋고 옷도 젖지 않고 참 좋은 것 같다.
백운봉 옆의 작은 공터에서 맛있게 식사를 하고
잘 보이지도 않는 용문산 정상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유명산 방향도 잘 안보인다.
2시 2분, 사나사로 바로 내려 가는 길이 나왔지만
우리는 계곡에 잠시 풍덩 하고 싶으니 좀 더 올라가서 계곡 위편으로 내려갈 생각이다.
함왕봉까지..
지난온 백운봉.
오랜만의 하하님의 산행에 그냥 얼굴 가리고 있기가 미안한지 용문산 정상이 나타났다.
능선의 꽃밭도 만났다.
예쁜 마타리
함왕봉까지 오르는 길
오후 2시 54분 함왕봉 도착이다.
여기는 별로 보이는 게 없다.
여기서 사나사 계곡으로 내려서는데..
아주 평이하고 걷기 좋은 숲길의 연속이었다.
오후 4시 5분.
계곡의 시원스런 물에 퐁당하기 좋은 곳에서 ㅎㅎㅎ 시원~~~~하게~~~
사나사로 내려서는 계곡길도 숲이 무성하다.
4시 40분 사나사에 다왔다.
요건 애기똥풀
오후 5시 5분에 주차장에 도착하고 보니
성두봉에 언제 안개가 끼었더냐는 듯이 예쁜 모습을 들어낸다.
우리가 오른 능선길도 잘 ~~ 보인다.
여유롭게 걸었더니 8시간의 산행이 되었다.
2시간 가까이 쉬어가며...
산행이 끝난 시간까지는 컨디션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하하님.
내일 밤 자고 나서도 개운하시길 바란다.
산행동지들의 즐거운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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