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경기도

2016년 6월 11일 화악산-조무락골

by 가 고 파 2016. 6. 12.

 

 

 

 

오늘은 좀 안타까운 날이었다.

설악산  작은귀때기골  산행하기로 약속을 한 상태였었는데..

어떻게든 가려고 하였었는데..

마지막에 점검해 본 나의 몸 상태가  ..  아무래도 좀  그렇다.

 

---------------

전에도 가끔 그런 상황이 있었던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데.

최근 들어 잦아 진것 같더니만..   2주정도 전에는 제대로 통증이 나타난것 같았다.

 

바로 왼발 발바닥 앞부분이 저릿 저릿해지다가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웬만하면 참고 걸을 수도 있는데..  설악산을 제대로 걸으려면..

나 때문에 다른 일행들에게 시간을 지체하게 되는 일이 생기면..

때로는 위험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가고 싶은 욕심을 버리고 솔직히 인정하기로 했다.

 

그래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보니 인터넷에서 내가 조사한 바대로 지간신경종의 초기 증상이었던 것이다.

거기에 맞게 약도 먹고  나름대로의 방안을 세워  준비를 하였다.

---------------

 

그리고 오늘 괜찮은지  상태가 어찌 되는지 테스트 산행을 계획한 것이다. 

그런데 하하님이 동행을 해주었다.

 

자 발을 잘 달래며 산행을 잘~~해 보자 ㅎㅎㅎ

 

 

9시 57분 강원도 경계인 화악터널을 지나자 마자 차를 주차하고 산행이 시작된다.

 

 

 

 

일단은 저 터널위 화악지맥으로 올라서야 하는 것.

 

 

 

 

바짝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선다.

 

 

 

 

20분 정도 올라서니  군사도로와 마주 하고 통행금지가 되어있다.

여기서 내려갈 수는 없고  조금 군사도로를 걸어 보니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보인다.

 

 

 

 

여기로 올라서니 비로서 제대로 등산하는 기분이 난다.

그것 좀 산행로를 마음 편하게 만들어 주면 안되나  !  참 !

 

 

 

 

 

다시 바짝 치고 올라가기 시작하고..

 

 

 

아침에는 맑을 줄 알았는데..  오후에 비가 오고

빗방울도 한두 방울 떨어지고  구름속을 걷는 듯 하다.

 

 

 

 

하긴 오랜만에 해보는 구름속 산행이다.

그런 느낌대로 마음으로 즐겨 보자고 생각한다.

이제 한시간 죽~~ 치고 올라왔는데.. 현재까지 이상이 없다.

병원에서 체외충격파 5회(1회:9만원)를 하라고 의사의 진단이 있었는데..

인터넷에서 본 여러 사람들의 경험을 토대로..  과감히 취소하고..

약만 먹으며 ,  더운 찜질과,  치료용 깔창으로 바꾼 상태를 시험을 하는 것이다.

 

 

 

 

가고파님,  힘내세요  !  촉촉히 젖은 라일락이 반겨준다.

 

 

 

 

 

예쁜 함박꽃도..   반기고  

산목련화 라는 이름도 있다보니,,  보면 바로  "오~내 사랑 목련화야.."  하고 입속으로 노래가 나온다 ㅎㅎㅎ

 

 

 

 

 

쥐오줌풀도 싱싱하다

 

 

 

 

 

꽃쥐손이 가 이름과 다르게 참으로 예쁘다.

 

 

 

 

생열귀나무

 

 

 

 

 

산수국인가 백당나무인가 ㅎㅎ

 

 

 

 

예쁜 꽃들을 감상하느라 힘든지도 모르고 11시 20분까지 올라섰는데..

공군부대 근처에서 등산로가 애매하다.

 

이리 가봐도 없고

저리 가보면 철조망으로 막혀 있고..

 

 

 

과거의  해올산악회 리본은 있으나 그리로 가면..  결국 길도 없는 것 같다.

 

 

 

 

안되겠다.

11시 50분 철조망 너머로 가기 시작한다.

조금만 잘못하면 옷도 사람 피부도 상처를 입을 판이다.

 

 

 

하하님,  다른 분 열심히 챙긴다.

이제 이쪽으로 오세요. ㅋ

 

 

 

 

 

공군부대 옆을 지나가는데..

길은 아주 조심스럽지만..  공군부대 담 방향으로는 카메라를 돌리지 않는다.

아래 방향으로는 야생화의 찬국이 펼쳐져 있다.

 

그런데 전기줄이 너무 많다.

할 수 없이 사진을 찍어 전기줄을  거둔다 ㅎㅎㅎ

 

 

 

 

 

 

아름다운 야생화의 천국이었다.

이렇게 화악산의 정상을 지나친다.

 

 

 

 

12시 12분 공군부대 입구 도로로 올라서고..

 

 

 

 

 

12시 22분 정상 등산로로 진입을 한다.

2시간 반을 걸었는데..  그것도 좋지 않은 길을 ..  발이 아프지 않다.

작전 성공인가 ?   그래도 조심하자 !

 

 

 

 

이제 중봉으로 가서 식사를 합시다.  ㅎㅎ

 

 

 

 

발이 아프지 않아 마음이 편한 나 !

과거에 발이 아팠을 때 대게 오를 때 아펐고  하산시에는 풀린적이 많았기에..

조금 마음이 더 여유로워졌다.   그래도 조심해야지..

 

 

 

 

중봉으로 갑시다.

 

 

 

 

가파른 오름길을 지나고

 

 

 

 

 

12시 22분 중봉에 도착 !

 

 

 

 

 

 

자 !  우리는 조무락골로 내려가야지..

 

 

 

 

식사를 하고 좀 더 내려서니  1시 20분  삼팔교로 내려서야 할 안내판이 보인다.

 

 

 

지도상의 위치는 이곳이다.

내가 가진 지도는 등로가 잘못 표현되어 있다.

 

 

 

조무락골 상류까지는 바짝 가파른 길이다.

 

 

 

 

 

 

 

1시 53분  30여분 걸어 내려서니  물을 만나고..

 

 

 

 

 

 

잠시 내려서니 오른쪽 계곡에 무명 폭포가 보인다.

 

 

 

 

내려서서 보니..  오늘 만난 폭포중 가장 멋진 폭포였다. ㅎㅎ

 

 

 

 

 

 

 

 

 

동영상을 찍고 있는데..  하하님의 사진을 찍는 각도가 남 다르다.

 

 

 

 

결국 이렇게 멋진 작품을 하하님이 만들어 내었다.

오늘의 BEST 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이끼..

 

 

 

 

폭포를 지나 25분 정도 내려서니 석룡산에서 내려오는 길을 만났다.

 

 

 

 

한 5분 더 내려와서  2시 30분  지도상의 쌍폭을 만난다.

내려가서 봐야한다...  계곡으로 내려서서  쌍폭을 촬영

 

 

 

 

 

시원스런 물줄기..

 

 

 

 

 

 

 

 

 

 

 

2시 45분 복호동 폭포 입구에 도착하여..  그냥 갈 수 없다.

왼쪽 지계곡으로 잠시 올라서고..   복호동폭포와 만난다.

수량이 적어서 그런지 그리 멋지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래도 열심히 멋지게 표현해 보려 노력  ㅎㅎㅎ

 

 

 

 

 

 

 

 

 

 

 

 

오후 3시 10분.  마지막 탁족을 할 만한 장소를 만나  개운하게 땀을 씼어내니..

 하루종일 아무런 통증도 없이 잘 견뎌준 발이 너무나 고맙다.

몇번 더 물을 끼얹어준다 ㅎㅎㅎ

내일도 걸어야 하는데... 잘 봐다오...

 

 

 

 

계곡의 시원함을 느끼고  다시 마지막 하산.

 

 

 

3시 48분 에 버스 대기장소인 삼팔교 도착이다.

4시에 버스 출발로 공지되어 있었다.

 

 

 

오늘의 코스

 

 

 

 

딱 여섯시간 동안 걸었다.

원하는 설악은 아니었어도 하하님과 함게 서로 즐거운 마음으로 걸었던 것 같다.

 

조무락골의 시원한 물로 마음도 씼어내고 ㅎㅎㅎ

또 한번의 행복한 산행을 마쳤다.

 

4시에 버스기 출발하니..  집도착도 빨라  정말 편하긴 편하다 ㅋㅋㅋㅋㅋㅁ

 

================================================================

 

 

그리고  6월 12일 일요일.

부부 모임에서  서울 둘레길 약속이 잡혀 있는날이다.

 

발바닥 통증이 오늘 재발 될 까를 염려하며 .. 그렇지만

이 상황을 아내에게 말하기는 너무나 미안하다.

차라리 토요 산행을 가지 않고  일요일을 더 우선해야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홀로 조용히 준비를 하고 마음속으로 아프기 않기를 기대하며 나선다.

 

오늘을 서울둘레길 1-2코스  ( 불암사 아래응 걷는길 ) 이다.

 

 

 

 

 

 

 

 

 

 

 

 

 

 

 끝까지 걸었는데...  오늘도 발바닥의 통증은 없었다.

정말 다행이다.

인솔의 단계를 잘 거쳐가며.. 족욕도 잘 하며 ,  문제를 조기에 치유하여야 겠다.

나의 발 !  고맙다 !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