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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일은 설악산 별길이 예정되어있었지만,
첫 버스 예약을 놓쳐 시간이 늦었고 설악에 도착을 하여보니 어젯밤까지 비도 많이 내렸단다.
그리고 설악동에서 부터 모두 젖어있다.
늦은 시작 시간과 빨라진 일몰등을 고려하여 비교적 가까운 망군대로 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설악동 C지구 주차장이 저 멀리 보이는데.. 도로는 차로 가득~~하여 멈춰서 있다.
우리는 차에서 내려 다리를 건너 ,C지구 주차장으로 간다.
그리고 거기서 400m를 더가서 셔틀버스를 기다릴 수 없어 바로 택시로 들어간다 ( 설악동까지 5,000원 이다 )
그래도 그 판단이 다만 얼마라도 시간을 줄여 주었다.
10시 20분 우리는 설악동에서 산행을 시작하고
소토왕골은 계곡에 물도 많고 단풍도 예쁘고
아름다움에 저절로 걸음이 멈춰진다.
단풍과 어울어지는 계곡
거기에 우리도 보탠다. ㅎㅎㅎ
11시 노적봉 아래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젖어서 죽죽 미끄러져 조심스러운 가파른 경사를 치고 오른다.
같은자리에서 2주전에는 하산하면서 조심스러웠고, 지금은 미끄러워 오르면서 조심한다.
비가 온후에 미끄럽고 위험하기도 하고 불편하시도 하지만..
역시 계곡은 수량이 풍부하면 멋지다.
이제 노적봉 정상도 올려다 보인다.
병석씨 참으로 대단한 산꾼이다.
암벽을 배우지도 않았고 장비를 사용치도 않지만.. 웬만한 바위길 못오르는곳이 없다.
몸이 날렵하고 가벼워서 산을 오르는 능력이 놀라울 뿐이다.
자꾸 카메라를 들게되는 아름다운 단풍 풍경
2주전 하산시에는 저 사이를 넘어서 내려갔다
2주일 전에 지나쳤던곳 수량은 그 때와 비슷하다.
11시 34분 여기서 병석씨가 앞서 가며 리본을 따라 오르는데..
지난주일 내려온 코스를 생각하며 이야기를 했어야 하는데.. 별 생각없이 그냥 오른것이 약간 우회를 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30분 이상 지체 된 것 같다.
집목숲을 헤치느라 피로도 가중 된 듯 하고..
이렇게 오르다 보니 2년전 아벨님과 둘이 오르다가 약간 우회하게 되었던 능선 방향으로 붙게 되었다.
저 아래 마지막 계곡에서 오른편으로 오르는 길을 찾았어야 편했는데..
끝도머리님 익숙하지 않은 잡목숲에 힘이 들지만..
카메라를 들이대니 당장 포즈가 나온다 ㅎㅎㅎ
철모르는 철쭉이 ...
12시 3분 뒤따르는 사람은 이제 힘이 드는 시간인데..
앞서가는 사람은 날래기만 하다 ㅎㅎㅎ
2년전 올라서서 숨을 골랐던 장소..
자 ! 힘냅시다.
계속 잡목숲을 통과 하며 오른다.
이 능선에 올라서는 것이 곧 도착할 듯 하면서도 생각보다 많이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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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금성 노적봉이 죽~ 펼쳐진다.
1시가 다 되어 우리는 숙자바위에서 내려오는 등로를 만났다.
그리고 꿀맛같은 점식식사.
저 봉우리와 아래쪽 집선봉 사이로 우리는 진행을 할 것이다.
1시 35분 집선봉 전 작은 암봉 아래에 도착을 하고
자 즐겁게 올라섭시다.
빗방울이 뿌려.. 좀 신경이 쓰인다.
처음에는 되돌아 갈 까 하다가.. 조금만 더 가보기로 결정.
발걸음도 가볍게 올라선다 ㅎㅎㅎ
나도 따라 올라서고
끝도머리님 올라선다.
비는 살짝 흩뿌렸다가 멈추었다가..
1시 50분 집선봉에서 망군대를 보며 내려서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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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이 대청봉으로 부터 주욱~~ 펼쳐진다.
비롤 피하기 위해 간이 우의도 입었다.
운무가 가득한 외설악이다.
오늘은 바위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한발 한발이 조심스럽다.
이때가 가장 구름이 많이 몰려왔던 시간인데..
아 ! 좀 걷혀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처음엔 정확한 위치를 이해하지 못하였다가
올라오면서 위치 설명을 듣고 감격하고.. 실제로 눈앞에 마주하고 행복해진 끝도머리님
설악도 처음 올라온 사람을 배려하여 구름을 얼마간 걷어가 준다.
지난 봄에 올랐던 소만물상이 보인다.
ㅎㅎㅎ 반갑네.. 얼굴 좀 더 보여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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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진행할 능선의 위용이 대단하다.
이렇게 멋진 능선을 걷는 마음 행복하기만 하다
이 능선은 처음이지만.. 두번째 오는 나보다 길을 더 잘 찾는 병석씨.
나는 꼭 필요할 때만 조언을 하는 정도이다.
아주 예쁜 망군대 능선의 모습이 제대로 들어났다 ㅎㅎㅎ
지나온 능선을 배경으로 ㅎㅎㅎ 기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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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끝도머리님의 노력으로 한장 건졌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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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수록 멋진 암릉이다.
지난해엔 이곳을 오르지 않고 옆으로 돌았는데 ㅎㅎ
병석씨가 올라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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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풍경 하나를 더 건지고
스릴이 느껴지면서도 기분이 좋은 코스 ㅎㅎㅎ
뒤따라 오는 끝도머리님
지나온 풍경과 끝도머리님을 찍고
나를 또 끝도머리님이 찍어주고
앞에 가있는 병석씨..
자 조심해서 건너 오세요.
이곳이 동봉이 되는데..
지난해에는 왼쪽으로 우회해서 맞은편에서 올라갔었다.
이번에는 병석씨가 일단 올라가 본다.
그리고 다시 내려와서 우회했다.
자 아래쪽에 배낭을 벗어두고 동봉을 올라서 봅시다.
동봉에 올라서고
그 모습을 찍는 나도
구름이 미안한지 살짝 열어서 울산바위를 보여준다.
남은 망군대 능선...
자 내려섭시다.
우리가 내려선 능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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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42분 망군대 하봉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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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앉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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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멋진 설악에 푹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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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음 봉우리는 왼쪽으로 우회
오후 4시 2분. 이곳으로 내려서면 멋진 코스로 내려갈 수 있는데..
시간이 염려되고 미끄러우니 바위길이 문제고..
그리고 지난해에는 여기서 다음 봉우리를 한번 더 올랐다가 진행 할 수 없어 좌측으로 빠져 가는 골로 내려갔었는데.
지금 시간상 다음 봉우리를 오르는 것도 염려가 된다.
살짝 살짝 비가 흩뿌리는데 이만큼 온것만도 행복한것이라 생각하고.. 가는골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결국 이렇게 하산을 한것이 사고를 막았다고 생각이 된다.
우리가 하산 한 후 1시간 이내에 장대비가 쏟아졌으니까..
장대비가 내리는 어둠속의 가는골...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가는골로 내려서는 길도 또 무작정 잡목숲을 치고 내려서는 것이어서 만만치 않고
힘이 두배로 든다.
경험이 많지 않아 하산에 약한 우리 끝도머리님, 잡목숲과의 씨름이 된다.
그렇게 우리는 힘들게 내려가지만..
숲은 아름답기만 하다.. 왜 힘드냐는듯이 ㅋㅋㅋ
수시로 미끄럽고 잡목이 길을 막으니 우리는 우선 계곡으로 내려서기로 하고 진행을 한다.
40분정도 내려서서 가는골 상단을 만나고
계곡도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진행을 한다. 그래도 잡목숲보다는 훨씬 낫다.
걷기 좋은 등로도 만났다.
자 ! 힘냅시다.
40여분을 조심스레 계곡을 걸어 내려서니..
폭포를 만난다.
오른쪽으로 우회를 해서 내려서지만, 미끄럽고 위험하다.
30분만 더 지체하여 어두워졌어도 아주 위험했을 것이다.
만약 거기게 비까지 내린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위험한 것과는 나는 관계없다는듯 멋지기만 한 폭포를 올려다 보고
이제부터 우리는 속도를 내며 열심히 걷는다.
그리고 어두운 계곡에서 시원하게 씼어내고는..
6시 27분 설악동에 도착하였다.
설악동에는 택시라고는 아예없고 불러도 오지 않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바로 비가 쏟아진다.
아 ! 참으로 산행을 하며 요소요소의 정확한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느낀다.
또한 그러면서도 우리의 판단만으로는 되지 않는 부분도 많으니 오늘의 행운에 우리는 감사하여야 한다.
설악동에서 소토왕골로 집선봉으로 망군대로 가는골로 한바퀴 돌았다.
주변과 같이 보면 이렇고
10Km를 8시간동안 걸었으니 산행의 험도를 이해할 만 하다.
이 깊어가는 가을에 또 한번의 행복한 설악산행을 마친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여 또 설악을 행복하게 만나고 싶다.
오늘 우리가 마음껏 빠져들게 허락해준 설악에게 감사하고 이런 산행을 뒤에서 묵묵히 지켜봐주는 가족에게 감사하고
산행을 하며 서로 의지가 되는 산우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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