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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아들집에서 보내다 보니 산행을 못하였다.
수요일에 시간을 내어 ㅅ산행을 하려는데 마침 정산악회에서 불영계곡이 있는 천축산 산행을 한다.
불영계곡은 내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있는곳 ㅎㅎ
마침 잘 되었다 생각하고 .. 신청한다.
11시 10분 불영계곡 밭치밭 마을에서 산행을 시작
산행 들머리로 이동을 한다.
무궁화꽃이 살며시 얼굴을 드러낸다
계곡을 건너야 하는데.. 방법이 없다.
결국 신발을 벗고 계곡을 건넌다.
이런 시원한 경험이 참 기분이 좋다.
시작부터 마음에 드는 산행 ㅎㅎ
물을 건너 산행을 시작하는데..
등로에 풀들이 무성히 자라있다.
바로 가파르게 올라 붙는데..
금강송의 멋진 숲이 나타나며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10분 바짝 치고 올라 한번 숨을 고를 수 있는 시원한 능선에 도착하고
바로 예쁜 꼬리진달래 꽃이 나타나며 수고했다고 방긋 웃는다
조금씩 오르면 능선을 걷는데 우측으로 툭 터진 능선에서 바람이 솔~~솔
이 꼬리진달래 꽃은 이렇게 몽우리가 하나씩 피고
이렇게 만개되어 참 예쁘다.
오늘은 꼬리진달래가 더위에 산을 오르는 내게 계속 힘을 불어 넣어 주는 날이다 ㅎㅎ
올라서는 능선이 가파른 곳이 나타날 때 마다 확실히 여름이라는 느낌이 몸에서 나타난다 ㅎㅎ
그래도 이렇듯 멋진 금강송들이 자태를 뽐내며 우리를 반겨주니
더위는 또 한번 잊혀진다.
멋진 금강송 숲
향기가 느껴진다.
금강송의 서기에 힘을 얻어 다시 바짝 올라서고
이제 12시 30분 정상이 얼마남지 않았다.
자 다시 한번 힘내자.
12시 41분 통신안테나 있는 곳 도착이다.
정상에 도착하니..
선두분들이 식사를 시작하고 계신다.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불영계곡 옆 도로가 보인다.
저 도로가 1978년에는 1차선 도로이고 교행이 불가능한 비포장도로였었다.
어떻게 아냐고요 ? ㅎㅎ 나중에 설명합니다.
10여분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최근내린 비로 촉촉한 느낌을 주는 능선길로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바짝말라있을 때면 먼지도 나고 아주 불편하지만..
이렇게 촉촉한 느낌일 때는 쿠션도 좋고 최상의 등로가 된다.
숲과 빛과 젖은 낙옆과 기분 좋은 오름길
북바위봉을 들러야 하는데..
순간적으로 지도를 잘못 보아서 약간 알바를 한다.
이지도에서 보듯이 더 진행을 하고 북바위봉을 다녀 와야 하는데
이 지도에서의 알바한 기록을 보고 착각을 하고 진행 한 것.
잘 검토 하시는 선두 대장님에게 나도 잘못된 정보를 흘린 책임이 있다 ㅠㅠ
죄송 !
북바위봉이 내려다 보이는 바위에 올라서 사진들을 찍는다.
나도 한장 ㅎㅎ
북바위봉을 향해 내려가다가 오늘은 나의 추억 되살리기를 위해
불영사에서 좀 더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어
그냥 내려다 보기만 하고 돌아섰다.
내가 선두가 되어 불영사방향으로 진행을 하다 보니
오른편으로 북바위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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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에 조금전 올라서서 사진 찍은 바위가 보이고
좌측에 북바위봉이 보인다.
북바위봉을 당겨보니 우리 일행들이 보인다.
2시 3분 앞으로의 진행을 막는 안내표지가 나온다.
오른편으로 내려가야한다.
30분 정도 내려서니 아주 아름다운 숲이 나오고
바로 불영사로 들어가는 도로와 만났다.
아 ! 추억의 이곳 !
1978년 가을 결혼을 하고 아내와 함께 동해를 따라 내려오는 신혼여행을 결정하였고
그 때 들렀던 불영계곡, 불영사 이다 ㅎㅎ
그 이후 포항에 살 때 직원가족들과 불영계곡에 한번 놀러오긴 했어도
불영사는 처음 들르는 것이니 감개가 무량하다.
불영사를 걸으며 그 때 그마음으로 나는 아내를 대하고 있는가
다시 한번 생각을 하고 또 생각을 해본다. ㅎㅎ
조만간에 이곳에 또 아내와 와서 과거를 회상해야겠다.
아름다운 불영사의 풍경을 다시 마음에 담고 돌아선다.
============================ 1978년 9월 25일 의 기억
지난날의 나의 마음을 되돌아보며 다시 한번 그 때 그마음으로 살아가야지 하고 마음속으로 되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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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영계곡은 여전히 같은 풍경으로 나를 반긴다.
원추천인국 꽃이 반기는 곳에서 옆 계곡에 들어가 개운하게 탁족을 하니 살맛이 난다 ㅎㅎㅎ
아직 비가 부족하여 불영계곡이 본래의 풍경을 되찾지는 못하였다.
3시 5분 나의 무궁화빛 추억의 산행을 행복하게 마쳤다.
9.7 Km 4시간의 가벼운 산행이었다.
그런데도 여름이어서 그런지 오름길 막바지에는 좀 피로감이 있었다.
그리고 이런 여름철에는 물에 풍덩 들어갈 정도의 계곡수가 있어야 하는데
참 아쉬운 물부족현상.. 비가 좀 더 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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