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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경상도

2017년 6월 10일 달바위봉

by 가 고 파 2017. 6. 11.



"경북의 마이산"  이라는 제목으로 산행 안내가 왔다. ㅎㅎ

이 산악회의 대장님은 예전에 같이 산행한 적이 있는 곳인데.. 인상이 좋으신분이었다.

뫼산산악회 에서 진행하는 달바위봉을 이번주에는 찾아본다.

하하님과 같이 가기로 하였었는데  목요일에 갑자기 일이 생겨 못 가신다고 연락이 왔다 .. 아쉽다.




11시 12분  경북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의 늦재에 도착을 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새벽까지 내린 비로 풀잎들이 촉촉이 젖어 있어  마음까지도 싱그러워진다.





앞의분이 걷는 발걸음이  촉촉이 젖은 숲의 기운을 받아 가볍게 느껴진다.




 


잠시 올라서니 아주 오래된 정자가 보인다.

이런 곳에 새로생긴것이 나난 오래된 정자가 있다니...





아침엔 흐렸었는데  산행 시작시엔 맑아지기 시작하는 정도의 날씨.





나무 사이로 해가 들어 오며 참 아름다운 숲은 걷는 느낌이 마음에 느껴진다.





살짝 능선을 오르고





다시 살짝 내렸다가 다시 오르는  무성한 숲길

최근에 사람이 다닌것 같지 않은 .. 그러나 길은 보이는 그러한 등로이다.



 


30분쯤 걷는데  아주 무성한 산죽 숲도 지난다.






40분쯤 걸은 시점에  한분씩 추월하며 걷다 보니 저 앞에 선두로 보이는 분들이 보인다.

빨리 걸으려 한 것이 아닌데..  그렇게 되었다.

같이 오기로 했다가 취소한 하하님 탓이다.

같이 걸으면 이런 저런 산 이야기도 하고 즐거웠을텐데.. 





5월부터 걷는 산길이  날씨도 좋고 숲속이 참으로 싱그럽게 느껴지고

산행에 아주 최적인 상태가 계속 되고 있고

오늘 또한 그렇다.





 11시 55분  약간 굽어지는 곳에서 뒷분들을 위해 안내판을 놓으신다.







12시 24분  솔개밭목이봉이란  긴 이름의 봉우리를 지난다.

고도상으로는 오늘의 최고 봉이다.






사진을 부탁드렸는데..  ㅎㅎ  이렇다.






이 봉우리에서만 살짝 맞은편  능선이 보이는군..

여태까지 조망이터지는 곳은 만나지 못하였다.






다시 출발해서  내려간다.

아깝다  라고 말하며 ㅎㅎ





잠시 바위가 보여  조망이 터지는 암릉이라도..  했지만..





아주 행복한 숲속길의 연속이다.







오후 1시 10분   2시간 걸어  맞은편 달바위봉을 나무사이로 나마 처음 만난다..



그리고  선두에 가시던 분이 잠시 간식을 드시겠다고 하는데

나는 좀 더 걷고 싶어 앞으로 치고 나가는데..

갑자기 앞에서 "화다닥" 하며 큰 소리가 나며 무엇이 움직인다.


놀라서 바라보니..

저 앞에 짙은 회색빛깔의 나의 몸집에 다섯배는 넘을 것 같은 멧돼지가  나타나서 몸을 흔들고 있다.


이럴때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에  제자리에 서서 가만히 앞을 보고 옆의 큰나무를 찾는데..

뒤따라 오시던 분이 갑지기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신다.

그리고 멧돼지는 눈 앞에서 사라졌다.


그런데

우리 바로 앞에서 무언가 작은 짐승들이 막 뛰어 나간다.

 멧돼지 새끼들이었다.

카메라를 즉시 들었으나  카메라에 포착하지 못하였다.





그런데 나무 옆의 작은 한마리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다.

좀 더 다가가서 자세히 찍고 싶지만..


 새끼에게 다가가면 어미 멧돼지가 나타나게 될까봐  참았다.

참 새로운 경험이었다.




 


다시 진행을 하고





1시 27분  달바위봉이 더 크게 보인다.





다시 선두가 되어 진행을 하고





1시 38분  정법사로 내려가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하였다.








달바위봉으로 진행.






잠시 숲길 능선을 지나





1시 42분 달바위봉 아래에 도착하였다.










이 때까지만 해도 작은 달바위봉에 대한 생각이 못 미쳤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올라서야 제대로 로프를 잡고 오를 수 있을 것 같아  오른쪽으로 진행을 한다.



 


이 곳으로 올라야 하는데,  오능 여기에는 내가 처음인 듯 하다.

밧줄에는 손만 대면 먼지가 가득하고..

갖은 벌레들이 날아 다니고..


내 손으로 밧줄 청소를 하며 올라섰다.




다시 나타나는 밧줄 구간.

사실 바위가 아주 요철이 심해서 잡을 곳이 많은 바위다.




올라서서 다시 옆으로





직벽 구간을 또 올라서고





옆으로 돌아 또 올라선다.









1시 55분  달바위봉 정상에 도착



 늦게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를 하고 난 후 뒤에 오신 분들께 부탁하여  인증샷











나중에 알았지만..  저쪽 봉우리를 작은 달바위봉이라고 한다.


어디로 내려갈까 하다가 

작은 달바위봉 오를 방법이 있나 싶기도 하고  정법사 쪽이  더 좋을 것 같고

로프 코스를 다시 가고 싶어  정법사 방향으로 되돌아 가려고 하니

아까 선두에서 같이 걸었던 분이 같이 가자고 하신다.






이렇게 재미있는 코스를 내려서서


작은 달바위봉으로 나 혼자 진행을 해 보았으나

올라갈 길을 찾지 못하였다.





삼거리 방향으로 진행을 하며  달 바위봉을 되돌아 본다.

참  이곳 코스는 조망이 터지지 않는 코스이다.





정법사 방향으로 진행.






내려가는 코스가 매우 가파르고  조망은 없고..  ㅋㅋ

재미가 없는 코스이다.






3시 17분  30여분 내려서니  잠시 능선을 걷게 되고





곧 다시 가파른 코스를 내려선다.





3시 32분  지도상 계곡이 있는 지점을 지나는데..

바짝 말라.. 물이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정법사로 들어가는 차도 까지 내려오니  길 가에 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산에서는 꽃 한송이 보지 못한 것 같다.





마을에 장미도 아름답고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많이 피어있다.





 벌





그리고 나비 





 정법사를 들리지 않고 내려가는 길

정법사 들릴 시간이 없는 것은 아닌데..

차가 대기하는 곳까지  도로를 한참 가야하고 씼을 곳도 마땅치 않고..







지방도로 내려서서  도로가  하천으로 내려가서

탁족을 하며 개운하게 정리를 한다.



 






1.87 Km  5시간 10분 걸었다  (휴식 46분 )





 




산악회를 따라 올 때에도 좀 더 사전 준비를 해서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달바위2봉에 대한 사전 조사가 부족했다.


전반적으로 늦재에서 달바위 봉을 오를 때까지  조망이 없는 점은 아쉬웠지만

비온 뒤의 푸른 숲을 걷는 것은 참 큰 행복이었다.






돌아 오는 차안에서 지는 해를 만나는 것은 또 하나의 행복이다.



 


휴게소에서 본 하늘





같은 풍경을 스마트폰으로 촬영





다시 서울로 돌아 오는데  하늘이 더 아름다워지기 시작한다.





아주 아름다운 일몰을  차창밖으로 감상을 하면서도 자리의 방향이 맞지 않아

지고 난 후의 풍경만 찍을 수 있었다.  


아름다운 하늘을 보며 기분 좋은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