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날
아내가 대보름날을 좋아하니 , 이번에는 좀 더 특별하게 해주고 싶어
소백산 연화봉 대피소에서의 일몰,일출을 보고 보름달도 보자고 하니 아내가 쾌히 수락한다.
국망봉까지 걷는것이 계획이지만 아내의 컨디션에 따라 비로봉에서 내려가는 것도 염두에 두고
풍기역으로 가는 버스편, 콜택시등을 다 점검해두고 출발하였다.
청량리에서 10시 33분 => 단양 12시 48분 무궁화호로 이동
1박2일 배낭이다 ㅎㅎ
단양역 맞은편 정류장에서 기다려 1시 10분 버스를 탔다.
죽령에 내려 집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2시 10분 출발
기차안에서 식사를 하려 하였는데 모두가 마스크를 쓴 상황인데
점심식사하기가 곤란스러웠다.
죽령쯤 오면 눈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아쉽다.
오늘은 느긋하게 저 앞에 보이는 제2연화봉 대피소까지이다.
그늘에 오니 도로에 눈이 남아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배낭의 무게가 만만치 않지만..
아내와 함께하는 데, 이정도는 당연히 져야할 짐이다.
풍기 시내도 보이고
저 앞의 봉우리.. 연화봉이 보인다.
죽령에서 제2연화봉까지는 계속 고도를 높이며 가게 되어 힘들지만..
여유있게 천천히 걸으면 된다.
아내 마음 편하게 여유있게 걷는다.
3시 58분 저 앞에 제2연화봉이 보인다.
4시 7분 대략 2시간걸려서 올라왔다.
길가에 상고대가 있는 나무가 보이니 내일이 기대가 된다.
그리고 저 앞으로 연화봉도 제1연화봉도 비로봉도 보이네
죽령 맞은편의 도솔봉이 어둠에 잠기기 시작
신발장이 있는 대피소
소청대피소처럼 칸막이가 있어 좋다.
남,녀 구분되어 방이 다르니 아내와 나는 따로
화장실도 좋은데 물은 이렇게 조금씩 ㅎㅎ
잠시 쉬고 5시 부터 식당에서 식사를 시작하였다.
식사중 잠시 잠시 밖으로 나가서 사진을 찍는다.
5시 40분 연화봉 위로 떠오르는 달
반대편 방향 일몰
사진찍는 나를 아내가 촬영
보름달은 떠오르고
해는 지고
해가 졌다.
보름달이 두둥실~
식사를 한 식당은 바깥쪽으로 나가야 있다.
로비가 참 넓고 좋다.
비로봉 영하10도
사실 겨울철에 정상이 영하10도이면 괜찮은 것 이다.
자다가 일어나서 11시10분에 나가서 풍기 시내 야경을 찍었다.
아침 5시 10분에 잠에서 깨어 갑갑한 느낌에 더 참을 수 없어
담요를 들고 로비에 나와 앉아 있는다.
아내가 깰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5시 50분쯤 아내가 나와서 같이 식사 준비를 하러 가고
지는 달
붉은 아침 기운이 올라오고
식사를 하다가 잠시 잠시 나와서 풍경 촬영을 한다.
동터오는 풍경
지는 보름달
해가 떠오른다.
아침 빛을 받은 오늘 걸어야 할 능선
이리 저리 준비하다 보니
계획보다 늦게 8시 10분에 출발
이럴때 아내를 보채면 안된다.
하루 종일 웃고 같이 걸어야 하는데 처음 출발 기분을 나쁘게 하면 안된다 ^^
제2 연화봉 대피소 굿바이
조금 지나니 전망대가 나오고 소백산의 전경을 본다.
이런 길이 나오니
아내가 앞으로 가서 기다리고
이런 사진을 찍는다
아내의 감각은 알아줄 만 하다
8시 34분 천문대를 지난다
연화봉 아래인데 우리는 그냥 지나간다.
국망봉까지가 목표라서..
능선을 걸으니 기대하였던 상고대는 아니지만
눈을 밟을 수 있어 아내가 좋아한다.
참 다행이다.
출발한 제2연화봉이 보인다.
아무리 능선이라도 오르막길은 계속 나온다.
구름은 아니지만.. 하늘에 금이 그어진듯..
참 신기한 빛의 조화다
다른 부부 사진 찍어주고 우리도 찍고 ㅎㅎ
제1연화봉 통과 10시 27분
눈길을 걷는 즐거움 ㅎㅎ
저 앞의 비로봉이 기다린다.
여기서도 또 다른 부부 사진 찍어드리고 우리도 찍고 ㅎㅎ
참 좋다
한고개 더 넘어야..
아내가 잘 걸어주니 참 다행이다.
절대 속도에 대해 마음 편하게 해주려한다.
지나온 소백능선
11시 35분 천동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만났다.
비로봉을 오르고 있는 아내 , 화이팅 !
11시 49분 비로봉 도착
지나온 능선 ( 카메라 사진 )
지나온 능선 ( 스마트폰 사진 )
아내도 비로봉 도착
슬쩍 옆에서 잘 찍었는데..
아내가 원하니 그냥 줄서서 결국 인증샷 ㅎㅎ
가고파 참 착하다.
국망봉으로 가겠다고 갈 수 있다고 ..
여기서 상고대를 만났다 ㅋㅋ
비로봉을 뒤로 하고
아직 제2연화봉이 보인다.
우리도 왼쪽 길가 사람 보이는 곳으로 가서 식사를 한다.
국망봉으로 향하는 길에 눈이 좀 더 많다.
설산 같은 비로봉 ㅎㅎ
제법 눈길 같은 눈길을 걸으며 좋아하는 아내, 정말 다행이다.
눈길을 걷게 해주고 싶었는데
촬영포인트를 놓치지 않는 아내
2시 8분 초암사 내려가는 갈림길 도착
국망봉을 향한다
2시 22분 국망봉 도착
참 수고한 아내
그래도 여기서 하산을 또 해야한다.
다시 초암사로 가는 갈림길로 돌아가고
초암사까지 4.1 Km
2시 36분이다.
엄청난 계단의 연속
돼지바위도 만나고
아무리 보아도 이곳이 석륜암터 같은데..
36년전에 산악대장으로 버스 한대로 와서 석륜암터에서 야영을 했었는데
석륜계곡의 얼음 아래 물흐르는 소리가 잘 들린다.
낙옆이 눈처럼 쌓인 길도 걷고
오후 4시 48분에 초암사 도착이다.
둘째날 초암사 주차장까지 17.35Km 를 걸은 아내에게 박수를 보낸다.
대중교통 타러 배점리까지 가는 것은 아내에게는 무리
콜택시를 불러 풍기역까지 가며 , 마침 시간이 딱 맞는 무궁화 열차 18시 4분 을 타고
저녁 9시 40분에 집에 들어오니 택시비 25,000원이 아깝지 않았다 ㅎㅎ
2월9 일요일 장거리를 완주한 아애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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