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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토요일은 눈은 돌려 보기로 하였다.
사실은 설악산 한계령~대승령 까지의 산행을 눈여겨 보고 있었다.
장마철 비올 때에 의외로 능선에서의 멋진 풍경이 기대 되기 때문이다.
설악의 기상을 보아도 능선을 타고 넘는 구름이 눈에 보일 듯한 기상인데.. ㅠㅠ 산악회 산행이 취소 되었다.
비 온다고 하니 사람들이 모이지 않은 것이리라. 아쉽다.
그래서 마침 해누리산악회에서 육십령-남덕유 산행을 진행을 하는 것을 보고 신청하게 되었다.
10시 20분 육십령을 향해 차가 달리고 있는데, 일기 예보와는 달리 능선에 구름이 가득~~하다.
장마철 산악 기상이야 변화무쌍하니......
10시 30분, 산행을 시작한다
일단 능선으로 올라서고
10시 31분 본격 산행을 시작한다.
최근에 비가 온 뒤여서 산이 촉촉한 느낌이다.
언제 걸어도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숲길
털중나리 꽃이 반긴다.
오늘은 산을 오르는 동안 계속 털중나리 꽃의 격려를 받으며 걷는다 ㅎㅎ
30분만에 옆으로 살짝 내려다 보이는 곳을 지난다
할미봉이 가까와 지는지.. 표시가 난다.
고도가 올라가며 육십령 너머 깃대봉까지도 시원스럽게 보인다.
이렇게 촉촉한 산길이 너무도 그리웠다.
11시 23분 할미봉 도착이다.
남덕유산과 월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포근하게 자리잡은 상남리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내가 올라갈 능선이 아주 친근하게 느껴지고 정상에 보이는 구름은 내게 어찌 다가 올런지...
이 바위 아래로
발 딛기가 조금은 불편한곳
10여분 진행해서 뒤를 보니 방금 지나온 할미봉이 오똑하다.
여기서 앞의 경치를 다시 감상 하고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아깝지만, 다시 내려선다.
오늘은 계속 싸리 꽃도 많이 보였다.
12시 5분 서봉까지 거리의 반은 넘었다.
서봉 2.1Km 남았다 12시 34분
교육원으로 내려서는 길도 만났다
아직 배가 고프지 않으니 조금만 더 가자 !
조망이 터져 뒤를 돌아 볼때마다 시원스런 경관에 피로가 가신다.
이제 좀 힘이 들만~~하니 멋진 소나무가 힘을 북돋워준다. ㅎㅎ
그런데 시간이 갈 수록 서봉쪽은 구름이 점점 더 내려 온다.
12시 54분, 일단 빗방울 떨어지기 전에 식사부터 하자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조망이 멋지다.
이제는 뒤 돌아 보아도 날이 흐려져 있다.
식사를 하는데 빗방울이 한 두 방울 떨어지니 식욕도 사라진다.
반쯤 먹고 출발 !
한발 한발 구름 속으로..
지나온 능선이 유순해 보인다.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서봉에서 내려오는 분들도 만나고
서봉을 올라서는 멋진길
지난해 아내와 함께 덕유산 중봉에서 본 범의꼬리들이 서봉정상에서 나를 반긴다,
어서 오세요 가고파님 !
서봉위에 올라서 있는 분들
이제 다왔네 ㅎㅎ
구름아 좀 옅어져라 ! 했는데.. 더 짙어지는구나
서봉도착 1시 47분
6시까지 영각사 도착이라고 하였으니, 시간 여유는 많다.
그러나 뭐 좀 보여야 여기서 시간을 끌 텐데.. 아쉽다.
그렇지만, 가고파야, 며칠전만 해도 네가 빗속을 걸어도 좋으니 비만 좀 내려달라고 기도하지 않았느냐 !
현재를 즐겨라 !
예쁘다.
남덕유산으로 향합시다.
1시 52분
인증샷도 부탁하고..
그럴듯한 풍경을 보며 내려서고
다시 오르자
삿갓재로 가는 길
나는 남덕유산으로
2시 35분 남덕유산 정상이다.
여기서는 더 더욱 보이는 것이 없다.
그래도 빗방울들이 볼 수록 예쁘네 ㅎㅎ
가을에 사람이 가득~~했을 떄 오른적이 있는 저 길
도착해서 뒤를 돌아 보니 더욱 더 안보인다.
내려서자.
내려서며 아무도 안보이길래 "청산에 살리라 " 를 시원스레 불러본다.
직진하면 남령으로 월봉산으로
숲이 점점 어두워져 곧 비가 쏟아져 내릴 듯한 느낌을 받으며 내려선다.
3시 53분, 거의 다 내려선 듯하며 옆의 계곡에 시원스런 물이 흐르니.
게다가 하늘도 밝아진다.
에라 모르겠다.
계곡으로 내려가서 시원스레 상반신을 물에 적셨다 ㅎㅎㅎ
그렇게 계속 내려와서 교육원으로 가는 차도를 만났는데.. 4시 30분.
남는 시간을 무었을 하나.....
궁리하다가 일단 옆 계곡을 내려다 보기로
내려서는 길은 좀 지저분스럽다고나 할까 얼른 내키지는 않지만
저 애래 물을 보니 도저히 못 참겠다.
내려서서 보니 ㅎㅎ 나만의 천국이 펼쳐져 있었다.
우하하하 속이 다 시원하다.
물속에 들어가 알탕을 한다.
그래도 무언가 으시시 해서 오래는 못 있었다.
16시 50분
도상거리 12.98Km 6시간 13분의 산행을 마치고
새로 만들어진 주차장에 도착해서 보니,
차에 한 분, 그리고 아무도 없다.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니 다행이 기사분이 조금 아래에 편의점이 있다고 알려준다.
편의점에가서 배낭에 있던 과일, 남은 밥 다 꺼내 놓고
막걸리는 팔지 않아 할 수 없이 맥주를 사다 놓고 나 혼자만의 저녁식사를 즐겼다.
삭사를 맛있게 하고 17시 30분 차로 다시 돌아 오니 일행들이 많이 내려와 있다.
주차장 옆을 내려다 보니 한 여름에 저 아래에만 내려가도 만족스러울 그런 곳이다. ㅎㅎ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밖으로 보이는 일몰의 풍경이 사람을 감격스럽게 한다.
이렇게 사라지나 싶었는데..
다시 하늘의 쇼가 시작되고
보고 또 보아도 질리지 않는
너무나도 아름다은 창밖의 풍경에 도취되어 행복감에 젖어있었다.
그러나 끝나지 않는 잔치는 없는 법
7시 33분. 해가 넘어간다.
그리고 지는 해를 아쉬워하는 나를 달이 나와서 위로해준다.
그리고 난 잠이 들었다.
=========================> 그리고 또 일요일. 아내가 영월의 산꼬라데이길을 가고 싶어한다.
산꼬라데이 => 산골짜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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