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토요일) 선친의 기일이어서 대구에 가서 제사를 지내고 올라오게 되어 토요산행을 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일요일 산행을 하려는데, 아무리 가고싶은 산들을 정리해 보아도 귀경길이 막힐 생각을 하니....
토요일 같으면 다음 날 쉬면 되지만... 도저히 자신이 없다.
그런데, 마침 아내도 같이 가고 싶다고 한다.
그러면 아내가 버스 오래타는 것 힘들어 하니...
궁리 끝에 계곡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으려 노력해 보았다.
9시 50분. 우이동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식당 옆을 지나가는데 닭들이...
오골계도
엄마따라 종종거리며 따르는 병아리들.. 예쁘다.
아내는 트랭글을 사용하는데..
이 사진 찍는 모습을 보고 트랭글을 키라고 했더니... 깜빡하고서는
600m 날렸다고 아쉬워 한다.
ㅎ호 트랭글의 뭐 계급이 뭐 그리 중요한지 ㅋㅋㅋ
살짝 떨어지는 빗방울이 더 시원하게 해준다.
그냥 편한 길로 가기 싫어 살짝 옆으로 방향을 잡는다.
옆에 작은 바위가 있어 살짝 올라가서 사진 찍고 내려 왔다.
어제 서울로 오다가 문경에서 산 오미자.
시원하게 피로를 가셔 준다.
바위가 비로 미끄럽다.
괜히 이길로 아내를 데리고 왔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닭의장풀이 "괜찮아요" 하고 웃어주네
자 다 왔다.
나무에겐 미안하지만.. ㅎㅎ
12시 8분 우이암 바로 위 쉼터에 도착
2시간 20분 걸렸다.
어 ! 그런데 우이암이 넘어지려고 한다.
급히 아내가 밀어서 바로 세운다.
우이암을 지켜낸 아내 ! 자랑스럽다.
까마귀 녀석이 쳐다 보며 ! "놀고 있네 ~~~~~ " 하며 쳐다 본다.
원통사를 지나고
여기서 부터는 예쁜 나리꽃들이 지천이다.
칡꽃도 보이고
여뀌도 있다.
1시 5분 드디어 제대로 계곡을 만나서
나의 비장의 무기 아내의 아쿠아 트레킹화를 배낭에서 꺼내든다.
그런데, 햐 ! 자기 정말 고마워 ! 하고 좋아하며 고마와 해줄 줄 알았던 아내가 ㅋㅋㅋ
잠깐 물에 신발 벗고 들어가면 되지 뭐... 하며 그런다. 아이고 큰소리치다가 김 좀 빠졌다.
내것은 무거워서 좀 미끄럽지만 조심하겠다고 아쿠아슈즈를 신고 조심하면서 다녔지만,
아내는 미끄러우면 안되니 등산화 신게하고 아쿠아슈즈를 짊머지고 왔으면
"아이고 고마워 ! 자기야 ! " 하고 재롱을 떨어야쥐 ㅋㅋㅋㅋㅋㅋ 아쉽다 아쉬버...
그렇지만 곧 계곡을 걸어 내려간다는 설명에 아주 즐거워 하는 아내 ㅎㅎㅎ
아침가리골 가려 했는데, 산행이 취소되어 못 갔으니 이렇게라도 ㅎㅎㅎ
마냥 기분이 좋습네다.
내려가는 데 한 부부가 앉아서 쉬고 계시다.
그런데 남편께서.. 이런것을 만들어서... 와 ! 대단하다.
물레방아의 원리를 이렇게 재현해 놓았다. ㅎㅎㅎ
2시 15분. 계곡은 모두 끝났고 여기에서 우리의 차가 있는 방학동으로 넘어가는 길이 있지만.
아내가 둘레길로 가자고 한다.
그래 가보자.
상사화
둘레길 시작이다.
전망대를 만나고
아 ! 시원~~하다.
수락산
불암산.
도봉산.
북한산.
도라지 와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백도라지
도라지 도라지~~ 백~~~ 도~~라~~지
자 오늘의 산행이 종료 되었습니다.
오늘의 산행에 너무나도 만족을 하는 아내. ㅎㅎㅎ
그것이면 되었지. 더 무엇이 필요 한가.
계곡에 물길을 따라 계속 물 속을 걸어 내려오니, 더위를 모르겠다.
산행이 끝난 시간에도 몸이 시원~~하다.
3시 50분 모든 산행을 마쳤다.
차량이 있는 친구의 아파트에 도착하는데, 바로 앞에 참새가 날라들어 재롱을 피운다. ㅎㅎㅎ
부족한 산행 거리를 채우려 돌고 돌아 왔다.
그런데 그것을 아내가 제안했다는 것이 더 고무적이다 ㅎㅎㅎㅎㅎ
이 동아지도의 거리를 믿지 않기로 해서
오룩스를 같이 사용했는데 8.18 Km 이다.
그래서 당연히 믿으려 했는데.
아내의 트랭글.. 600m 늦게 켰는데도 10.48, 그러니 11.08 Km 이다.
아 ! 믿을 것이 없다 서로 차이가 너무 크구나.
집 도착이 4시 30분.
집에 오는 도중에 "포항물회"를 파는 곳에서 물회를 포장해 와서 집에서 편히 앉아 먹으니 신선이 따로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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