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설악산

설악산, 한계령-대청봉, 2019.02.23 부부산행

by 가 고 파 2019. 2. 26.



아내가 설악을 가고 싶다고 한다.

그렇다면  가야지..   다행이 토요일 중청대피소 예약을 성공하였다.


그래도 매년 계절을 바꿔가며 아내와 설악을 가니 참 기분이 좋다.

어떻게든 평소 훈련을 같이 해서 더 오래도록 함께 오르고 싶다.


나의 영원한 산친구는 내 아내다. 




동서울에서 아벨님도 버스를 탔다.

어디로 가시나 했더니  우릴 한계령에서 배웅을 하러 오셨는데

한계령코스는 지난주에도 했으니  이번은  점봉산으로 향하신단다. ㅎㅎㅎ


이렇게까지 배웅을 하러 와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9시 8분 한계령 위령비 앞에서 출발이다.





오늘 오전에 계속 친구가 될 가리봉을 배경으로   처음부터 가파르다.





아내가 오랜만에 산행이어서 걸어주는 것만도 고마우니...

대부분의 짐을 나한테 넣었다 ㅎㅎ

그래도 즐겁고 무게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ㅎㅎㅎ





1시간 10분쯤 천천히 오르니 뒤로 귀때기 청봉이 나타난다.



 


능선에 눈이 제법되니 참 좋구나.





아내는 금년겨울 첫 눈산행이어서 몹시 좋아한다. ㅎㅎㅎ





저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설악에 왔다.






2시간 걸어  삼거리 아래  계단에 도착하고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귀때기 청봉과 주변 풍경을 멋지게 감상할 포인트를  11시 16분에 지난다.





11시 19분  삼거리도착

보통 산행 친구들과 오르면 1시간 30분 거리

그렇지만 그리 많으 늦은게 아니디.

다행이다.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내설악의 풍경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스마트폰으로도..





앞의 큰 주목이 나왔다.




 


맞은편에서 오시던 산객이  두사람 사진을 찍어 준다고 하신다.  ㅎㅎ



 




아내는 셀카도 찍고





이제는 귀때기청봉을 뒤로..





언젠가  이곳 너덜에 계단과 데크를 설치해서

너덜걷는 맛을 없애고 실망스럽게 느껴졌는데..

이젠 단연히 대청을 배경으로 포즈 취하는 곳이 되고 말았다.




부부사진도 건지고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우리가 한계령에서 오른 능선 바라보기..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너덜이 남아 있는곳,   눈도 제대로 있다.





조금씩 힘들어 지지만  카메라에 대고는 웃는 아내 ㅎㅎ





멋진 눈길 사진을 찍어주며 나도 즐겁다.











1450봉을 오른다.





오르는 길에선  아내가 힘들어 한다. 






귀때기 청봉은 언제나 든드히 뒤를 지켜준다.








1시 8분 1450봉 도착

조금 늦어도 꾸준히 걷기만 하면 된다.







여기서 나의 큰 실수가 나온다.

한 5분 정도라도 아내를 쉬게 해주는 건데...

서서 호흡만 고르고 걷는 평소 방법대로 그냥 걸은것


아내는 말도 못하고  힘든 얼굴로  천천히 걷기만 한다.


내가 왜 그랬을까....

미안하고 또 미안하고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힘들어도 내 사진은 잘 찍어주는 아내





편한 눈길에 기분 좋게 걷는 아내

동영상을 찍는다.





이제는 편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2시 54분  끝청 도착

여기는 사람들이 참 많이 모여 있는곳


그래도 여기서 쉬면 좀 어때서 힘들게 올라온 아내에게 옆으로 가자고 한다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옆의 경치도 좋기도 하지만

아내의 체력 안배가 더 우선이다.

사실 무거운 짐을 진 나의 체력도 안배했어야 했고..


실수 투성이이다.

아내에게 참으로 미안하다.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끝청 끝의 조망터로 가는 우리

10여분 걸어서 가지만  힘든 아내가 어땠는지  후기를 쓰면서 가슴이 아프다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그래도 아내는 웃으면서  ㅎㅎㅎ

고마운 아내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내설악의 멋진 풍결







3시 19분 대청이 보인다.





하늘도 쾌청하고









4시 10분 중청 대피소 도착

7시간 걸렸다.


내가 수속을하는 동안 저기 앉아있는 아내를 보니  졸고 있었다.

안스럽고 미안하다.

오랜만에 온 아내를 케어해주기 보다

다음부터는 산행을 자주해서 체력을 키워줘야겠다는 고지식한 생각만 했다니..


반성 또 반성한다.




수속을 마치고 자리배정, 모포등을 다 챙기고 우리는 4시 30분  대청으로 향한다.





잠시 앉아 쉬어서 컨디션이 회복된 아내







오늘 오후의 설악의 빛은 뿌연 느낌이 있어 아쉽다.





5시 정상 인증샷








                                                                              (사진 클릭 => 확대 보기 )

화채봉 들른지도 꽤 된느군...

저 앞의 봉우리들을  많이도 올라다녔다.

감회가 새롭다.


 




저기 가리봉도 나오고





설악의 서북능선이 펼쳐진다.





대청에 있는 사람들의 실루엣이 좋아서  한장





다시  대청봉 사진 ㅎㅎㅎ







내려가면서 대청봉에서 사진을 찍어줬던 젊은이들의 옷색갈과

자연이 잘 어우러 지는 모습에 한장





여보 오늘 수고 많았어

웃어줘서 너무 고마워







식사를 하고





배터리 충전도 하고






아내는 수면제 반알을 먹고 아주 잘 자는데.. 

나는 10시반까지 잠이 안오고  밖에 나ㅅ가서 사진도 삑어보고 하는등

땀을 줄줄 흘리다가  옷을 벗고서야  간신히 잠이들었다



그리고는 2시 20분에 또 깨어 잠을 제대로 못잤다.

이게 문제가 되어 결국은  나중에 문제가 되었다.

그래도 오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