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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제주도

한라산 2021.01.28

by 가 고 파 2021. 2. 5.

제주도 제2일째 우리는 한라산 백록담을 향한다

성판악의 주차장이 좁기에 주차를 못하게 되면 20분 거리의 환승주차장으로 주차를 하러 가야해서 너무 불편하다.

그래서 아주 새벽 5시 조금 넘어 숙소에서 출발..

5시 30분에 성판악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ㅎㅎ 아직은 주차장에여유가 있다.

우리는 준비해 온 빵으로 차안에서 맛있게 아침 식사를 했다 ㅎㅎ

그리고 6시 조금 넘어서부터 랜턴을 키고 산행을 시작

7시가 가까워 오니 등뒤로 붉은 빛이 보인다.

조금씩 밝아오고

7시 10분이 너머서는 랜턴을 끄고 밝아진 길을 걷는다.

아직 나무에는 쌓인 눈이 없어진 상태의 등로이다.

잘 걷고 있는 아내

해가 점 점 더 떠오르고

7시 50분이 되니 이제 해가 우릴 따스하게 비춰준다.

8시 30분경 사라오름 입구를 지나고

점점 산에는 쌓인 눈의 깊이가 깊어진다.

8시 55분 우리는 진달래밭을 향해 열심히 걷고 있다.

9시 14분 이제 저 위로 정상부위가 보인다.

9시 21분 진달래 대피소 도착

아내의 오르는 속도가 느려도 이 정도면 정상 도착 시간을 편하게 생각해도 되겠다.

대피소 화장실문이 눈으로 막혀있다 ㅎㅎ

눈 길을 오르는 우리는 참 즐겁다 ㅎㅎ

그런데 한라산 정상 가까이 고사목이 너무 심한것 같다.

점점 구름속으로 꾸준히 오르는 우리..

 

아내가 우리 사진도 찍어 주고

동서 발 아래를 보니... 눈이 이렇게나 쌓여 있다.

10시 48분 아 저렇게 흐린 정상으로 우리가 가야 하는구나..

아! 그런데 갑자기 구름이 걷히며

저 아래 서귀포가 보이기 시작한다.

어 ! 위쪽도 보인다.

구름이 요동치기 시작 하며 잠깐 잠깐 보이기 시작

 

 

이때 동서가 찍은 동영상

 

저 위에서 아내가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나

10시 57분 갑자기 아래쪽이 확 열렸다.

서귀포가 완전히 잘 보이며 범섬 문섬 섶섬이 아주 멋지게 보인다.

아 ! 이렇게 우리를 위해 구름을 치워주시다니 ㅎㅎㅎ

감사합니다.

한라산을 올라오는 능선이 아주 깨끗하게 보이네 ㅎㅎㅎ

아 ! 기분 좋은 풍경

여보 ! 수고 많았습니다 ㅎㅎ

정상에서 올라오는 길을 보고

 

백록담도 내려다 보고

북쪽에서 계속 강한 눈구름이 몰려온다.

바람이 너무 강해 서 있을 수가 없다.

조금 늦게 올라오는 아내

백록담이 살짝 얼굴을 드러낸다.

 

 

워낙 강한 바람으로 차분하게 영상을 찍을 수 없는 상황

동서가 영상을 찍었다.

 

 

동서 라파엘 등정을 축하하네 ㅎㅎ

나도..

아내도 축하..

원래 관음사 방향으로 내려가려 했는데

그 방향이 너무나 바람도 강하고 구름으로 가득 차서

성판악으로 다시 내려 가기로 결정

다시 눈이 흩뿌리기 시작한다.

눈이 내리며 나무에 눈꽃이 피기 시작

우리는 앞에 보이는 눈밭으로 들어가서 컵라면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평상시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 ㅋㅋㅋ

점 점 더 눈발이 강해진다.

어떻게 이렇게 우리가 정상 도착했을 때 하늘이 열릴 수 있었는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비록 오르는 속도는 남들보다 느리지만

체력과 지구력은 좋은 편이어서 장시간 걷고도 기분 좋게 잘 내려가는 아내 ㅎㅎ

 

 

 

우리는 다시 성판악을 향해 하산..

우리는 아주 즐겁게 산행을 마치고...

새벽부터 산행을 하다보니 피곤한 상태

중간에 이른 시간이라 우리만 차지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는 숙소에 와서 푹 휴식을 취했다.

한라산 등정을 마친 즐거운 날이다